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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모차르트..시작전에 준비된 자리를 보니 연주 인원은 많지 않았다.

좌석은 절반 조금 넘게 찬 수준일까..라흐마니노프는 요새는 유행이 지났나보다 


Overture to Le Nozze di Figaro, K.492 / W. A. Mozart (1756-1791)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 모차르트

역시 가볍게 들을수 있다. 흥에겨운 어떤 무리가 있는데 잠시 잠잠한것 같다가도 금세 다시 분주해진다. 그렇지만 탁 트인 광장에서와 같은 넓게 퍼지는 느낌이 아닌 잘 짜여진 실내 연극에서 보여주는 듯한 흥겨움이었다.

1/1


Violin Concerto No.3 in G Major, K.216 / W. A. Mozart (1756-1791)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작품 216 / 모차르트

바이올린 김수연 (Su-Yeon Kim) 

조용힌 오후의 산책과 같았다. 공원 한켠엔 아이들이 뛰어놀고 연못에는 새끼오리들이 어미를 따라다니고 있다. 벤치에 앉아 한동안 하늘을 보다가 일어나 걸어나왔다. 

연못에 떠있던 오리의 평화로운 하루를 보여주는 것처럼 조용하고 따뜻하다. 몸이 절로 풀어지면서 나른해졌다.

하늘에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날린다. 구름들이 서로 합쳐지고 나뉘고 작아졋다가 많아진다. 구름이 떠가는 모습을 홀로 조용히 보고있다.

1/1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 W. A. Mozart (1756-1791)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작품 622 / 모차르트 

클라리넷 채재일 (Jerry Jae-Il Chae)

경쾌하지만 마냥 밝지만은 않다. 어두웟던 밤이 지나고 숲의 아침이 밝아온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묻어있던 그림자를 씻어낸다. 죽음에 가까운 밤에서 깨어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살아있기에 고통을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고통이 삶의 인식이라는 슬픔과 함께 밝아오는 아침에의 희망으로 차있다. 

따스하고 밝은 선선한 오전 숲길을 소녀가 심부름 길에 나선다. 숲속 건너에는 할머니 집이 있다. 가는 길은 편안하지만은 않지만 소녀에게는 집처럼 익숙하고 깽깽이발로 뛰고 때로는 걸어가며 길옆의 꽃을 보고 지나가는 동물에게 인사를 한다. 따사롭지만 덥지 않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노래를 부르며 가는 길은 그 자체로 너무나 즐겁고 좋아서 어쩌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길끝에 목적지가 보이자 소녀는 그런 생각은 잊고 더 큰 즐거움이 차있는 집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문을 열고 밝게 인사를 하며 들어간다. 

연주 자체는 좋았고 특히 익숙한 2악장은 여러가지 영상이 떠오르며 감정을 건드렷지만...솔리스트인 클라리넷 연주자의 움직임이 초반에 연주에 맞지 않게 너무 과해서 몰입을 방해했다. 2악장이나 3악장 정도만 해도 어느정도 자연스러웠지만 유독 1악장에서는 흐름에 맞지않게 잔잔한 부분에서 크게 움직인다거나 멜로디 변화와 몸이 움직이는 타이밍이 엇박으로 나온다거나 연주에 상관없이 그냥 일정하게 시계방향으로 클라리넷을 돌려대기만 한다던가 그랬다. 연주를 좀 역동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걸까 싶기는 햇지만 너무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어서 꼭 립싱크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어느정도냐면 그냥 솔리스트를 손으로 가리고 들으면 연주가 더 완벽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냥 자연스럽게 해주지...다행히 2악징과 3악장을 거치면서 점차 자연스러워져서 나중에는 일정하게 시계방향으로만 돌리지 않고 타이밍 맞게 몸을 위아래로 흔든다거나 좌우로도 움직여서 좀더 보기 편했다. 

1/1


인터미션 시간동안 없던 관객들이 더 빠져나가서 버렸다...흠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 S. Rachmaninoff (1873-1943)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 작품 30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유영욱 (Ian Yungwook Yoo)  

꿈꾸는 듯한 밤의 풍경. 만년설로 덮인 산. 태풍. 맞서지 않지만 굳건함. 그 자체로의 힘. 박력. 

피아노가 어엿한 하나의 휘몰아치는 흐름. 두개의 흐름이 하나가 되었다가 둘로 나뉘어 뛰논다. 서로 맞춰주기 때문이 아니라 둘의 모든 힘을 부어도 어우러지는 균형. 

평야. 번개. 바람. 동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짜아올리는 세계. 

소름이 돋는다. 모든것을 쓸어버릴 폭풍같다가도 무더운날 시원한 산들바람같은 두개의 줄기였다.

