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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프로그램이 바뀌었다고 설명하는 방송이 두번도 아니고 한번 후딱 나왔는데, 설명하는 사람이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모국어로 쓰시는분인지 발음은 영 이상하고 숫자는 한국어로 약간 안어울리게 말하곤 해서 뭐라는지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집에와서 들었던 것중에 기억에 남았던 곡들을 찾아서 몇개만 감상을 남기게 됬습니다. 실제로 연주한 곡들이 이게 아닐지도 모른다는건 함정 ㅋ


모짜르트 교향곡 29번

W.A.Mozart / Symphony No.29 in A major, K201/186a

모두가 같이 가벼운 분위기에서 춤을 추기 시작해서, 주인공의 등장과 함께 시선이 집중되었다가, 점차 주변에서부터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하고 모두가 함께 추며 마무리 지어지는 무도회를 보는듯한 곡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압도적인 인원이 나와서 장엄한 분위기를 휘날리는 교향곡들을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감동을 느끼라고 억지로 윽박지르는 듯한 곡보다는 이렇게 가볍게 들을수 있는 곡이 좋아지는군요. 역시 취향을 계속 변하는 법인가 보네요.


엘리오 모리꼬네/넬라 판타지아

E.Morricone / Nella Fantasia 
Soprano / Cha Seung-Hee 

모리꼬네가 지은 영화 미션의 OST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키아라 페르라우가 가사를 붙여서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리메이크 버젼이랍니다. 오보에 버전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성악 버전은 남자의 자격에서 봤던것 같군요. 


알렉산드로 롤라/비올라 협주곡 내림 e장조

광대한 숲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여 거대한 고목으로 성장한 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어려운 환경이 닥쳐오자 견디기 위해 주위에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자라게 해준 숲의 유지와 존속이 가능하게 해주다가, 비껴갈수 없는 시간의 흐름 앞에 자연스럽게 사그라들지만 다시한번 주위와 어우러져 생기를 되찾게 되기를 희망하는 모습의 곡이었습니다


모짜르트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3번

W.A.Mozart / Concerto for Piano No.13 in C Major K.415

으음..왠지 요즘 아이돌 노래를 듣는듯한 기분? 적당히 가볍고 밝게 만들었다..는 느낌이더군요.


대전 예당이 서울 예당에 비해서 좋다고 여겨졌던 부분중에 하나가 프롬프터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그걸 잘 해주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서울 예당은 프로젝터가 너무 화면이 큰데다 관람하면서 보기에는 위치도 안좋아서 별로지만, 대전 예당의 무대 위쪽으로 조그많게 현재의 곡이나 성악이면 가사를 띄워서 관객이 관람에 크게 방해받지 않으면서 진행중인 음악의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었는데 말입니다. 

또 이번에는 관객수가 적어서 그런가 표를 나눠주는 사람이 혼자 뿐이면서도 일처리를 잘 못해서 그 몇안되는 관객이 줄서서 기다리게 하더군요..어째 대전 예당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가 개판이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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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다녀온 음악회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입니다. 4~5개월전쯤에 예매해놓고 까먹고 있었네요. 1층은 10만원대의 가격이다보니 제일 싼자리인 3층의 앞줄에서 봤는데 공간이 좁아서 다리를 꼬고 앉을수도 없을 지경이더군요. 다음에는 앞줄은 피해야 겟습니다. 


프로그램은 시작과 끝이 엘가였고 1부 뒷곡으로 러처드 용재 오닐과의 비올라 협주곡인 월튼의 비올라 콘체르토와 2부 첫곡으로 네개의 바다 간주곡이 있었습니다. 연주 인원자체는 지금까지 본 여타 음악회와 비교해도 상당히 대규모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압적인 느낌이 들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곡선정 자체가 그런것도 있었겠습니다만 음악회에서 소리가 이토록 부드럽게 감겨온다는 느낌을 받은건 처음이었습니다. 지휘를 한 앤드류 데이비스 경은 십여년만의 내한공연이라더군요.


