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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에 있었던 주부 장미정씨가 대서양 감옥에서 보낸 2년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당시에는 이런일이 있구나 라는 정도로만 알고 넘겼었는데 영화로 보니 정말 억울하고 큰일이었구나 싶더군요. 위에 링크된 모든일이 마무리된뒤에 써진듯한 신동아의 기사와 영화간에 내용에 차이가 있는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관객의 감정적인 고조를 위해 또는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표현을 위해 각색이 좀 됬던거였나보네요. 중간중간 공감이 가지않는 부분들이 있고 마지막에 방송에 보도된것보다 인터넷의 여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처럼 표현된 부분너무 오버한다 싶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거슬리는 부분없이 몰입해서 볼수 있었습니다. 실화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억울하고 힘든 상황을 바탕으로 가족애와 국가 기관에 대한 비판을 담아냈던 <감기>가 너무 과한 설정과 답답한 진행으로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했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이 <집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부드럽게 받아들여지는 편이더군요. 단지 배꼽빠지게 웃기다거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있다거나 눈이 호강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영화관에서 볼만한 재미있는 영화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게 단점일까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당시에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파리에서의 마약 밀수로 인한 평범한 주부의 검거사건이 중심이 됩니다.

아무래도 기사로만 읽어서 받아들여지는 거랑 사실에 근접한 영상을 바탕으로 받아들이는거랑은

감정적인 반응이 많이 달라질수 밖에 없더군요. 



사실 마약인지 몰랏고, 시행자가 평범한 주부였다는것은 범죄를 없던일로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비록 마약이 아니엇다고 하더라도 밀수는 엄연한 범죄이고 죄에는 벌이 따르는것이 정상이니까요.

그렇지만 영화는 그 죄가 없던것이라고 우기는게 아니라, 죄가 있고 벌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인정한채

처벌 과정에서 발생한 힘없는 개인에 대한 국가 기관의 무관심과 부조리한 대우를 중심으로 그려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주범이 잡힌뒤 이루어진 재판의 증언 내용이 프랑스의 한국대사관에 전해진후
어떠한 과정으로 사건 주재 법원이 있는 마르티니크까지 전달되지 않은건지는 알수 없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국가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자기 보신만을 위한 공무원의 행태임에도  
일견 그럴듯해 보이고 현실적으로 있을법한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당시의 일이 있었던지도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이지만
방송이 나간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해줄거를 뭐 알고 잇어서 나서는 거냐고 윽박지르는거나
주인공에 대한 위문조차 바캉스를 위한 핑계로 삼을 정도로 사리사욕을 챙기면서
실제로 카메라 앞에서는 누구보다도 국민 한사람한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하다가
그 국민이 헛점에 대한 예리한 지적을 한번하자 일이 그렇게 돌아가는게 아니라면서 호통을 치는장면들은
참으로 권력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었습니다.
믿을만한 행동을 하지를 않으면서 왜 내말을 못믿고 나서는 거냐고 하는데 뭐라고 할말이 있을까요.

평점 ★★☆☆☆
슬프고 답답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지만 다른사람에게 재밌다고 할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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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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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실베스터 스텔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나오는 액션 미스테리 스릴러라고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본 <이스케이프 플랜>입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실버스타 스탤론이 연기한 천재 탈옥 전문가 레이 브레슬린이 음모에 빠져서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절대 탈옥 불가능한 감옥에 갇히게 된다는 설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적당한 115분의 러닝타임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실베스타 스탤론 그리고 최근 챙겨보는 미드중 하나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주인공 존 리스로 나오는 제임스 카비젤등 좋아하는 배우들만 나오는데다가, 탈옥 전문가가 자신의 저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감옥에 갖힌다는 흥미로운 설정까지 아주 그럴듯한 영화였고 실제로 중반부까지는 그 기대에 부합하는 듯했지만....후반부에 들어서자 갑자기 지능적인 탈옥 영화에서 전우애와 비현실적인 전투로 가득찬 람보식 무쌍 영화가 되버립니다....한시간 넘게 공들여 펼쳐논 이야기의 탑을 한순간에 발로 차서 무너트려버리는 전개에는 몰입해서 보고있다가 허탈감마저 느끼게 되더군요. 기본적인 설정과 배우 캐스팅 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ㅠ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정부와 계약을 맺고 최고등급의 연방 교도소에 임의로 수감된후

날카로운 관찰력과 뛰어난 행동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계획을 통해 탈옥해내는 

수감시설 보안회사의 최고 전문가인 레이 브레슬린 역의 실베스터 스텔론입니다.

으아 저 팔뚝....단지 가방을 들고갈 뿐인데도 아주 그냥 팔이 터질것 같네요.


함정에 빠져서 누구보다 뛰어난 탈옥 전문가인 주인공의 눈에도 탈출이 불가능해 보이는 감옥에 갇히지만 

어찌어찌해서 만나게된 수감동료인 로트마이어와 탈옥을 위해 합심하게 됩니다.

로트마이어역의 아놀드는 다들 반팔일때도 긴팔을 고수해서 팔뚝조차 한번도 안보여 준듯...



현재 시즌3이 진행중인 미드 퍼오인에서 조용하고 침착한 초인적인 해결사를 연기하는 제임스 카비젤은

미드보다는 감정의 표현을 하는 모습이지만 역시나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거나 하는 폭발적인 모습은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죽음이 피할수 없는 확정적인 상황이 된 지경에도 코웃음 한번하고 GG..


탈출 전문가인 레이 브레슬린은 탈출을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며

그것은 전체적인 건물의 구조파악, 감시하는 자들의 패턴파악 그리고 내부 혹은 외부의 조력이다라는

일종의 법칙까지 세울정도로 아주 독보적인 전문가이고, 영화의 마무리를 향해갈수록

그러한 법칙안에서 탈옥을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세워가지만....그리고나서 한다는게 총쏴서 다죽이는.....헐....


처음 연방 교도소 탈출하는건 3D 도면이나 완벽한 탈출계획을 보여주면서 괜찮았지만

어째 지능적인 스릴러인 척하다가 끝에서 뒤통수를 확 때려 버리네요. 

이거야말로 정말 지능적인 스릴러도 아니고 무쌍 액션도 아닌채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린 영화였습니다.