10/2


으아....피아노 짱!! 너무 멋져!! 정말 이런 연주를 듣고나면 

나한테 재능이 없는걸 알아도 다시 또 피아노를 치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현실은 ㅜㅜ


★★★★★

오래간만에 본 환상적인 피아노 협주곡. 하지만 내년에는 피아노 협주곡이 없다는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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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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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흥행작의 역사를 갈아 치우고 있다는 <명량>을 보고 왔급니다. 저번주에 봤던 <군도>가 <도둑들>정도의 재미와 그때처럼 한달정도 개봉관을 밀어준다면 천만까지 갈거라고 생각되었던데 반해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버린 성취감과 우리민족의 뿌리 깊은 반일감정, 너무나도 인간적이지만 쉽게 꺽이지 않는 불세출 영웅의 모습 그리고 적당한 사회적인 메세지까지 적절하게 버무러진 이 영화 <명량>은 보고나자 이건 두말할것 없이 천만찍겟다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의자의 진동을 끄고 보곤햇던 cgv 비트박스에서 봤는데 해전이 많다보니 의자의 떨림이 몰입을 방해하기보다는 더욱 영화에 빠져들수 있게 해주더군요. 기회가 되신다면 다들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균이 대패로 수군을 전멸시킨뒤 다시 수군 통제사로 이순신이 임명된 후부터입니다.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는듯 하던데 명량전투는 12척의 배로 일본 해군에 맞서서 전진을 저지한 해전이었습니다.

항명으로 고문을 당한 이순신이 미처 해군을 제건할 틈이 없어서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 싸운 어려운 전투였죠.


일본인으로는 우리나라 배우와 일본 배우가 나오는데 누구하나 할것없이 상당한 케릭터였습니다.

침입자로써 일본군의 잔혹한 행위는 절로 주먹이 쥐어지게 만들지만 사실 끝은 그다지 개운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배설은 실제처럼 탈영을하는게 아닌 이순신의 암살을 기도하다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오더군요.


명량은 일본군의 서해 진출을 막기 위한 전투였고, 이미 정부는 막기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순신에게 해군을 해산하고 육지에서 싸우라고 어명을 내린채 남은 충청 해군의 한강 방어 준비중이었지요.

그러한 상황에서 남은 해군의 사기가 높을리 만무하고 20배가 넘는 적의 대군앞에 장수들까지 전의를 잃어

실제로도 이순신의 대장선이 홀로 두시간가까이 싸우면서 포탄이 떨어져 나무기둥을 날려보내야 할 정도였으며

자연적인 이점과 이순신의 분전에 힘입은 다른 장수들의 참전으로 가까스로 왜군 장수를 죽이며 승리하게 되지만

일시적일 뿐이었고 그후 일본해군은 서해로 진출하게 됩니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3부작으로 계획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흥행 성적으로 봐서는

없던 시리즈도 만들어서 연작을 낼듯하니, 아마 이 전투 뒤의 이야기가 제작되지 않을까 싶네요

배설이나, 일본 전투선등에 대해서는 실제와 다른점이 있다고 하지만

어느정도는 역사적인 사실에 가깝게 진행된 박진감 넘치는 해전이, 그리고 약간의 메세지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평점 ★★★★★

어느정도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 보는 맛이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해상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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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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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상영되기 시작하자마자 압도적인 관객수를 자랑하며 5일만에 100만을 돌파한 영화 <그래비티>입니다. 저는 상영 4일차에 보러갔는데 주위 평으로는 IMAX 3D가 대세인듯 했으나, 한번도 관람해보지 못한 4DX 에 대한 호기심으로 4DX 3D로 관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DX로 보는 것도 정말 괜찮을듯합니다. 영화 내용은 예전 영화인 <아폴로13>처럼 우주에서 발생하는 재난으로인해 고초를 격어가며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정의내릴수 있겟지만, 실화에 바탕을 뒀고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만 진행됬던 <아폴로13>이 조금 루즈해지는 경행이 있었다면, 이에 반해 <그래비티>는 실제로 잇을법한 설정을 바탕으로 정말 아슬아슬하고 극적인 진행을 통해 관객들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고조시킵니다. 거기에 항상 화면 한켠에 등장하는 지구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기까지 하더군요. 액션영화아니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만 아니면 정말로 오랫만에 등장한 '영화관에서 꼭 봐야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영화'라고 할수 있겟습니다. 다시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간만에 드는 영화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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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포스터에도 써있듯이 우주전쟁도 외계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니 등장하는 인물 자체가 목소리만 나오는 사람 포함해도 1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얼굴이 제대로 등장하는 사람은 주연인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 뿐이고요.

그렇지만 이 영화의 포인트는 서로 싸우고 대립하는데 있지 않고

딸을 잃은뒤 삶의 방향타를 놓친채 그저 일만을 하면서 살아있으니 살아갈뿐인 주인공이

우주에서의 재난이라는 극적인 사건에서부터 생존을 위한 의지를 키워나가는 내용입니다.



사건의 중심축이 우주에서의 재난이다보니 영화는 끝에 몇분간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우주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항상 화면 한구석에는 지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순수 제작비 팔천만불을 모두 CG에 썻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지구의 광경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도 관객에게도 완벽한 매혹의 대상입니다.



특히 삶의 중심이자 목표였던 딸을 잃은후 계속 살아간다는 것에 애착이 없던 주인공이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하게 된,
그리고 자신을 위해 의연히 삶의 끈을 놓은 동료로 부터 삶의 의지를 전해 받고
자유롭고 고요한,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있던 우주에서 노력끝에 돌아와서
중력의 세상에서 자신의 몸조차 무겁고 힘들고 견디기 버겁지만 
살아가기위해, 자신의 삶을 계속하기위해 일어서서 한걸음씩 걸어나가는 엔딩은 정말 좋았습니다.


