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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2 미하일 플레트네프 &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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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플레트네프 &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망설이다가 막판에 표를 예매해서 가게된 음악회


글린카 오페라<루시안과 류드밀라>: 서곡

Glinka Ruslan and Lyudmila Overture 

달린다. 질주한다. 평야를 달리고 바람과 같이 뛰논다.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이 질주는 약간의 불안감 초조함이 섞인채 끝없는 호기심과 고양감으로 이루어져 있다. 망설임과 난관은 그 다음에 찾아오는 말과의 일체감 주위 풍경의 변화조차 느껴지지 않는 집중을 맛보게 하는 양념일 뿐이다. 공간적으로 끝없이 달릴것 같던 질주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완성과 종결이 아닌 시작을 보여준다. 첫곡부터 듣는데 소름이 끼쳣다. 

2/1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in b flat minor, Op. 23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협연: 피아니스트 백혜선 

자..여기 부부가 있다. 원래 이 부부는 이상적으로 화목하게 사는 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나는 이집에 소문을 듣고 오늘 처음 놀러왔다. 그런데 남편이 늦는다. 평소 들어올 시간보다도 많이 늦는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걱정하고 있고 나도 덩달아 초조해진다. 밤늦게 남편이 들어온다. 아내가 반갑게 맞이하고 나도 인사하기위해 따라 일어선다. 갑자기 남편이 아내를 때린다. 마구 발로 찬다. 아내는 나뒹굴고 나는 어리둥절하다. 고함소리를 들어보니 아마도 남편이 오늘 밖에서 많이 털린듯 하다. 일상적인것 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화해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아내를 안아 일으킨다. 그리고 배에 니킥을 먹인뒤 다시 짓밟는다. 그러기를 한참후 혼자 만족해서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하면서 들어가서 잠이 든다. 나는 얼이 빠져서 보고 있었다....뭐지? 내가 예상했던건 이게 아닌데

-2/2



인터미션동안 특이하게도 현악 목관 금관에서 단원들이 한명씩 남아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Rachmaninov Symphony No. 2 in e minor, Op. 27

라흐마니노프 교향곡2번

1악장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데 이루어질수 없나보다. 상대도 그런 감정이 있는듯 했지만 난관은 점점 크게 다가와 창문을 들여다보고 문을 두드린다. 

2악장

희망이 있다.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사랑은 이어져가고 있다. 간혹 불안감이 번개처럼 내리꽃히고 다가오는 두려움에 몸서리를 치지만 그래도 점차 이루어져 간다. 

3악장

아침에 일어나니 사랑이 내옆에 누워있었다. 사랑은 점차 깊어가고 시간의 흐름은 그 감정의 연결을 더욱 공고히 해준다. 난관이라고 생각했던 불안과 두려움은 사랑을 더욱 깊게 해주는 촉매제일 뿐이다. 흘러넘치는 사랑의 감정은 나를 집어 삼킨다. 온 세상에 사랑이 넘쳐흐르는 느낌.

4악장

사랑의 감정은 남아있지만 결국은 삶의 일부분이고 불안과 두려움도 그때뿐 극복해 나갈수 있다. 삶의 굴곡과 부침이 있어도 사랑하면서 살아갈수 있다. 곡의 마지막에 이르러 나오는 마무리는 크레딧과 같이 이야기의 끝이라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3/2 


총평

오래간만에 음악회라 좀 감정적으로 감상하게 된듯...

특히 두번째 곡에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지금 저것도 좀더 솔직하게 썻다가 지우고 좀 순화해서 표현한 버전이다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만의 연주들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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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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