평점 ★★☆☆☆

흥미로운 설정, 매력적인 배우, 짜임새있는 전개, 무쌍 건액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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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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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개봉해서 폭풍같은 흥행몰이를 하면서 당시로는 파격적이었고 요즘에도 달성하기 쉽지않은 829만이라는 누적 관객수를 자랑했던 친구의 후속편 <친구2>입니다. 전작의 경우엔 당시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주인공들이 달리면서 나왔던 bad case of loving you 의 배경음악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고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었기에, 이번에 십여년만에 나온 후속작에 대한 기대치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대치는 관객수로 반영되서 <친구2>는 개봉된지 3일만에 139만명을 찍으면서, 청불 영화로는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기록을 세웠네요. 하지만 직접 본 제 입장에서는 음... 일단 전작이 단순한 조폭 영화가 아닌 학생시절에 대한 향수와 당시의 낭만과 우정을 기반으로 피할수 없는 비극적인 다툼을 꽃피워냄으로써 명작의 반열에 올라 흥행 신화를 써내려갈수 잇엇던것에 반해서, 이번 <친구2>에서는 향수와 낭만따윈 없더군요. 심지어 우정도 아주 희미한 향기만이 떠돌뿐이며, 그렇다고 <신세계>처럼 추가적인 무언가가 있는것도 아닌 단지 그저그런 잔인한 조폭영화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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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사실 친구의 후속작이라기보다는 그당시에 보여주지 못했던 설정들과

1편 이후에 벌어질것으로 예상되는 사건들을 같이 뭉뚱그려논 확장판 정도로 보였습니다.

일단은 전작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것은 십여년간 감옥살이를 하고 출소한 유오성뿐이며,

그외에는 설정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만 나타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작이 누구에게나 추억과 향수가 있는 학생 시절이었고 그걸 기반으로 진행되던 전작에 비해서

감옥에서 시작되는 이번편은 단지 후회와 죄책감만이 가득찬 채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번 영화가 전작의 확장판이라고 느껴지게 된 요소중 하나는 바로 과거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뭐 설정상으로는 영화에 나오는 부산 조직의 창시자이자 주인공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며

한국전쟁이 끝난뒤 침투해오는 일본 폭력 단체에 맞서서 한국인으로 구성된 조직을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딱히 영화의 중심 스토리와 연관이 있어보이지도 않는게 그냥 이런 설정이 있었구나~라는 느낌만 들더군요.



유오성과 함께 주요 인물중에 하나로 나오는건 최성훈역의 김우빈입니다.
전작에서 그려졌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한번 풀어내려는 듯 싶었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급 마무리 지은뒤 시종일관 폭력적이고 미성숙한 모습만 보여줍니다.
시종일관 날뛰더니 끝부분에서 찣찣 하는 장면은 왜그런건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혹시 이유를 아시겠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ㅋ


그리고 부산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폭력집단의 수장들간의 다툼을 다루다보니 

배우들이 사투리로 목소리를 깔고 말하는 대사가 암만 들어봐도

"8$%$&*$#%!!!" 이라고 들리는 부분들이 몇군데가 있었습니다.

다크나이트가 상영된뒤 배트맨의 말을 알아들을수가 없다고 불평하던 관객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자막이라도 좀 있었으면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전작 친구에서의 명장면은 끝에 칼빵 장면이 아닌 

초중반에 학창시절 특히 달리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번 후속편 친구2가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곁가지로 취급하고 

오로지 조폭세력다툼만을 다룬것은 조금 아쉽네요.


평점 ★★☆☆☆

전작과의 캐릭터간 연관성 외에는 <친구>라는 제목이 전혀 납득이 가지않는 그저그런 조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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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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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크게 한탕 하고 그만둘거라는 대사가 반복되는 예고편때문에 오션스 같은 범죄 영화일까 싶은 기대를 품고 보게 된 <카운슬러>입니다. 짧게 말하면 일단은 범죄영화와는 거리가 머네요. 범죄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목적이나 결과물이 아니고 영화가 진행되는 원인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돈이 없어서 마약 밀매 사업에 끼어들게된 주인공 '카운슬러'가 예상하지 못한 방해 공작때문에 파멸한다는 것이더군요. 일반적으로 영화라는게 주인공이 도저히 극복할수 없을것 같은 난관을 홀로 또는 팀으로 해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런건 없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한 개인이 잘못된 선택으로인해 압도적인 현실앞에서 무력하게 서서히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뿐입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을지 몰라도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 보는 재미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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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카운슬러'는 젊고 전도 유망한 변호사로 곧 약혼자 '로라'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무리해서 다이아몬드도 사서 프로포즈를 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당장 돈이 없는 현실때문에 예전에 제안받았었던 마약 밀매 사업을 딱 한번만 하고 발을 빼기로 합니다.




주인공에게 마약 밀매를 제안한 라이너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각종 수단을 마다하지않는 사업가로

정체를 알수 없는 여인인 말키나와 애매한 관계의 동거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말키나는 동거인인 라이너조차 속을 알수 없고 뭘 알고 있는지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할정도로 미스터리하며

주인공과 라이너가 꾸미는 밀매 사업의 내용을 알아채자 아무런 거부감없이 훼방꾼으로 끼어듭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름 건전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카운슬러가 
밀매라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시행하기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시행해가는 범죄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단한번 잘못된 사람과 잘못된 선택을 하게된 주인공에게 필연적으로밖에 여길수 없는
인생의 파멸이 서서히 다가오는 과정을 건너뛰는 구간 없이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마치 길을 건너는데 도저히 피할수 없는, 치인후의 결과로써 죽음이 예상되는 속도로 달려드는 자동차가 
들이받기까지의 순간을 초고속카메라를 통해 프레임단위로 보여주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영화안에 나오는말대로 운명의 십자로에 서있고 어느 방향의 길이 파멸로 이어질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 어디로 갈것인가를 한참전에 결정해버린, 현재 할수있는건 그저 받아들이는 것뿐인 상태의 주인공이

여타 영화들처럼 홀로 거대 조직에 맞서서 난관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말도안되는 비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들 속에서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멸하는 주인공은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여타 영화들보다도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법.

이러한 차이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되기도 하겠지만 흥행이라는 부분은 완전히 배제한 장점이겠네요.


평점 ★★☆☆☆

피할수 없는 파국이 닥쳐오는 가운데 보여주는 연기들이나 진행은 훌륭했지만 재미있다고는 말하기 힘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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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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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단 하루 12시간동안의 범죄가 모두 합법적으로 허용된다는 가상의 미래를 소재로한 영화 <더 퍼지>입니다. 제목인 퍼지(purge)는 '정화, 깨끗이 하다'의 뜻이 있다고 하네요. TV 안내방송처럼 밑에 자막을 넣어서 만든 예고편은 꽤나 흥미를 끌었고, 영화 분류도 공포,SF,스릴러라고 되있어서 '범죄가 허용된 시간동안 집으로 쳐들어온 사람들로부터 가정을 지키기위한 가족들의 사투'를 공포적인 요소를 통해서 그려낸 영화가 아닐까 라고 상상을 하고 보러갔던 거였는데 아니더군요....일단 공포감을 느낄만한 부분은 전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스릴러...라고도 보기 어렵고요. 그나마 근미래의 가상 역사적인 배경을 채택했다는 것 때문에 SF적인 느낌이 없다고는 할수 없겠지만 적은 비중일 뿐입니다. 영화는 생각없는 꼬마와 외모만 자란 딸과 꽉막힌 남편으로 이루어진 가족에서 그나마 정상인이었던 부인이 평상시의 자신을 서서히 잃어가면서 내면의 야수를 끄집어내는 과정을 답답한 이야기의 진행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미국인의 무장을 주장하는 총기협회를 까는거였던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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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범죄가 허용되는 세상에서 주인공은 범죄를 막는 방범 시스템을 통해 먹고 삽니다.