주변에 4DX싫다는 사람들은 물이 튀어서 찝찝하고 의자가 들썩거리는게 싫다고 하는데, 

일단 영화관에서 조치를 한건지 물은 하나도 안나오고 바람만 휙휙 불어대더군요. 

유영을 하는 주인공의 각도에 맞춰서 의자가 기울어지고, 

영화 중간에 우주를 가로질러 날아오는 파편들이 스쳐지나가는 장면마다 타이밍 맞춰서 바람을 불어대고, 

주인공이 무중력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여기저기 부딪힐때마다 등으로 전해지는 충격은 

몰입을 방해한다거나 귀찮다기 보다는 영화에 더욱 빠져들수 있게 해줫습니다. 


사건 전개의 중심 소재였던 '캐슬러 신드롬'은 1978년에 NASA의 과학자 케슬러가 주장한 것으로

무중력의 특성상 한번 생성된 우주 쓰레기가 지구 주위를 돌면서 다른 물체와 부딪히게 되서

제어하지 못하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파편에 의해

궤도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케슬러 신드롬이 등장하는 <플라네테스>라는 만화가 있는데(플라테네스 아님)

<그래비티>처럼 극적이거나 재난상황이 등장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작품 내내 우주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결말은 인간 본연에 대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만화도 꽤나 명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라서 

<그래비티>를 재미있게 보셨고 케슬러 신드롬에대해 나온 다른 작품을 보고 싶다면

한번 찾아서 읽어보시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평점 ★★★★★

오랫만에 등장한 영화관에서 꼭 봐야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영화


---------------------------(13.11.03수정)------------------------------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IMAX라는 왕십리 cgv에 가게되서 그래비티를 imax로 다시한번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토르를 보려고 햇지만 서울지역은 cgv-배급사간 알력으로 상영하지 않더군요 ㅠㅠ

재관람 후기답게 결론만 간단하게 써보자면 영상미는 확실히 IMAX가 우월합니다.

4dx로 볼때는 보이지 않던 우주의 별들과 지구의 광경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몰입감은 역시 4dx가 압도적이더군요. 그 께름찍하다는 물도 안튀기니까요 ㅎ

특히 우주유영과 폭팔시의 충격 및 파편이 지나갈때의 효과에 대한 기억은 imax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결론- 단순한 영상미만을 추구한다면 imax, 하지만 더 깊은 몰입감을 원한다면 역시 4dx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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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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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기대작중 하나인 아이언맨3입니다. 전편들을 돌아보면 1편에서는 타인의 삶에 무관심한 평범한 무기상인이었던 스타크가 자신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의해 아이언맨을 탄생시키고 그것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내용이었고, 2편은 그렇게 대외적으로 밝혀진 아이언맨과 기술적으로 동등한 수트를 가진 악당의 등장과 어벤져스팀의 아이언맨은 합격 스타크는 불합격이라는 내용으로 아이언맨이 단순히 스타크가 갑옷을 입는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편에서는 어벤져스의 뉴욕 웜홀 사건으로 죽음의 문턱에 갔다온 스타크가 그 사건으로 인해 정서불안을 격는과정에서 지금까지처럼 아이언맨 수트를 단순한 자기가 입는 무기로 여기지 않고 자신을 지탱해주는 심리적인 기둥으로 집착하면서 스타크로서의 자신과 아이언맨으로서의 자신간에 정체성을 확보하는 내용입니다. 정체성 어쩌구 한다고 해서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으며 앞선 시리즈의 영화들과 연계해서 볼때 그렇다는 것이지 단순히 3편만 놓고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숨쉴틈 없이 진행되는 사건들과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발명품들을 즐기며 정말 재미있게 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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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편이라고 할수 있는 어밴져스까지 마크7으로 진행시켰던 아이언맨 수트는
이번편에서는 수트에 집착하게된 스타크로 인해 비약적으로 늘어나 마크42까지 진행됩니다.
팔찌형 유도장치를 통해 낙하중에 통으로 날아와 장착이 가능해진 마크7에서 발전된 형태인데
전신 피하조직에 일정간격으로 칩을 주사해서 각 파트별로 날아와 장착이 됩니다.
부품별로 날아다니다보니 장착 및 탈착이 쉬운대신 프로토 타입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인 유지력이 떨어져서 비행중 부딫힌다거나 차에 치이는등 강한 충격이 있으면
그대로 원래 부품별로 산산히 흩어져 버리는 단점이 있더군요.

이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수트들은 모두 단순 장착을 통해서만 움직이는게 아니고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등장하는 인공지능 자비스의 지휘를 통해 무인 전투가 가능합니다.
또한 단순한 표준 사이즈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목적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듯 하더군요.
특히 마크42는 사진에도 등장하는 머리에 쓰는 장치를 통해 무인상태로 뇌파컨이 가능합니다.