음악회의 목적이자 중심인 연주가 아주 만족스러웠다면 여타 관객 매너나 시설은 조금 불만족 스러웟습니다. 대전 예당의 장점중에 하나는 연주가 이루어질때 위쪽 소형 스크린에 곡명이나 악장 혹은 멘트를 보여준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어째 작동을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제가 앉은자리 뒷줄에는 아줌마 세명이 와잇었는데 중간에 신발을 벗고 발을 앞에 올리지를 않나 다음곡이 남아있는데도 여우 울음소리를 내고 박수를 충격파가 느껴질정도로 제 귀에다 대고 치질않나....아주 최악이었습니다. 제발 음악회에서 다음곡이 남아있다면 다른사람 귀를 생각해서 충격파 박수는 자제하고 가벼운 박수를 치도록 합시다. 끝나고 나서는 고함을 지르던 손에 불나도록 박수를 치던 괜찮으니까요. 


엘가 Elgar

위풍당당 행진곡 Pomp & Circumstance March No 1 

상당히 널리 연주되며 들으면 누구나 아 이곡 이라고 할만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입니다. 특히 중반부의 선율은 행사에서 귀빈 입장시에 연주된다거나 영국에서 널리 불리는 곡이다 보니 아주 익숙하더군요. 일어나서 국기를 흔들어야 할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ㅎ


월튼 Walton

비올라 콘체르토 (협연 : 리처드 용재 오닐) Viola Concerto 

비올라와 오케스트라간의 절묘한 주고 받음이 돋보였고, 검은색에 빨간선이 들어간 옷을 입은 용재 오닐의 연주하면서 보여주는 액션도 좋았습니다. 현악기 연주자와 오케스트라간의 협주란 이런것이다 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된 느낌입니다. 끝난후의 앵콜 곡으로는 유명한 섬집아기를 연주해 줬습니다.

브리튼 BRITTEN

네 개의 바다 간주곡 Four Sea Interludes from Peter Grimes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연주되는 여섯개의 간주곡중 네개를 따로 묶어서 하나의 곡처럼 연주한다고 하는데 곡 별로 제목과 상황이 다 정해져 있는 오페라용 곡이어서 그런지 이미지가 상당히 뚜렸했습니다. 새벽-폭풍우-일요일 아침-달빛 으로 이어지며 제목 그대로의 정경을 보여줬습니다. 3번째인 일요일 아침의 그림은 소름끼칠 정도더군요.

엘가 ELGAR

수수께끼 변주곡 Enigma Variations

프로그램 설명에 따르면 엘가가 자기 지인들을 이미지화 해서 지은 곡이라고 하며 13번째까지 이어지지만 8번째까지는 꽤나 빠르게 진행되다가 9번째 부터 상당히 상세해 지더군요. 어차피 관객의 입장에서야 100년전 작곡가인 엘가의 지인을 안다는건 말도 안되기에 어떤 느낌의 사람일지 상상해 보면서 가볍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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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자유를 꿈꾸다>


모차르트 / 오페라 <돈 지오반니> 서곡, 작품 527 
    짧고 가볍게 들을수 있도록 선정된 첫번째 곡이었다. 


쇼스타코비치 / 첼로 협주곡 제1번 내림 마장조, 작품 107 
첼로 _ 크리스토프 스트라드너 

    첼로가 이정도 음까지 낼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한 첼로 협주곡

    비애와 비극인 음악이 아닌가 싶었다. 1악장이 불안에 떨다가 쫒기고 불식간에 당하고 말았다면 2,3악장에서는 슬픔이 광기로까지 발전하려는걸 에너지로 바꿔서 4악장에가서 입장이 바뀐채 과거 자신처럼 불안에 떠는 상대를 쫒아서 습격한다는 느낌이었다.....내전?