즉 다른 사람들처럼 내면의 분노와 폭력성-영화에서는 간단하게 야수라고 표현하더군요-을 억제하며 사는데

아들이 왜 다른사람들처럼 범죄를 일으키지 않냐고 묻자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니까'라고 대답합니다.


수많은 사람으로 구성된 사회를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대립은 피할수 없는 불가결한 상황이고, 

자신과 대립하거나 적대시되는 상대에 대한 분노와 폭력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건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실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마음 내키는 대로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정상적인 사회가 굴러가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는 '법'과 '도덕'이 존재하게 된것인데

영화에서는 그러한 '법'과 '도덕적인 규율'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세상에서도

단순한 그 무엇을 지키기 위해-영화에서는 인간성 정도로 나옵니다-다른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하고

폭력이 아닌 방어를 통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하는 가족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폭력적인 세상에서 평화로운 밤을 지내던 가족이었지만,

아마도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나이인듯한 아들이 한 무장집단에게 쫒기던 부랑자를 숨겨주게 되고

그 부랑자를 쫓아온 무장집단은 사냥감을 내놓지 않으면 자신들이 가족 모두를 죽이겠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어차피 무장집단의 화력은 주인공 가족의 그것을 웃도는 상황이기에

단순히 그들의 침입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거라면 가족은 안전한 방에 대피한후 보안시스템을 해제해서 

무장집단이 그들의 목적을 이루고 물러가도록, 그렇지 않다면 가족은 서로를 지키면서 방어할수 있도록하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 답답한 사람들은 그런 방책따위는 머리에 스쳐지나가지도 않나봅니다.


모든일의 원흉인 아들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대한 죄책감이나 책임감따위는 느끼지 못하는듯 싶고

딱봐도 자기 아빠를 죽이러 온 애인이 역으로 사살당하자 멘붕한 딸은 무장도 없이 혼자 숨어있고

닥쳐온 위협앞에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아빠는 혼자서 부랑자를 쫓아내려고 하다가 실패합니다.


뭐 그 후에 진행되는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부분은 영화 초반에 등장한 복선으로 충분히 예측가능했습니다만
끝나고 나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이 정화작업'퍼지'를 찬양하는 뉴스 앵커의 멘트가 나오는 가운데
제일 마지막에 나오던 '나는 오늘밤에 두 아들을 잃었다. 어제까지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었지만
오늘부터 더는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를 하는 한 가장의 목소리는 상당히 인상 깊엇습니다.

미국은 자기네 입장에서의 신대륙발견과 그후에 이어진 원주민을 배제한 서부개척이라는
나라의 발생 과정에서부터 존재했던 개인의 총기 무장 기류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 국민의 인구수보다 더 많은 총기가 풀려 있는 나라가 되다보니
영화에 나오는것과 같이 자신의 내면의 분노와 좌절을 살상으로 표출하는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게 됬고
실제로 몇달에 한번정도씩 해외 뉴스에는 비슷한 내용의 소식들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총기 협회라는 단체는 학교에서의 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나자
모든 학교에 중화기로 무장한 보안 요원들을 배치해야 한다고 떠드는 판이기도 하죠.

총기로 대표되는 폭력에 맞서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폭력을 사용하자는 것이 요지일텐데
현대에 이르러서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하고있는 짓이랑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군요.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퍼지'라는 극단적인 평화를 위한 전 국가적인 폭력의 행사를 이용해서
일상적인 주부의 변화를 통해 평화를 위협하는 폭력에 맞대응하는 과정속에서 
행복했던 가정의 파탄과 함께 깨져버린 평화를 폭력으로 지키려고 하는 것의 허망함
그리고 마지막 멘트를 통해 그러한 폭력의 결과로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점 ★★☆☆☆
폭력으로 지켜내는 평화의 허황됨은 잘 보여줫는데....답답한 이야기의 진행과 긴장감없는 화면덕에 재미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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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맞지 않게 동생만 주구장창 나오는 예고편으로 광고를 하고있는 영화 <동창생>입니다. 다른 관객 리뷰중에는 다 보고나서도 왜 제목이 동창생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동생과의 이야기를 분리시키는건 좋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특히 예고편에서 말이죠. 꽃미남 남파간첩으로 출연한 탑의 연기나 액션은 사투리만 빼면 못봐주겠다고 할정도는 아니었고 이야기의 진행도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 초반의 학교생활에서 후반에 간첩으로써 싸우는 부분으로의 전환이 조금 매끄럽지 않더군요. 상영하고 몇일 안지나서 보러갔더니 10~20대 초반정도의 여성분들 수십명이 앉아서 영화 상영도중에 꺅꺅거리고 사진찍는 바람에 더 불편하게 느꼇던 것도 있을성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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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능력만 된다면 연예인이 개그맨-가수-배우로써 혼업하는거에 별 거부감이 없어서

가수가 본업인 탑이 주연이라는거에는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중간에 조연으로 나왔던 할머니가 워낙 연기를 잘하셔서

그장면 뒤로는 탑이 북한말투로 연기를 할때마다 빛이 바랜듯한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예고편이 온통 동생 이야기 뿐이었던 것 치고는 영화에서 동생의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더군요.

거기에다가 후반부에 동생이 납치->동생을 구하러감->동창생 납치->동창생 구하러감의 구도가

이야기 진행만 반복되는게 아니고 영상도 비숫한 구도로 반복이 되다보니까

본장면을 다시한번 재방송으로 보는것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냥 동생의 남파 부분은 빼고 초반에 탑이 말한것처럼 북한에서 훈련기간중에 죽은걸로 처리한뒤

상관이 동창생의 존재를 알고 남쪽으로 내려와서 바로 납치하는 장면으로 가는건 어땟을까요?



예고편에서의 비중이 어쨋든간에 여주인공은 명실상부한 탑의 동창생 이혜인입니다.
학생으로 나올때는 몰랐는데 그후 장면에서 보니 얼마전에 <스파이>에도 북한 요인으로 나왔던 배우였더군요.
<스파이>에서도 다른 배우들에 묻히지 않고 존재감을 가지고 있던게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학생으로나 그뒤에 장면에서도 꽤나 괞찮았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용이 꿈인 이혜인역을 연기한 한예리라는 배우는 전통무용을 전공했다고 하네요.