어쨋든 이러한 수트에 대한 집착은 모두 임사체험을 했던 뉴욕 전투로 인한 것이며
실제로 정신적인 불안감이 상당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항상 수트를 입거나
자기 대신 마크42를 뇌파로 조정해서 사람을 만나게 하거나 합니다.

이번편에 등장하는 악당 만다란입니다.
원래는 만다린은 텐링이라는 조직의 수장인데, 문제는 텐링이 1편에서 나왔던 악당이라는거..
1편에서 스타크를 납치하고 오베디아와 손을 잡았던 조직이 텐링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텐링의 두목인듯한 녀석이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기는 했지만
무능력하게 스타크에게 속아넘어가고 오베디아에게 뒤통수를 맞아 퇴장했었기 때문에
사실상 각종 반지의 능력으로 무장한 만다린이 어떻게
기존의 텐링 조직과 겹치지 않게 등장할지가 의문이었습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이번편의 만다린은 결국 1편에서의 텐링 조직과 크게 다르지는 않더군요
아마 감독은 현대사회에 어울리는 과학기술로 인해 현실감을 얻는 아이언맨에서
지금까지의 진행과는 반대로 초능력이나 신비로운 힘을 다루는 슈퍼악당을 등장시키는것은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고 여기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서 이번편의 악당도 여전히 앞선 아이언맨 시리즈처럼
급진적인 과학 기술을 통해 힘을 얻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특히나 3편에서는 기계적인 기술이 아니고 생명공학적인 기술이 주로 나옵니다.
최종보스인 가이피어스는 진짜 터미네이터2의 액체로봇급의 회복력과 전투력을 보여주는데
그렇다고는 쳐도 중간에 입에서 불뿜는건 좀 웃기더군요.

이번편은 수트와 스타크를 이어주는 기계적인 고리이면서 아이언맨으로서 신분증과 다름없던
가슴의 소형 원자로를 제거하고 수술을 통해 보통의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스타크가 물리적인 연결 없이도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유지할수 있을정도로 공고히 하는 이야기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게 끝인것 같지도 않더군요.
끝나고 나오는 쿠키영상을 통해 꾸준히 떡밥을 던져주던 마블 시리즈이지만
어째 바로 전편 어벤져스에서는 단순 먹방을 한다 싶더니
이번편의 쿠키 영상도 진짜 별거 없습니다. 계속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를 닫아주는
외부의 액자를 보여주는 정도이지 다음편에대한 힌트를 준다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단지 스타크는 돌아올 것이다. 라는 문구로 아이언맨이 등장하는 영화가
이번이 마지막 편이 아닐것이라는 점만 밝히고 있네요.

평점 ★★★★★
지루할틈 없는 액션들, 완성되는 아이언맨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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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별로 볼생각이 없었지만..마진콜 보러 멀리있는 영화관 가는김에 하나더 보고 올까 싶어서 적당히 하나더 골라본 영화였다. 전에 책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기는 했지만 읽은지 꽤 돼서 단순히 괜찮았다는 인상만 남아 있고 그 자세한 줄거리나 감상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3D로는 보지 않고 그냥 2D로만 봤다. 이렇게 기대없이 봤지만 보고나니 꽤나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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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짧게 줄여보면 예고편에서 줄창 떠들어 대듯이 한 소년(..이라기에는 나이가 많아 보인다. 배우 실제 나이를 찾아보니 93년생 20)이 난파당해 구명 보트에 겨우 타게 되는데 거기에 마침 호랑이가 같이 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생명의 위협을 느꼇지만 나중에는 호랑이를 오히려 돌봐주면서 삶의 희망을 유지하다가 겨우 육지에 닿게되어 구조되는 내용이다.

영화는 이 조난의 생존자인 소년이 몇십년후 자신을 찾아온 작가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슬럼프에 빠진채 신비로운 이야기가 있다는 소물을 듣고 자신을 찾아온 작가에게 주인공은 어릴때의 이야기부터 들려주기 시작한다. 소년의 부모는 인도에서 동물원을 하고 있었다. 어린시기의 소년은 접하게된 모든 종교를 믿고 모든 만물에 영혼이 있으며 모두 친구가 될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원의 호랑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몰래 숨어들어가 직접 고기를 건내주려고 하다가 부모에게 걸리고, 아이의 순진한 믿음이 생명의 위협이 될뻔했다는것을 알게된 아이의 아빠는 소년이 하려고 했던것처럼 호랑이 앞에 살아있는 염소를 가져다 놓는다. 호랑이는 당연히 염소의 목을 비틀고 식사거리로 가져갔고, 아이의 아빠는 짐승은 짐승이다 호랑이의 눈에 비친것은 호랑이의 영혼이 아닌 너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라는 교훈을 남긴다. 아이는 그일을 계기로 세상에 대한 순진했던 믿음이 사라지게 된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청년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의 나이가 되었다. 이때 인도에서 동물원사업이 신통치 않던 부모는 기회가 더 많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로 하고 모든 동물들을 화물선에 실은채 같이 배를타고 바다를 건너가게 된다. 이때까지는 별다른 것 없이 평범한 화면에 평범한 이야기의 전개이지만, 바다를 건너가던 배가 폭풍을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극적인 변화를 보인다.