- 휴식 -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0번 마단조, 작품 93 

??????? 이해할수 없었다. 악장안에서 이어지지 않고 악장간에 이어지지 않았다. 1악장은 분열하려는 단일한 존재가 그것을 겨우 억제하는것 같았다면 2악장은 파발마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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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역시 송년음악회..저번달에 했던 차이코프스키 비창교향곡을 음악회에 예매까지 다해놓고 정작 당일날 허리통증이 도져서 못가게 되는바람에..2달만에 가게된 음악회였다. 특히 송년음악회의 고정적인 레파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같은경우에는 어릴때 이후로 쭉 클래식과 멀어져 있다가 대학교에서 다시 흥미를 붙이게 된 이후로 항상 한번 실제로 듣고 싶다고 생각하던 작품이었으나, 대학교때는 매번 기말고사 일정과 겹쳐서, 작년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살게 되서 5년만에 처음 가는 송년음악회였기에 약간의 기대..라면 거짓말이고 조금 많이 기대 하고 있었다.

오늘의 연주 목록도 역시 송년음악회에서 자주 볼수 있는 것들이었다. 바로 베토벤의 합창환상곡과 합창교향곡으로, 합창환상곡 20분 연주하고 인터미션후에 70분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약간 후반부의 무게가 강한 배치였다. 이런식이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나 본인이 흥미가 있어서 온것이 아닌 어른들은 중간에 자지 않을까 싶었는데..역시나 맨뒤에 앉아서 보니 교향곡 3악장넘어가면서 머리를 기대고 자고 있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당장 내 앞줄에 앉아있던 모녀도 아주 깊은 수면을 취하고 있어서 오히려 시야를 가리지 않아 조금 좋았다. 음..단지 바로 옆에 앉은 인터미션에 들어온 부녀가 자꾸 지휘자 따라서 손흔들고 가방에서 사탕꺼내서 부시럭대면서 먹고 악장사이에 박수치고 핸드폰꺼내서 보고 했다는게 함정일까 ㅠㅠ

 리뷰
베토벤 / 피아노,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합창환상곡」, 작품80
L.van Beethoven(1770~1827) / Fantasia for Piano, Chorus & Orchestra, Op.80 “Choral”
프로그램 소개에는 대충 '합창 교향곡을 위해 시범적으로 만든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당시의 어느 분류에도 속하지 않는 음악'이라고 되어있다. 특히 클래식 연주 중에 합창을 넣는다는 것이 상당히 파격이었던가보다. 실제로 발표 년도는 합창교향곡과 십수년 정도 차이가 나지만 들어보니 확실히 중간중간 합창교향곡의 모습이 언듯언듯 비춰지고 있었다.
음악 자체는 마치 목표를 뱅뱅 맴도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되다가 후반부에서야 조금씩 목표 지역의 모습을 아주 조금씩 드러내는 형태로 이어졌었다. 특히 일반 사람들에게 익숙한 합창 교향곡의 멜로디가 약간씩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는 부분들은 마치 먼 바다의 수평선을 보고 있다가 환상의 바다 생물인 거대 바다뱀이 지나가는 모습을 얼핏 본듯한, 진흙이 묻은 돌을 들여다 보다가 언뜻언뜻 그 속에서 빛나는 보석의 광채가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이 곡 자체도 안좋다거나 한것은 아니었지만 역시 익숙한 것이 교향곡 쪽이다 보니 좀 그렇게 느끼게 되는 듯 했다. 정말 메인 요리의 맛을 조금씩 맛보여 주면서 입맛을 돋구는 에피타이져같다고 하면 딱 맞는 비유일듯 싶다.
2/2



 

15분간의 인터미션 중에 한장 찍음. 휴식 시간이 거의 끝나가서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들어와 다시 음을 맞춰 보고 있다. 보이는것처럼 뒤쪽 합창단 석은 비워놓은채 교향곡을 시작하고 3악장 시작할때 다시 우르르 들어와 앉게 하는데..좀 리듬이 끊기는 느낌이었다. 다른데도 그렇게 하는걸까?