사실 예고편만 보고나서는 아저씨처럼 납치당한 동생 혹은 동창생을 구하러 가는게 대다수일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남파후 학교생활을 하는 부분의 비중이 상당히 크더군요.
그렇다보니 본격적인 액션이라고 할반한 건 중반까지는 드문드문 나오는 편이고
후반부에 가서도 <아저씨>에서 원빈이 했던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평점 ★★☆☆☆

아저씨급의 꽃미남이지만 그정도의 액션이 나오지는 않는다. 학원물로 생각해도 무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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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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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 것들중에 아마 역대급으로 긴 제목이 아닐가 싶은 영화 <당신에게도 사랑이 다시 찾아올까요?>입니다. 원제는 playing for keeps 로 진정으로 노력하다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원제목의 뜻이 비록 영화의 내용에 적절하게 부합하기는 하지만 영숙어라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썻다가는 당최 뭔뜻인지 모르게 되버릴테니 제목을 바꾼거라고 생각되고...실제로 바뀐 제목도 꽤나 괜찮네요. 좀 길다는것만 빼면 말이죠 ㅋ 영화는 재미도 있으면서 가볍게 볼수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이기는 했습니다만 내용이 쿨해도 너무 쿨한 유부녀,이혼녀들과 매력적인 이혼남간의 썸씽 및 가족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초반의 썸씽에서 후반의 가족으로써의 화합으로 넘어가는 곳곳마다 구멍이 숭숭뚤린 진행을 보여주더군요. 화려한 배우진을 즐기며 가볍게 생각없이 본다면 그럭저럭 이겠지만 스토리 이것저것 따지면서 보려면 별로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인공인 조지는 왕년에 잘나갔던 축구선수로 킹 조지 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톱 플레이어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은퇴하게 된후 현재는 빚과 왕년의 기념품들을 팔며 근근히 생활하는 백수입니다.

그에게는 몇년전 이혼해 관계가 소원해진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는데 

영화는 조지가 아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근처동네로 이사온것부터 시작합니다.



이혼남인 조지가 화려한 사생활을 즐기다가 갑자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허술한 스토리에 비해서

등장하는 배우들의 면면은 꽤나 볼만 햇습니다.

주인공으로 제라드 버틀러, 그와 이혼한 부인으로 제시카 비엘,

동네 유력자역인듯했던 데니스 퀘이드와 그의 부인역으로 나온 우마서먼,

주인공의 취업을 도와주는 왕년에 잘나갔던 스포츠 리포터역의 케서린 제타 존스등등..

이 배우들이 뭘보고 이영화에 이렇게 모여서 출연한걸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영화의 스토리가 이상하다고 느낀게 단순히 나라간에 다른 정서 때문인 걸까요?



비록 돈없는 백수지만 빠지지 않는 축구선수였던 이력과 줄어들지 않은 자신의 매력으로
아들이 끼어있는 동네 소년 축구팀의 코치가 된 주인공은 점차 아들과의 거리를 줄여나가게 됩니다.

주인공에게 가끔 육탄 돌격을 해오는 여자들과의 장면들만 제외하면 
전체 관람가에 걸맞는 영화라고 생각될 정도로 영화는 기본적인 가족애와 단순한 스토리의 구성입니다.
거기에 1시간 40분의 상영시간에서 중후반까지도 여자들의 공세에 치이는 주인공 이다보니
후반에 결말부까지 가자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꼬였던 인간 관계들이 쉽게 풀리더군요.

만약 동일한 소재와 중후반까지의 전개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면
80부작짜리 막장 대하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배배 꼬였던 관계였는데 말이죠.
3년동안 같이 살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꿧던 한남자의 삶은 산산조각 내버린채
영화는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왔으니 모든게 잘 된 해피엔딩이라는 식으로 끝납니다. WTF

혹시 이게 우리나라와 미국이라는 다른나라간의 정서차이 때문이가 했는데
찾아보니 작년말에 개봉했던 미국에서도 혹평을 받고 개봉 2주만에 슬그머니 사라진듯..

평점 ★★☆☆☆

15세 관람가도 높게 느껴지는, 가볍게 볼만한 영화치고도 너무 엉성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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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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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안나는데 거대한 불상인가 탑인가에서 싸웟던 장면만 남아있는 적인걸의 후속작 <적인걸2: 신도해왕의 비밀>입니다. 측전무후의 당나라를 배경으로하는 중국 영화다보니 무술장면이 몇번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보여주는 어설픈 CG가 재미의 한축을 담당하더군요 ㅋㅋ 뛰어난 기억력과 무술 실력으로 도저히 해결할수 없을것같은 문제를 척척 풀어가는 적인걸의 호쾌한 행동들을 아무런 생각하지않고 편히 기대앉아서 보다보면 2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12세이상 관람가인 연령제한도 가족영화로써의 역할을 하는데 한몫할듯하네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전작에서 유덕화가 연기했던 주인공 적인걸은 이번에는 조우정이 연기했습니다.

왠지 지력 스텟이 상승한것같은 외모네요.

실제로 영화안에서 보여주는 추리?라고 해야할 능력도 상당하더군요

게다가 그러한 추리의 과정을 말로 주절주절떠들어서 지루하게 하지 않고

말한마디 없이 시각화를 통해 보여주는데 이게또 꽤나 잘만들어져서 빠르게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라이벌이라고 해야할 대리시의 수장인 공자 위지진금...풍소봉이 연기했다고 하며

영화에서는 주인공에 버금가게 비중도 많고 멋진장면도 많이 보여주는데 

어째 다음 영화정보란에 등록되있는 스틸샷은 영 좋은게 없네요. 쓸데없는 측전무후만 잔뜩잇고...


집에서 리뷰를 쓰다보니 출연진에 김범!!!!!! 김범이 나왔다니 전혀 몰랐는데 하면서 찾아보니

찻집의 소공자였는데 음모에 휩쓸려서 고독충먹고 괴물됬던 원진역할이었군요.

원진이 변했던 모습 스틸샷이 있으면 그걸로 포스팅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없네요

김범의 괴수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영화관으로 ㄱㄱ



사건의 중심축이라고 할수 있는 당나라 제일가는 무희인 은예희역의 안젤라 베이비..입니다. 이름이 뭐이려

극중에는 고려에서 바쳐진 공녀로 나오길래 진짜 우리나라랑 연관있는 배운가 싶어 찾아봣더니

실제 배우인 안젤라 베이비는 중국인 아버지와 독일 혼혈 어머니를 둿고

태어나기는 중국에서 태어나고, 홍콩에서 자랐으며 일본에서도 활동중인 모델이랍니다. 상당한 국제파!