어릴때처럼 자연 만물에 대한 원신앙적인 믿음은 사그라졌지만 여전히 자연을 경배하던 소년은 잠을 자던중 폭풍이 오자 구경을 나가본다. 비바람에 휩쓸리고 파도를 맞으면서도 기뻐 날뛰던 소년은 뱃머리쪽에서 거대한 소리와 함께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는 광경을 본다. 급하게 선실에서 잠을자던 가족을 구하러 다시 들어갔지만 이미 복도는 침수되어 차올라오는 물살로 인해 다시 들어갈수 없는상태였고 주변에 있던 급하게 탈출중인 선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러간 소년은 그들에게 휩쓸려서 구명보트에 탄채 밖으로 밀려 떨어지게 된다.

거대한 배가 코앞에서 가라앉고 바닷속에 존재하던 큰 불빛이 점차 사그라져드는 무서운 밤이 지나고 나자 구명보트에는 원래 타고있던 하이에나, 배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바나나뭉치를 타고온 오랑우탄 그리고 헤엄쳐서 올라온 호랑이만 남아 있었다. 호랑이를 피해 구명보트 끝쪽으로 도망가 있던 소년은 약에 취해 힘없던 하이에나가 점차 약기운이 풀리자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을 공격해 죽이고 먹어치우는 것을 보게되고, 얼룩말로 성이 차지 않던 하이에나는 몇일후 소년과 오랑우탄을 공격하려 하다가 오랑우탄에게 머리를 한대맞고 쓰러진다. 얼룩말을 해치운 것에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소년이 오랑우탄과 기뻐하는것도 잠시, 정신을 차리고 기습한 하이에나에게 오랑우탄역시 죽고 만다. 이때 얼룩말이 죽는 장면은 어두운 밤에 실루엣만 나오던 것과는 다르게 오랑우탄이 죽는 장면은 꽤나 감상적으로 나온다. 직접적인 피튀기는 것은 없지만 바닥에누운채 힘이 빠져 털썩 손을 떨구는 오랑우탄의 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면서 슬프게 우는 파이의 모습은 의아할 정도였다. 오랑우탄의 복수를 하러 분노에차 단검을 빼들고 하이에나에게 덤비라고 소리치던 순간 갑자기 구명보트의 방수천 밑에서 호랑이가 튀어나와 하이에나의 목을 비틀어 버린다. 잊고 있던 호랑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파이는 놀라 다시 구명보트 끝으로 도망가고 그때부터 호랑이와 소년의 동행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던 호랑이지만 생존을 위해 길들이기를 시도하고..

서로의 존재를 용납하는 수준으로 진행되다가..

여정의 끝에 다다라서는 호랑이를 돌보는것에서 생존의 의지를 얻는다.


배가 가라앉은 이후 나오는 장면들은 현실감이 확 떨어진다. 구명보트가 떠잇는데도 물결하나없이 유리처럼 잔잔해서 거울과 같이 하늘의 모습만을 비추는 바다가 나오기도 하고, 한밤중에 주변에 잔뜩 떠잇는 발광 해파리 사이로 일어나는 물거품의 모습에 정신을 잃은채 손을 젖다가 구명보트의 몇배크기인 조그만 고래가 바로 옆으로 뛰어올라 재주를 넘기도 한다. 거대한 사람이 누워있는 모양인 부유섬에 올라가 힘겨운 여행이 끝났는가 싶다가 나무열매에서 사람의 이빨을 발견하고 식인섬이라는것을 눈치채 다시 바다로 나가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호랑이와는 점차 서로 용납하는 수준이 되어가고 마침내 브라질 해안가에 구명보트는 도착하게 된다.


힘에 부쳐 모래사장에 쓰러져 버린 소년과는 다르게 제대로 먹지못해 빼빼 마르고 기운이 없던 호랑이는,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기품있게 뛰어내려 육지로 걸어 들어간다. 모래사장의 가장자리에 서서 정글을 바라보던 호랑이는 잠시 건너편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한 존재였지만 오래된 여정속에서 어느새 호랑이를 돌보면서 삶의 희망을 찾던 소년은 다시한번 뒤돌아본다거나 하지도 않은채 그냥 사라져버린 행동에 야속함을 느끼고 오랑우탄이 죽엇을때 이상으로 슬프게 통곡한다.


그뒤 배가 침몰한 것에 대해서 보험 조사원들이 찾아오고 소년은 지금까지 관객이 본 장면들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당연히 당황한 조사원들은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 말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줄것을 요구하고, 소년은 갑자기 그렇다면 호랑이와 식인섬이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겠다 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참으로 놀라웠지만 믿을만했고, 납득이 가지만 슬픈 이야기였고, 소년이 자신의 영영 잃어버린 조각이 되버린 호랑이에 대해 야속해하고 통곡한것은 정말 당연한 행동이었다. 조사원들은 첫번째 이야기를 들었을때와는 다른 의미로 당혹스러워 했고, 결국 첫번째 이야기를 보고서에 썻다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는 내내 어떠한것을 믿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내용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각자 다르게 이해할수 밖에 없을것이고 그것또한 각자의 믿음일 것이다. 그렇지만 첫번째 이야기가 더 아름답기에 믿는다고 했던 작가에게 주인공이 감사하며 눈물을 흘렸던 것이 깊이 새겨지는 영화였다.