베토벤 /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125 “합창” 
L.van Beethoven(1770~1827) /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인터미션후 시작된 교향곡 9번은 확실히 귀에 익은 음악이었다. 1악장이나 4악장은 모 드라마에도 나와서 정말 대중적이라고 할수 있었지만 2,3악장은 상대적으로 조금 생소했다. 어둠속에서 홀로 우뚝 서있던 일악장을 거쳐 그 주변에 조그마한 울림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이악장을 지나 슬픔과 고요속에서 분명한 희망이 존재하고 마침내 점차 밝은 모습이 나타나는 삼악장을 연주하고 나면 대망의 합창과 함께하는 4악장이 었다. 으음..이때 확실히 2악장에서 3악장 넘아가면서 합창단이 우르르 몰려들어오는 부분은 조금 맥이 끊겼다.
4악장은 친숙한 주제부분이 반복되면서 성악 솔리스트들과 합창단이 함께 노래하게 되는데 대전 예술의 전당은 위쪽에 조그만 프로젝터가 있어서 거기로 가사를 번역해서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내용은 세상에 널리 존재하는 환희와 우리 주에 대한 내용이어서 조금 불편하게 느낄 사람도 있겠구나 싶었다.

교향곡연주는 분명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히 어제 동일한 공연을 하고(매년 송년음악회 바로 전날 대전시향은 유료 회원가족만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프로그램의 음악회를 한다)나서 인지 성악 솔리스트들이 조금 힘든걸까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프로그램 소개상에서는 합창 환상곡에서도 성악 솔리스트 부분이 있다는 식으로 써있었지만 아예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고, 합창 교향곡중에서도 여자 솔리스트 한분이 고음에서 음이 끊어지는 일이 있었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2악장과 3악장 사이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오느라 몇분간 끊어지는것도 조금 그랬다. 다행히 두 부분다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지기는 했지만 흐음..5년간 벼르고 별럿다가 간 것이엇기 때문에 확실히 좀 아쉬운건 어쩔수 없었다.
2/2

총평
★★★☆☆ 딱 돈낸 만큼만 들려준 음악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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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향기

음악 2012. 10.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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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스키 코르사코프/ 스페인기상곡 작품34
가보니 대전예당 홈페이지에는 마지막곡으로 되있던 스페인기상곡과 삼각모자 모음곡의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듣고 나니 스페인 기상곡이 더 짧고 가벼우며 한곡처럼 연주되서 여는곡으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간에 끊기지 않고 계속 연주가 이어져서 마치 하나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각각의 장마다 분위기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아마고 각 장마다 기초가 되는 민속 음악이 있다고 하는것으로 봐서 근원에 기인한 차이로 생각된다.
2/2

로드리고/ 기타를 위한 아랑훼즈 협주곡
예전에 바이올린 협주곡, 비올라 협주곡, 첼로 협주곡을 거쳐서 형성된 현악기 협주곡에 대한 불신이 조금은 씻겨 내려가는 연주였다. 기본적으로 현악기는 음량이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지기에는 부족해서 밀리게 되거나 묻혀버리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협주곡으로 적합하지 않다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오늘의 기타 협주곡은 혼자지만 좋은 연주를 보여주었다. 단지 3악장으로 이루어진 것 중에서 2악장까지는 오케스트라와 적당히 어울리면서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던 것이 3악장으로 들어가면서 급격하게 밀리는 장면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다.
1.5/2

비제/ 카르멘 모음곡 작품 1번
카르멘은 여기저기 다른데에서 워낙 많이 들어본 곡들이고 특히 투우사의 행진은 대전시향이 끝에 앵콜 곡으로 워낙 자주 하는것이어서(올해만 3-4번들은듯) 익숙하게 들었고 익숙하게 연주했다. 단지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는게 흠이라면 흠일까.
1.5/2