영화도 상당히 많이 찍은것 같은데 홍콩,중국,대만에서 모두 활동하나 보네요.


무술장면이나 곳곳에서 등장하는 CG가 어색하고 너무 이상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물속을 달리는 말처럼 워낙 자신감있게 유치하다보니 그것도 하나의 재미로 느껴질 정도이고

우리나라나 서구권 영화에서는 볼수없는 화면배치나 진행또한 신선한 재미였습니다.

재능이 넘치는 적인걸을 질투하는 위지진금과 말단이기에 단독으로 활동하기 힘들어하는 적인걸간에

어릴때 친구들끼리 싸우듯이 악의없는 투닥거림을 보는것도 나름 즐겁기도 하더군요.


평점 ★★☆☆☆

완성도와는 별개로 생각없이 볼수있는 재미있고 유치한 추리무협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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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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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사이에 왠지모르게 유행하는 듯한 장르중 하나인 유아 납치를 다룬 스릴러 영화 <프리즈너스>입니다. 울버린의 휴잭맨과 페르시아의 왕자의 제이크 질렌할로 무장한채, 2시간 33분이라는 막강한 러닝타임을 뽐내며, 실화를 바탕으로한 범죄 스릴러 영화임을 내새웟지만 실상은 감정적인 면에 치우치다보니 스릴러로서의 재미는 떨어지는 영화라고 보여지더군요. 약간 지루하기도 했고요. 너무 잘 짜여져서 오히려 판이 빤히 읽힌다고나 할까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여느 납치 사건을 다룬 영화들처럼 화목한 가정의 모습으로 출발합니다.

휴 잭맥의 목말을 타고 있는 가운데의 핑크빛 옷을 입은 꼬마가 납치당하게 되는데

이런류의 영화들을 보고 있다보면 흔히들 하는 이야기인 

애들에게서 한순간 눈을떼니 사라졌다는 이야기처럼 잘 들어맞는 설명이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초반의 진행은 상관없는 사건들도 나오는등 상당히 느리다고 느껴질수도 있는데

사실 영화라는게 아무리 길어야 3시간 보통 2시간내외의 제한된 시간동안 진행되는 이야기인만큼

등장하는 모든 사건과 언급되는 내용들이 사실은 결말을 위한 복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것들을 제대로 캐치해내지 못한다면 그저 지루한 초반일뿐이지만

잘 집어내는 관객이라면 사건이 진행되는 후반보다 

오히려 이러저러한 힌트가 나오는 초반이 더 흥미진진 할수 있겠습니다.


유아유괴사건을 담당하게된 형사역의 제이크 질할렌은 휴잭맨과 함께

따로 사건을 조사해 나가게 되는데 둘은 서로에대한 불신을 가지고 진행하다보니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자신의 의도를 상대에게 설명해주거나 하는일이 없습니다.

때문에 영화안에서 둘은 2시간정도 될때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지만

둘의 정보를 취합할수 있는 관객은 1시간도 되기전에 누가 범인인지 알수 있는 구조더군요.



잘짜여졌다는 이야기는 관객이 범인을 알아차릴수 있도록 각종 이정표가 표시되 있다는 이야기지만

몇백페이지나 되는 책보다 짧은 시간안에 묘사되는 영화에서 그 힌트들은 너무 뚜렷하다보니

결과적으로 긴장감 모자란 스릴러가 되어버리게 되고,

그렇게 모자란 긴장감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픈감정을 소호하는 것으로 메꾸려하지만

각종 감정을 쥐어짜는 드라마와 국산 영화에 익숙해진 국내 관객들에게

이영화는 감정적인 호소 또한 약간 모자라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자식이 납치당해서 부모가 찾아다니는 영화인 테이큰처럼

차라리 비현실적인 액션 무쌍식의 영화였다면 그나마 볼거리라도 있었을텐데요.

아...그리고 영화를 보시려고 한다면 꼭 들어가기전에 화장실 갓다 오시기를 권합니다

영화가 광고포함 2시간 43분인데 저같은경우에 영화보면서 콜라나 음료수좀 먹었더니 

끝날때쯤되니까 방광 터질것 같은데 결말놓칠까봐 화장실도 못가고 고문당하면서 봤네요 ㅠㅠ


평점 ★★☆☆☆

잘짜여져서 오히려 쉬운 스릴러, 모자란 감정에의 호소, 너무 길게 느껴지는 상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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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같은 세상, 깡만으로 살아가는 빛나는 청춘의 이야기라던 영화 <깡철이>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강철'인데 이걸 사투리식 강조음을 줘서 깡철이라고 제목을 붙였네요. 광고는 뭐 액션영화라고 생각할수도 있게 만들어져 있지만, 실제 액션의 비중은 20%? 정도뿐이고 영화 분량의 절반 이상인 60%정도는 치매걸린 엄마와의 투닥거리는 장면들로 꽉 채워져 잇더군요. 괜히 영화정보란에 분류가 '가족'으로 되있던게 아니었네요. 참고로 나머지 20%는 조직두목의 동생사랑과 주인공의 연애 그리고 친구간의 다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보기에는 너무 액션의 비중이 적고, 개그로 보기에도 영화내내 상황은 암울하고, 가족애라고 하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목을 잡는게 주변 사람들이라서....아주 못만든 영화라고까지할건 아니지만, 보고나서 재미있엇다고 생각할 건덕지도 별로 없고 추천하고 싶지도 않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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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들이 각종 예능에 나와서 홍보하고 광고와 예고편으로 접했듯이

영화 내용은 치매걸린 엄마와 사는 깡철이가 엄마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제목에서도 그렇고 깡패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조직 두목의 대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에게서 제일 강조해야 될것은 '깡'이엇어야 겟지만 

어째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깡'보다는 흔히말하는 '정'이 영화를 뒤덮고 있다는 거엿습니다.


영화내내 주인공에게는 주변사람들로 인한 시련들이 닥쳐오는데

어찌보면 인연을 끊고 더이상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수도 있음에도

그놈의 '정'때문에 어쩌지도 못하고 계속 난관에 빠지는 주인공의 모습은 측은함을 넘어서 답답합니다.


'정'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악역이라고 할수있는 조직 두목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본의 조직과 연계하여 부산에서 제일가는 세력으로 크겠다는 야심이 있지만

번번히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해 짧은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동생때문에 일을 망치면서도

피붙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책을 맞기지 않거나 아예 내치지도 못하고,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 끌고가려고함 합니다.


이렇게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정으로만 진행되던 영화는 

결말에 가서는 납득할수 없는 포인트로 감동을 주려고 하더군요....

중간중간 진행되던 큰 스토리와는 약간 어긋난게 아닌가 라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에 보여주던 장면처럼 겨우 끝났네 라는 느낌이뿐이었습니다.