평점 ★★★★★
멋진영상에 스토리는 덤으로 얻는 기분. 2D여도 괜찮지만 3D라면 정말 눈이 호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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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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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리뷰에서도 언급됬었지만 저는 국산영화들의 비중이 재미있다 : 그럭저럭 : 똥이네ㅡㅡ 로 나누면 1:2:7 즉, 압도적으로 돈이 아까운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서 잘 보지 않습니다..올해 본 국산영화는 웹툰에 낚인 연가시와 천만 넘은후에 본 도둑들 정도이고 연가시는 역시나...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고 리뷰하진 않았지만 도둑들도 천만이 넘었다고 해서 보긴 했는데 감상은 눈요기꺼리로 차있으면서 약간의 드라마가 가미된 잘만든 B급 영화정도로도 역시 멀티플렉스가 밀어주면 천만을찍는구나(익스트림13 보고싶었는데 제가 사는곳에 있는 3개의 CGV들은 차타고 30분 걸리는 1군데에서만 밤 8시 넘어서 일주일하고 내려버림;; 근데 도둑들은 아직도 각 영화관마다 1개씩 차지하고 하루종일하던;; 젠장!) 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광해가 700만을 넘었다고 하여 슬슬 봐볼까..하던차에 삼성생명에 낚여서 ㅡㅡ;; 제 개인정보 넘겨주고 광해 예매권을 얻었습니다 ㅜㅜㅜ 일단 풀릴대로 풀린 개인정보이기에 넘겨준거는 별로 아깝지 않지만 탈퇴할때 보니 약관에 마케팅 전화 항목이 탈퇴해도 몇년간은 온다라고 되어 있어서 기왕 개인정보 팔아서 얻은 예매권 써보기라도 하자라는 심정으로 천만 넘은뒤에 보려던 계획을 앞당겨서 일찍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한번더볼까 싶네요 ㅋㅋ


해당 후기는 다음팟의 예고편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줄거리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남자, 조선의 왕이 되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픽션 사극답게 일단은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근거를 먼저 보여주고 시작 합니다.
실제로 실록 기록되 있는 저 한줄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만들어진 완전한 픽션 영화인 광해입니다.


요새 예고편을 하도 틀어대가지고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멘트네요
광해 안본 사람들도 '아 광해란 영화는 15일간의 대역이 일으킨 사건들을 다룬 영화구나'라고 알고는 있음 ㅇㅇ

두시간짜리 영화를 예고편용으로 줄이다보니 주요 인물들도 짧게 지나가는 게 많습니다.
예고편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나오는 이 아이는 기미상궁으로 국에 은수저가 색이 변해서 먹어보라도 광해(진)가 닥달중입니다.

기미상궁 뿐만 아니라 그 뒤에는 수랏간에 일하는 사람들이 다들 엎드려 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이나 예고편에는 없지만 하선이 처음에 왕역할을 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들을 보면 우리나라 옛날 왕의 생활에 대해 그럴듯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ㅋ

광해(진)과 바뀌게될 가짜(이하 광해(가)) 하선입니다. 위에서 상궁들을 무섭게 닦달하던 장면과 대비되어 1인 2역임에도 캐릭터에 확실한 차별성이 부여되고 있었습니다. 하선은 기생집에서 왕을 풍자하는 광대 노릇을 하면서 지내던 천민으로 대역을 찾던 허균과 도부장의 눈에 띄어 납치..후 대역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와..정말...위에서 그렇게 버럭버럭대고 카리스마 있게 분위기 잡던 광해랑 동일 인물이 맞는지 싶네요 저 초롱초롱한 눈망울이라니 ㅋㅋ 대부분의 감상평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진짜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가 빛을 발하는 영화입니다.

그 뒤는 한동안 '하선의 좌충우돌 궁전 적응기' 가 펼쳐집니다. 그중에가 가장 기억에 남은 웃긴장면이 딱 예고편에 나와있네요 ㅋㅋ 왕의 옷을 입고 있어도 막대하는 도승지 ㅋㅋ

영화를 보다보면 광해(가)가 처음부터 올바른 정사를 펼치고 싶어하고 정치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게되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에 의한 것입니다. 광해(가)로 지내면서 한눈에 반해버린 중전이 자신의 오라비가 충신임을 알면서도 풀어줄수 없는 왕의 역할을 이해하고 체념하는 것이나, 천민으로 있을때 자기 때문에 고생한 15살짜리 애기기생, 멀쩡한 소작농이었음에도 고리에 의해 모든걸 뺏기고 목숨을 잃은 기미상궁의 아버지등의 사건을 통해 도승지에게 혼나가면서 조금씩 자기 뜻대로 하던것이 친하게 지내던 기미상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인해 폭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보때문에 왕궁에 군대가 들어오게 되죠