드 파야/ 삼각모자 모음곡 1번,2번
재미있었다. 확실히 여는곡으로 하기에는 길이나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춤을 표현한 곡(?) 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빠르고 활기찼으며 '판당고'라는 단어가 제목에 자주 보여서 뭔가 했더니 스페인 남부에서 남녀가 캐스터네츠를 들고 추는 춤이라고 한다. 특히 지휘자의 시원시원한 동작과 빠른템포가 어우러져 인상적이었다.
2/2

전체적으로 빠르고 활기찬 곡들이었고 과연 투우와 열정의 나라 스페인의 향기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음악회였다. 현악기 협주곡에 대한 편견을 조금 덜어낼수 있었던 것만해도 큰 수확이었던듯 하다. 광주 시향 상임 지휘자라는 크리스티안 루드비히는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이용해 쭈그렸다가 쭉 폈다가 하면서 마치 소리를 뽑아내는 듯한 액션을 보여줬고 특히 마지막 삼각모자 모음곡에서는 시선까지도 빨아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꽤 보는 재미가 있는 지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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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그리고 재건

음악 2012. 9.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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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31 예술의 전당 아트홀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8

베토벤 서곡 에그몬트. 작품 84
괴테 원작 희극의 공연용 음악으로 만들어진 에그몬트 10곡중 제일 유명하다는 서곡..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지만 잘 모르겠다. 여는 음악으로 적당한 수준...감상하러 갔던날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웅장한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던것 같기도 하다. 전에 베토벤은 감동을 강요해서 싫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날 딱 그런느낌이들은게 서곡이지만 특유의 거대 오케스트라를 통한 웅장함을 억지로 쥐여주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끝나고 나서 앵콜 곡으로 다시 한번 듣게 됬는데 역시 여는곡으로 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전체적인 올라가는 느낌이 평이했던 곡
0.5/2

모챠르트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0번
기존에 베토벤 음악을 좋아했지만 이날 들은 첫번째 곡은 거부감이 들었던 반면에 배경의 크기가 작아서 싫어했던 모차르트는 오히려 이날은 좋았다.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곡을 피아노두대가 번갈아 가면서 치는데 그 연결과 호흡이 두마리의 새가 서로 쪼다가 함께 앉아 있다가 같이 움직이면서 노는듯하고, 시내물이 갈라지다가 연결되다가 넓어졌다가 좁아졌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평탄하게 흐르는듯하기도 하며, 바다에서 돌고래 떼가 튀어 오르는듯 높은 산을 영양 떼가 뛰어 오르는듯한 곡이었다.
1.5/2

닐센 교향곡 5번 작품 50
이건 대전 초연이라고 하더니 듣고나서는 왜그런지 알것 같았다. 일단 시작하게되면 기저에 깔리는 충동 끊임없는 욕구가 느껴진다. 이것은 현악에서 관악으로 현악으로 옮겨가고 커졌다가 작아졌다하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이 충동을 가리듯 오케스트라의 서글픈? 힘든? 듯한 연주가 배경으로 덮어씌워지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가 작은 북의 군대 행진할때 치는듯한 리듬이 끼어들게 되면서 이 끊이지 않는 욕구는 작은북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뒤 작은북은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지만 끊이지 않게 충동을 유지하게되고 1악장 마지막에는 전체적인 오케스트라의 배경과 홀로 부딪혀 싸우기까지 한다. 그 싸움은 점차 확대되고 충동이 거의 이기는 듯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밖으로 퇴장하게 된다. 이부분은 실제로 작은북을 들고 나간게 아니고 타악기 연주자 한명이 한참 싸우는 중에 나가더니 밖에서 작은북을 치다가 점차 사그라지게 연주한것으로 실제로는 퇴장한걸 표현한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2악장은 실제로는 3개의 템포 변화가 있는 작은 교향곡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초반의 기개와 중반의 어려움과 후반의 웅장함 특히 후반부는 눈앞에 거대한 빌딩 굉장한 업적 압도적인 성취가 보이는듯할 정도였다.
연주가 이상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나오면서 뒤에 있던 사람이 이 무슨 불협화음인가 하고 투덜대는걸 들었을때 확실히 조화와 상승의 음악이 주된 교향곡 연주에서 이런 싸우는 음악을 듣게되는건 선호도가 떨어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동시에 그래서 지금까지 연주되지 않았던 건가 라는 감상이었다.
2/2