평점 ★★☆☆☆

깡은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제목으로 '정철이'가 더 어울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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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복수를 위해 복수의 대상인 조직에 잠입해서 안에서부터 완벽하게 무너트려 나가는 액션 스릴러 영화라는 예고편에 낚여서 본 영화 <퍼펙트>입니다. 일단 최우선적으로 말해야되는 내용은 이영화는 액션 스릴러가 아닙니다. 관람후에 생각해보니 영화에 포함된 함량 순서대로 분류를 하자면 로맨스>스릴러>액션 영화로 분류하는게 적절하게 여겨지는 내용이더군요. 표현을 하자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소재를 범죄집단으로 넣어서 액션을 섞은 느낌이네요. 액션영화라고 선전할거였으면 로맨스 부분을 좀 줄이는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욕이 무음 처리되있더군요..입모양으로는 법법거리는 정도인듯한데도 죄다 무음처리 시켜버려서 의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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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인 빅터(콜린 파렐)은 유럽에서 직업을 구해 미국으로 건너오지만

조직의 이권이 엃힌 집에 살다가 조직원의 엄포성 사격으로 딸을 잃게 됩니다.

딸의 살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빅터와 부인을 증인으로 검사측의 기소가 들어오자 

법정에서 증언을 못하도록 조직에서는 빅터와 부인을 살해하려 하고

부인은 결국 살해당하지만 빅터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은 빅터는 자신을 파멸시킨 조직에 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 몇년후 조직의 간부인 알폰스의 측근이 되지만

정작 복수는 아직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 이유를 궁금해 하지만 빅터 자신도 왜 자신이 망설이는걸까 알수 없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베아트리스(누미 라파스)는 몇년전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출중한 외모의 미용사였지만 사고의 휴유증으로 얼굴 좌측이 뭉개치게 되고

몇번의 재 수술을 거쳤지만 결국 뚜렷한 흉터가 좌측면 얼굴 전체에 걸쳐 남았습니다.


그뒤 집밖으로 나갈때마다 동네 아이들에게 괴물이라고 놀림받고

집앞 대문에도 놀리는 낙서들이 계속 쓰여지게 되어 힘들어하던 차에

주인공이 조직원을 살해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증언하지 않겠다는 것을 조건삼아서 자신에게 사고를 일으킨 남자의 살인을 청부합니다.


영화는 맨 처음장면부터 갑작스럽게 시작합니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게 주인공이 조직안에서 가장 친한 동료가 자신의 아이를 안은채 

가족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갈기갈기 찢긴 마음도 얼마든지 나을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인데

상당히 뜬금없습니다.


영화의 진행자체도 주인공이 '퍼펙트'하게 조직을 없애기 위해 계획을 짜고 하는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미 영화가 시작된 시점에 모든 계획은 다 서있고, 주인공은 이미 대장의 신임하는 측근이며

복수를 위한 무기와 장치들 역시 모두다 준비완료 되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영화는 주인공이 그러한 물질적인 준비와 실행을 하는 것보다는

복수를 해야하는 추진력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것에 더 주안점을 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진 남자와 지울수 없는 흉터가 있는 여자간에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초반에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만난 두사람이지만

만남이 이어질수록 서로에게서 자신의 상처가 치유될 가능성을 보게되고

결국 끝에가서 주인공은 죽은 딸과 부인을 위해서가 아닌 사랑하게된 연인을 위해서 조직에 맞섭니다.


영화의 제목이 원래는 퍼펙트가 아니고 <dead man down>이더군요.

dead man은 영화 안에서 주인공 빅터가 아내가 죽은뒤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걸 보고

그를 아끼던 죽은 부인의 삼촌이 복수가 끝난뒤 무엇을 해야할지 두려워서 끝을 내지 못하는것 아니냐면서

죽은사람만을 위해 죽은사람 처럼 살지말고 스스로의 삶을 살라고 충고할때 언급 되던 단어였습니다.

또한 복수의 대상인 조직은 주인공을 자신들이 몇년전에 이미 죽엿다고 믿고 있기에

그들에게 주인공은 이미 죽은 사람(dead man)입니다.

즉 dead man은 여러가지 의미로 주인공을 가리키는 말이라는뜻이 될테니

dead man down은 조직의 입장에서 '죽은 사람을 막아라'정도의 의미려나요.



평점  ★★☆☆☆

액션은 장식일뿐 토대를 구축하는 중심은 사람은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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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에서는 흔히 보지 못한 도박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서 기대했던 영화 <히든 카드>입니다. 제목이 영어인데 이게 원제는 아니 원래 제목은 <runner, runner>더군요. 본래 국내에 개봉하면서 제목이 바뀐 경우에는 엉뚱한걸로 같다붙이는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제목이 바뀐다는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고난후 생각해보니 스토리를 반영한다는 면에서는 원래 제목이 나을지 몰라도 영화의 주요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호기심을 이끌어 낸다는 면에서는 바뀐 제목인 <히든 카드>도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보고나서 약간 낚인듯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요. 영화의 내용이 바뀐제목이나 광고를 때리면서 유도했던 것과는 다르게 도박이 사건 발단의 계기가 되기는 하지만 이야기 진행의 중심 소재는 아니엇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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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을 벌겠다는 꿈을 가지고 월스트리트에서 일했지만 금융사태로 직장을 잃고 

학교로 돌아가 학사학위를 위해 조교로 일하면서 근근히 학비를 벌던 리치 퍼스트가 주인공입니다.

영화를 볼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이름부터 어떻게든 부자가 되겠다는 네이밍이었군요.


온라인 포커계의 주요 운영자 중 하나인 아이반 블랙을 만나게된 리치는 

그가 제시한 학교에서 돈걱정없이 학사학위를 따는 길과 때려치고 몇년안에 갑부가 되는길 사이에서

이름에 어울리게 주저없이 갑부가 되는 길을 택합니다.


초반에 리치가 자신의 학비를 위해 도박을 하는 장면이나 그의 아버지가 도박중독자인것,

그가 부자가 되는 자신의 꿈을 위해 선택한길이 온라인 도박사업자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라는 점을 봣을때

확실히 도박은 특히 온라인 겜블은 영화의 주요 소재인점은 확실하지만

리치와 블랙이 만나 같이 일하게 된 이후에는 이야기의 진행에서 중요도가 확 떨어집니다.

타짜처럼 끝까지 도박을 다뤄주기를 기대했지만 사실상 중후반부터는 겜블은 전혀 안나오더군요.


여주인공으로 나온 배우가 어디서 많이 봤는데 싶더니 <타이탄>에서의 이오,<페르시아왕자:시간의 모래>에서 공주 타미나,<헨젤과 그레텔>에서의 그레텔을 연기했던 젬마 아터튼 이었더군요.




