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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영화를 볼때 선호하는 장르는 액션이나 스릴러쪽이고, 로맨스는 호러영화만큼 재미 없어하기는 하지만 이전에 헤이츠(원제: House at the end of street)에서 꽤나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최근 핫한 배우중 하나인 제니퍼 로렌스가 나온다고 해서 한번 관람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영화를 접하고 나서 처음으로 들었던 의문인 제목의 뜻이 무었인가에 대해 설명하자면, 첫단어인 실버라이닝 즉 직역하면 은빛선쯤으로 표현할수 있는 이 단어는 '구름의 가장자리에 밝게 빚나는 부분'을 일컷는 말로써 어두운 시기가 있더라도 반드시 끝 혹은 희망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영화 안에서도 몇번 대사로써 나오며 그때마다 '한줄기 빛'정도로 번역되있더군요. 플레이북은 각본, 계획등의 의미로, 두개를 합한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고 어두운 시기를 보내는 주인공들이 다시한번 밝은 희망 즉 실버라이닝을 위한 계획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미국식 표현이라 우리나라말 한두단어로는 번역하기가 힘들었을법 하네요.

해당 후기는 다음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스포있음요


영화의 줄거리는 자신들의 결혼식 음악을 틀어놓은채 자기 아내와 외도를 벌이는 직장동료를 보고 정신줄을 놓은채 두드려패 버려서 정신병원으로 끌려간 팻이 8개월이 지나 정신병원에서 나오게 되면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팻은 미식축구에 미쳐서 사설도박을 운영하면서 강박 증상까지 보이는 아버지, 겉으로는 행복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주변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친구, 자신과 사사건건 비교하면서 우월함을 즐기는 형 그리고 남편이 죽은후 직장동료 모두를 꼬시고나서 해고당한 티파니를 만나게 됩니다. 

몸을 만들고 열심히 살면 부인이 돌아올 것으로 믿으며 떠나간 부인에 집착하는 주인공 팻...요새 스릴러쪽을 많이 봐서 그런가 중간쯤 보다가 어느틈엔가 사실은 팻이 부인을 감정조절실패로 죽였는데 그 사실을 인식하기 싫어서 가상의 불륜을 만들어 냈고 끝에가면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쳐버리는 식으로 진행되는게 아닐까 라는 소설을 쓰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왜 봉투를 뒤집어 쓰고 나가냐고 묻자 당연하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땀이 나게 하려고요~라는 대답을 합니다 ㅋ

영화는 철저히 팻의 주변 시점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여주인공인 티파니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고, 둘이 해피앤딩을 이룰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춤 경연의 비중역시 적습니다. 대신 팻의 주변인물인 부모님, 형, 친구등이 어느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강박증상 혹은 이중적인 모습은 정신병원에 다녀온 팻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정도의 불안정함을 보여주며, 그렇게 정신적인 불안정을 감추고 사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정신적인 이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팻과 티파니의 모습이 오히려 더욱 정상적이고 받아들이기 좋게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크게 다가오는 것 밖에 못하던 티파니도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 조금씩 태도를 바꾸게 됩니다.

팻을 보자마자 호감을 가지게 된 티파니는 조깅할때 따라붙는다던지, 팻의 부인과의 연락책을 자처한다던지하면서 접근하고 둘은 티파니는 팻의 부인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대신 팻은 티파니와 댄스 대회에 나간다 라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이 연습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티파니는 팻을 행운의 부적쯤으로 여기고 자신이 배팅한 경기날에는 어떻게든 앉혀 노려고 하던 팻의 아버지가 은퇴자금을 모두 건 경기에서 진것을 팻과 티파니의 탓이라고 비난하자 자신이 팻과 만났던 날에는 모두 배팅한 경기가 이겼다는 점을 들면서 그렇게 따지면 내기에서 이기려면 팻과 자기가 계속 댄스 대회 연습을 해야한다고 강변하고, 징크스에 집착하던 아버지는 홀딱 넘어가버려서 전재산을 걸고 내기를 해버립니다.

그뒤는 뭐..전형적인 엔딩입니다. 내기는 이기고 팻은 자신이 티파니를 처음부터 좋아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끝!

아 그리고 영화에 6년전 러시아워 이후로 별다른 출연작이 없던 크리스 터커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아저씨 왜이렇게 후덕해졌나요!!! 진심 깜짝 놀랏네요 ㄷㄷ

로맨스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안보는 이유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논리적이지 않은 억지 오해를 끼워넣거나 상황을 설정해서 웃음을 강요하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둘의 행동은 정신병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고 납득이 갑니다. 일부러 웃기려고 넣은 장면이나 이야기의 흐름이 늘어트리고 눈물을 빼려고 하는 부분같은것도 없습니다. 강제적으로 감성팔이 하는 요즘 영화들에 질려서 가볍고 산뜻한 로맨스물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평점 ★★★★☆
진한 우리나라식 로맨틱 코메디에 길들여 졌다면 밋밋하겟지만, 나름의 담백한 맛을 즐길수 있다면 정말 재미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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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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