사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스토리에서 허술한 부분들은 조금씩 있습니다. 예를들면 왕과 똑닮은 사람이 왕을 풍자하는 광대노릇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던가, 천민으로 광대노릇을하던 인물이 한자를 술술읽으면서 대동법등의 정책을 하루만에 이해한다던가, 주변에 시중을 드는 내관 및 상궁들이 왕이 바뀌어도 그냥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간다던가, 단 몇일만에 복잡한 궁중의 법도를 모두 꿰고 익숙하게 된다던가, 도부장이 말 몇마디에 왕이 가짜임을 알면서도 충성을 바치게 된다던가 등등..하지만 영화니까요. 그리고 이정도 구멍은 비하면 애교로 느껴질 정도로 개개 인물을 이용한 관객의 감정 조절이 훌륭합니다. 진짜 우리나라 감성팔이는 세계최고인듯..각각의 사건들을 통해 약간의 허술함은 느껴지지만 아주 크게 거슬리지 않는 차원에서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합니다.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질질끄는 장면들이 거의 없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정말 충실하게 꽉 차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폭군이었던 광해군에대한 미화가 너무 지나치다는 말들이 있고 보면서도 마지막 엔딩 크레딧 전에 올라오는 '백성들의 편에서 명에 맞선 단하나의 왕이었다'라는 멘트는 확실이 너무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그냥 '사라진 15일간에 왕이 존재했다면 그는 백성들의 편에서 명에 맞선 왕이 아니었을까?' 정도로 약하게 처리하는게 낫지 않앗을까요. 물론 처음에 제목 올라오긴전에 들려오는 조선중기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는 왈츠풍의 춤곡에 맞춰 몸단장을 하는 광해의 장면과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같은 곡이 들리는 부분에서는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이다~ 라고 주장하는듯한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음..

전체적인 감상은 폭군을 미화했다는 단점과 스토리의 구멍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감정 조절이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평점
사극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
시험볼것도 아닌데 재미있으면 장땡이라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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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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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봐서 2D로 한번보고 3D로 다시본 프로메테우스 관람 후기인데 때늦은 감이 있네요 ㅋㅋ

해당 후기는 다음팟의 예고편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애초에 프로메테우스는 30년(!) 전부터 시작된 에일리언의 프리퀄이라는 풍문으로 인해 입소문을 타게 됬지만..감독이 직접 에일리언 시리즈와 연결되는게 아니다 라고 까지 말했었죠. 그렇지만 두번 관람한 결과 확실히 에일리언 시리즈와의 연관성이 몇군데씩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뭐 내용이야 후기에서는 중요한게 아니고..내용 궁금하신분들은 직접 DVD로 보세요! 저도 두번봤지만 DVD나오면 사려고 함 ㅋㅋ
본 후기는 에일리언 시리즈와의 연관성 및 흥미로웠던 장면에 대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에일리언과의 연관성 첫번째! 시작은 역시 우주선임.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면 시작할때 우주선 날아가면서 무슨 우주선 어디로 감 탑승객 몇명 목적은 뭐다 라고 자막이 쭉 나옵니다. 스타워즈 시작할때 나오는 자막설명처럼 시리즈의 특징적인 부분이라고까지 할수 있는데 프로메테우스에서도 역시 유사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 근데 저 착륙 장면은 확실히 멋지네요 에일리언 1이었나 에서는 착륙하다가 랜딩 기어 부분에 돌을 밟으니까 갑자기 조종석에 불꽃이 튀면서 우주선 전체가 고장나버리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닌데 조종실에까지 영향을 준다는게 영 껄쩍지근했지만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추진엔진을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꿔서 웬만한건 다 날려버리면서 착륙합니다 사실상 에일리언 1보다 앞서는 시대인데 기업에서 돈을 얼마나 들여서 만든건지 우주선은 훨씬더 좋네요
연관성 두번째는 역시 에일리언 시리즈의 특징인 냉동 캡슐입니다. 여행중에는 잠들어 있다가 목적지에 거의 도착하자 깨어나게 되있는 시스템인데..에일리언에서는 캡슐안에서 유충 감염도 되고 이러저러한 진행에 영향을 주는 설정이었지만 프로메테우스에서는 단순히 여행을 위한 보조 시스템으로 나옵니다
연관성 세번째는 엔지니어의 우주선입니다. 에일리언 1에서 나오는 괴 행성의 우주선은 한쪽이 뚫린 도넛형태였고 그 안에는 가슴에 구멍이 난 외계인이 캐논같이 생긴 의자와 일체화된 형태로 앉아 있었습니다. 당시 탐사팀은 그 시체를 보면서 가슴 안에서부터 먼가 터져 나온거 같다며 떠들다가 그 밑에 방에서 유충을 발견하게 되죠. 그런데 그 우주선과 캐논같이 생긴 의자와 외계인이 그대로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옵니다. 단지 프로메테우스 이후에 에일리언 1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점이 외계인은 의자위에서 에일리언에게 죽는게 아니고 다른장소에서 죽는다는 건데 사실 이런것 말고도 몇군데 기존 에일리언과의 연결에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사실상 에일리언 리부트의 프리퀄이다라는 말까지 있었죠. 제가 생각할때는 그냥 에일리언의 설정만 가져온 장르 및 이야기 줄기가 다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괴물이 나와서 꺅꺅 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탐사하는 어드벤쳐 스타일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인데 실제로 에일리언 생각 하면서 관람한 사람들은 낚였다!라고 느끼는 모양이더군요 ㅋㅋ


다음은 보면서 흥미로웠던 장면들인데..예고편에 나오는 것만 올리다보니 몇개 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굉장합니다. SF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뒤집어질 장면들이 계속 나오는데 물론 하드SF관점에선 허술한 부분도 있긴 하죠 ㅋㅋ 하지만 영화니까요! 괜찮습니다!