국내 개봉을 하면서 바뀐 제목인 히든 카드가 적절하면서도 낚시같다고 느껴지는건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몰리는 주인공이 수세인 자신의 포지션을 바꾸기 위해 비장의 한수를 준비하는데

아마 배급사에서는 그러한 비장의 한수를 비유해서 히든카드라고 지은것 같지만

결말 전에 이미 주인공이 이기는 게임이 될거라는게 좀 명확하게 보여서

제목으로까지 갖다 붙일만한 비중을 가지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포없이 말했더니 조금 두리뭉술한 감이 있는데

관람 하신분이라면 대충 어떤 부분의 이야기인지 아실테고

관람 하실분이라면 타짜같은 본격 도박영화를 기대하지 마시고

도박은 단순한 소재일뿐 결국은 범죄 집단안의 이권 다툼을 다룬 

일반적인 범죄영화로 생각하고 보시면 적절할듯 합니다.



평점 ★★☆☆☆

중반이후 진행의 디테일함보다 연애를 주로 다룬것과 반전이라기엔 일찌감치 승패가 결정된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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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추석이면 나오던 코미디 영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영화 <스파이> 입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이나 설이 되면 오래간만에 모인 가족들이 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는 대부분 못해도 망하지는 않게 되고, 이게 반복되서 추석-코미디 영화의 공식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이 공식에 따라서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에 코미디 장르의 첩보영화 <스파이>가 나왔네요. 처음에는 본격첩보 영화였다고 하지만 중간에 감독이 갈리는 우여곡절을 격으면서 코미디 장르로 급선회 하게 됬고, 결과물은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관객을 아주 호구로 보고 있는 것만 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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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의 흥행을 보증하는 배우중 한명인 설경구가 주연입니다.

설경구는 연기가 다 비슷비슷하다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건 잘 모르겟고 그냥 연기 잘한다 재미있네 하면서 봤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불편하게 하는 것중에 하나는

어디선가 본듯한 이야기의 설정과 진행입니다.

특히 19년전에 나왔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B급 액션영화였던

<트루 라이즈>의 설정이나 결말과는 놀랑정도로 복붙했더군요.


비슷한 점을 좀 꼽아보자면 남편은 국가의 최고급 실력을 갖춘 스파이고 부인근 그걸 전혀 모릅니다.

뭔가 전에 본듯한 느낌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아내가 뭔가 자신에게 숨기고 있는 남편을 의심하게 되고,

어찌어찌 진행되던 이야기는 부인이 남편을 구해주겠답시고 눈감고 기관총을 난사하는데

그게 총구가 향하고 있는 방향과 탄환이이 날라가는 방향이 뻔히 어긋나는

엄청난 럭키샷이 터지면서 의도하지 않은 도움을 주는 장면에서 기시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그렇게 따지면 <트루라이즈>를 원작이라고 부를수 있겠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는 판권을 사와서 리메이크를 했다거나 한 작품이 아닙니다.

해운대와 퀵에서 조감독을 했던 이승준 감독의 첫 장편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프로필에는 78년생으로 나오던데 그럼 저런 영화가 있었다는걸 모르지는 않았을것이고....

설마 나는 남의걸 배껴도 되지만 너희는 내꺼 배끼면 죽는다를 저작권으로 알고 있는건 아니겠죠


물론 다니엘 헤니가 맞고 있는 역할이 트루라이즈의 찌질이 사기꾼에서 국제적인 테러리스트이자

임무 외적인 면으로도 한 국가의 대표 스파이인 설경구와 부인인 문소리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아주 아주 비중이 큰 주연급이라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데다가

우리나라와 주변국간의 역학관계라던지, 골수 애국주의자여야할 스파이가 

5만원 영수증 처리로 국가를 찬양한다던지 하는 사회상을 반영한듯한 장면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남편을 허구헌날 출장간다는 핑계로 게임방이나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고있는 문소리는

약간 철부지같은 역할을 연기하면서 코믹과 스토리 진행에 중심 축입니다.


<트루라이즈>의 데칼코마니와 같은 스토리가 관람후에 곰곰히 생각할때 불편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다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개그 장면들은 관람중에 웃으면서도 찜찜하게 만들더군요.

요즘의 대세는 코미디 영화들이 아니다 보니 오래간만에 닥치고 웃으라고 만든 영화를 봐서 그런가

여기서 니네가 안웃으면 안됨 이라는 표지가 붙은듯한 오버스러운 개그 장면은 웃기지만 짜증도 좀 납니다.


특히 중간에 식당안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설경구는 외국 스파이 본부인 윗층에 잠입해서 한참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 와중에

밑층에서는 문소리와 고창석이 코믹한 장면들을 연출하는데

이게 너무.....필요 이상으로 웃기기 위한 작위적인 냄새가 나서 좀 그랬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중심 소재이자 매력적이어야할 국가의 비밀정보요원 스파이가 

하필이면 국정원이라는 비밀정보조직 요원의 업무가 일베같은 곳에서 댓글이나 다는 일이라는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게 되버린 요즘 상황에서는 별로 스파이에 대한 판타지가 없다보니

개봉 시기도 영화의 흥행을 가로막는 요소중에 하나로 보여집니다.


순제작비 80억으로 추산되는 관객수의 손익분기점은 330만이던데

이 리뷰를 쓰는 9월의 마지막날인 30일을 기준으로 

개봉 4주차가 진행중인 스파이는 현재까지 누적관객 324만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스크린이 걸릴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찌어찌 손해보는 장사로 쪽박을 차는건 면하게 됬네요.



평점 ★★☆☆☆

코미디 영화 자체로는 괜찮지만 <트루라이즈>의 복붙버전으로밖에 안보이는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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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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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라는 영화의 속편인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입니다. 전작의 흥행 성적이 좋았던 편이 아니었고 미국에서 제작비를 생각해볼때 그저그런 수준이었기 때문에 속편이 나올까 싶었는데 나왔더군요. 원작 소설이 10편까지인걸로 알고 있고, 영화당 1권의 스토리 분량을 진행시키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하려면 10편까지 나와야 되는데 2편만 봐서는 또다시 3편이 나올까 싶습니다. 여전히 그리스 로마신화의 현대 버젼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작보다 유치하고 직선적인 스토리에, 대단한것처럼 보였지만 허약하기 그지없는 악역들의 모습에서는 어떠한 매력도 찾기가 힘드네요. 그냥 저냥 시간때우는 영화정도로 보면 될것같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포세이돈의 아들인 퍼시잭슨과 지혜의 여신의 딸인 아나레인

전편에서도 데미갓이라는 정체성에 고민하던 퍼시잭슨은 이번편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더군요.



영화에 나온 신화속의 등장인물들을 정리해보면...



청동 황소인 콜키스 황소와 갑툭튀한 퍼시잭슨의 이복형제 사이클롭스입니다.

사이클롭스는 일반적으로 데미갓의 적이지만 혈연이라는 것 만으로 퍼시잭슨의 편에 서더군요.

개인적으로 전체 영화 내용 내내 제일 멋진건 초반에 잠깐 등장하고 말았던 콜키스 황소였습니다



눈이 멀어서 눈알 하나를 돌려가면서 사용하는 바다의 세마녀 그라이아이입니다.

신화상에서 이 마녀들은 일안과 일치를 서로 돌려쓴다는 내용이었는데

아무래도 이를 돌려쓰는건 좀 그림이 안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눈알만 돌려쓰고 말더군요.



트로이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가 잘못 찾아간 섬에서 만났던 외눈박이 괴물 폴리페모스입니다.

당시에 하나뿐인 눈을 공격한뒤 시력이 나빠져서 오디세우스 일행은 양인척하고 탈출했었는데

영화에도 역시나 눈이 나빠서 골탕을 먹는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더군요.




즐겨보는 미드 캐슬의 주연인 나단 필리언이 헤르메스로 나옵니다.

들고있는 지팡이인 카듀세우스(카듀시어스)는 하늘과 땅의 조화?를 나타내는 무슨 심오한 문양이라는데

의학쪽에 많이 등장하던 문양으로 눈에 익숙하네요.



영화의 내용은 1편에서 등장한 주신들에 비해 아무래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애들이 많이 나와서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을수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야 저게? 하고 넘길 장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게다가 고대신이라고 할수 있는 크로노스는 어찌나 약한지....

사람으로 치면 발목을 이쑤시개로 햄스터가 쳣다고 땅바닥을 구르고

표면이 살짝 긁힌 것 만으로도 소멸되 버리는 격이더군요....

이렇게 쉽게 죽을거면 애초에 무시무시하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잡지 말던지 ㅎ


영화는 꽤나 노잼으로 만들어 놓고나서 마지막에 속편 떡밥을 던지는건 또 무슨 깡일까요

진짜 이런식으로 10편까지 만들 생각인건가요...


평점 ★★☆☆☆

시간이 아까울정도의 영화는 아니지만, 10편짜리 원작을 생각해서 시리즈로 보고 싶은 영화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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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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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엠마 왓슨의 출연작 <블링 링>입니다. 제목인 bling ring은 동명의 10대 집단이 미국 유명 스타들의 빈집에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이다가 체포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쓴 것이라고 합니다. 범죄 영화라고는 하지만 바탕이 된 사건이 은행이나 카지노를 터는 것처럼 거창한게 아니라 그냥 빈집에 들어가서 명품을 집어들도 나오는 좀도둑질이다보니 범행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긴장감을 찾는다는건 전혀 없었고, 그렇다보니 범행 구성원간의 갈등이나 배신과 같은 요소들도 없습니다. 그냥 훔치고 즐기고 훔치고 즐기고 훔치고 즐기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이렇게 영화는 10대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어떠한 죄책감도 가지지 않은채 절도를 반복하는 것을 사실에 근접하지만 무심하게 보여주면서 어떠한 가치 판단도 하지 않은채 관객에게 모든 것을 떠넘김니다. 단순 절도의 계속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긴장하면서 봤던 관객이라도 종반이 가까워지면 반복되는 범행이 지루하게도 느껴지겠더군요. 전체적으로 실화에 바탕이 되는 진행을 하려다보니 긴장감 없고 지루한 범죄 영화가 되버렸습니다. 단 엠마왓슨의 팬이라면 최고의 영화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영화의 바탕이되는 '블링 링' 집단의 범행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8월까지 

10개월의 기간동안 유명인의 빈집에서 수십억 가치의 물건들을 훔친 사건입니다.

당시 사건은 유명 잡지..라고 하는 베네티페어에서 '루브탱을 신은 도둑들' 이라는 기사로 만들었는데

이 영화는 정확하게는 그 기사를 바탕으로 각색과 가명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배우들이 한껏 꾸미고 나와서 패션쇼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 인물들의 모습은 영화에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보이더군요.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지만 파이프 피는 장면이 조금 나오고

훔쳐온 옷을 가지고 갈아입으면서 치장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올뿐이지

특별히 성적이다거나 폭력적인 장면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왜 이게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지 조금 의아한 수준입니다.



실제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는 영화는 결말 역시도 동일하게 끝나는데

사실 영화를 보는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무심하게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이는 10대들이나,

그들이 재판에서 실형을 받고서도 순진한 아이인척 행세를 하거나 무심한듯 넘기는 모습이나,

그런 연쇄 범행을 벌인 아이들을 우상화하는 미디어의 모습이 아니었고

범행 집단안에서 유일하게 반성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 마크가 

범행을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하던 주범격인 레베카와 동일한 형을,

그것도 집행유예 이런게 아니고 4년간의 실형과 억단위의 벌금형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집행유예중에 상습절도를 벌인 10대들이

그대로 다시 집행유예를 받고 넘어갔다는점을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엄격하더군요.

영화 보면서 판결이 나올때 우리나라처럼 될걸로 생각해서

마크는 반성하고 있고 미성년자였던데다가 다른 범행 전과도 없는 초범이니까

대충 집행유예나 벌금형이겠지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범격이었던 애와 같은 징역 4년형을 받아서 너무 놀랐네요.



사실 영화를 보고나서 그냥 철없는 10대들의 개념없는 범죄라고 넘겨버리기에는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철이 들었어야할 성인들의 모습이 더욱 문제입니다.

엠마 왓슨이 연기했으며 주범격 인물이었던 니키의 엄마는

집에서 이른바 홈 스쿨링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인데

본받아야 할 인물로 '안젤리나 졸리'같은 유명인을 가지고 교육을 시키면서

무슨 말만 했다하면 시크릿에서는 이랫어, 시크릿에서는 저랬어 라고 하는

전형적인 듣기좋은 논리로 그럴듯한 언변에 넘어가서 광신하고 있는 사람이더군요.

딸의 범행이 드러나고 실형을 살고나온 뒤에도 더욱 허황된 이야기나 하고 있고요..

또 이들 집단의 범죄의 대상이 된 유명 연예인들은

어떻게 된게 문단속은 고사하고 집안에 그 흔한 방범 시스템하나 없었고

8번정도인가 털린 패리스 힐튼같은 경우에는 도난당한줄도 모르고 있어서

경찰에 도난신고도 안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집단의 모습이더군요.



평점 ★★☆☆☆

긴장감도 없고, 몰입감도 떨어지고...엠마왓슨 팬인 경우에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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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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