요 로직 큐브같이 생긴거는 실제로 주인공이 큐브가지고 놀듯이 돌리면서 놀던건데 바닥에 놓고 불들어온 버튼 두개 누르고 가운데 꾹~ 누르니까 갑자기 간이 입체영상 프로젝터로 바뀝니다. 그것도 단순한 입체영상이 아니고 사용자의 모션을 인식해서 그것에 따라 부분을 강조하기도 하고 확대하기도 하고 영상들간의 이동도 가능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장면 바로 앞에 방한쪽을 완전한 입체영상으로 채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단순히 녹화한 것을 보여준다기보다는 현재 영상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인식해서 영상 내용을 보고있는 사람의 위치에 맞게 변화시키는 장면도 있었는데 재미있는것은 사람이 영상 안으로 들어가도 프로젝터처럼 몇개의 출력단자에 의한거라면 보일수 있는 인접한 입체영상에 영향이 보이지 않고 입체영상도 영상 범위 안에 들어온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치 공간 전체가 개개의 작은 영상정포를 보여줄수 있는 입자들로 차있어서 인접한부분과는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것같았습니다.

요 빨갛게 빛나면서 공중에 떠있는건 자가비행3d스캐너 및 분석기라고 해야될 물건인데..켜서 들면 스스로 날아다니면서 공간의 형태와 생명체의 정보등을 송신합니다.

송신된 정보는 요렇게 본부의 입체영상 테이블 위에 차곡차곡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서 전체적인 형태를 볼수 있고 생명체가 잇으면 탐새대에 경고해 주기도 하는 식이더군요. 근데 재미있는게 이 기구를 사용한게 지질학자인데 그 사람은 자기가 쓰는 기구인데도 그걸 처리할 장비를 안들고 다니는 모양이더군요 위에서 이야기한 생명체가 잇다는 것도 본부에서 알려줘서 알아채고 밖으로 나갈때도 길을 잃어서 오히려 후발대보다 늦게 움직이게 됩니다. 만약 본부와 연락 안되면 공간 스캔한게 뭔소용인가 싶죠ㅡㅡㅋ


탐험대가 발견한 밀폐실에 들어가자 방안의 병들이 녹아내리면서 유기물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곧 작은 벌레의 형태로 관찰됩니다. 밀폐실 자체가 외부인이 들어오자마자 벽화가 변하고 병이 녹아내리는 것으로 보아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바로 활성화 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는것으로 보였습니다.

밀폐실의 손가락 한마디 길이의 벌레가 반나절도 안되서 이정도로 커짐 ㅋ. 정말 엄청난 성장속도 입니다. 이것도 다 자란게 아닌것이 아직까지 움직이기만 하고 번식 능력은 없는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ㅋ 략ㅋ. 디테일한건 영화를 보세요ㅋㅋ

3D로 보고싶은 마음이 들게 했던 장면. 엔지니어의 조종실이라고 여겨지는 곳인데 항로선택을 위한 지도가 저렇게 입체영상으로 나타납니다. 목적지와 출발지가 강조되고 항로도 선으로 표시되는 형태입니다. 흥미로운건 엔지니어의 조종 방식인데 일단 우리가 키는 스위치라고 생각될만한걸 누르자 갑자기 과거 영상이 나타나서 어떻게 조종하는지를 보여줍니다ㅡㅡ;; 시동거는것도 옆에 있는 피리를 불어야 되고 조종도 서로 다른음의 버튼을 누르더니 나타난 에너지선?을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서 합니다. 마치 테레민이라는 악기를 연주하듯이 조종패널위의 공간에서 다양한 각도로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연주를(!) 하는 식입니다. 인간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사실 우리의 DNA에 존재한다는 건가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후기쓰다보니까 또 보고 싶어 지네요. 외국에서는 DVD예판을 한다는 말도 있긴 하던데 발매일정은 아직 미정인가 봅니다.
사실 영화의 러닝타임은 2시간 10분이었지만 그것도 짧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화면에서 보이는 재미있을듯한 설명들도 많았고 스토리상 조금더 언급했으면 했지만 그냥 지나가버린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데이빗과 엔지니어의 대화부분은 실제론 긴 대화였다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한문장만 나왔고 그나마 어떤 말이었는지도 감독지시로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DVD에서는 추가적인 영상이 들어있으면 좋겠는데..설마 영화상영판으로 냈다가 나중에 감독판낸다거나 하지는 않겟죠
아무튼 에일리언에 너무 엃메이지 않는다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 프로메테우스 였습니다

평점
에일리언이 씹고 띁기를 기대했다면 ★☆☆☆☆
에일리언?먹는거임?걍 SF영화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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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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