몸상태가 평균이하라 부분적으로 받아들이지를 못한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으러웠던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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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Chopin 쇼팽 (1810-1849)                                                         

  Barcarolle op.60    바르카롤 op. 60 <뱃놀이>
제목그대로의 이미지..명확한 이미지였다
1/1

  Waltzes  왈츠

     E major Posthume

     No. 5  A♭ major Op.42

     Waltz brilliant no. 3 a minor Op. 34-2

     Waltz brilliant no. 4 F major Op. 34-3

     No. 8 c# minor Op. 64-3

     Waltz brilliant no. 2 A♭ major Op. 34-1

6개의 왈츠. 희비희비희합의 느낌. 특히 4번째 좋았다
0.5/1

  Scherzo

     Scherzo no.2 b♭minor Op. 31

난이도가 느껴졌다. 체온이 상승하는 느낌. 몸이 곡을 느꼇다
1/1

<Intermission>


- F. Chopin 쇼팽 (1810-1849)                                          

    Piano Concerto no. 1 e minor Op. 11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e 단조 Op. 11

     I. Allegro maestoso

     II. Larghetto

     III. Vivace
실내악은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면 좋다는 느낌. 특히 2악장은 최고.
1악장이 20분?
1.5/1

실내악이라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분야의 음악이었지만 그럼에도 좋은 느낌
피아노 솔로곡이 열정적이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기교와 명확한 이미지가 있었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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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환몽

음악 2010. 5. 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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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앙-잊혀진 제물
악몽을 꾸는것 같았다
어두운밤에 가지만 남은 나무가 가득한 숲을 배경으로 번개가 내리치면서 알수없는 형상들이 나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만원/2만원

슈만 첼로 협주곡
솔리스트 멍미?
0원/2만원

우웨이 셩 협주곡
환몽! 환몽이다! 지금 눈앞에는 이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생물 물체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하늘은 어두웠다 밝았다 종잡을수 없다 지금 내가 서있는지 꺼꾸로 매달려 있는지 모르겟다. 공포와는 다르다 악몽과는 다르다 이것은 환몽 그 자체이다. 나는 도망친다 저것들이 나를 잡지 못하도록 도망친다. 멀리...멀리....
4만원/2만원

드뷔시 교향시 바다
3악장짜리..나쁘진 않았지만 앞의 셩 협주곡에서 너무 이입을 해버렸는지 이것또한 한편의 꿈과 같았다. 내 눈앞에 펼쳐지는 행복으로 가득한 꿈의 나라. 사슴과 호랑이가 서로 어울리고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평화의 나라였다. 그 드넓은 평원 대지 강물 바다는 인간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꿈의 나라이다

한줄평 만족도 300% 셩은 최고다 근데 역시 현악 솔리스트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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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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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과 비창

음악 2010. 5.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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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이태리 환상곡

좋다!! 처음은 트럼펫으로 시작하여 마치 코끼리의 행진, 빠르게 달리는 말들,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토끼들을 보는것과 같은 활기찬 곡이었다. 음악회에서 첫곡부터 마음에 들기는 오래간만인거 같다
8000원/만원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47번
바이올린 솔리스트(백주영)가 이상했다, 시작하고 나서 들고나온 바이올린은 튜닝이 한참 되어 있지 않았고 기교를 뽐내야 하는 1악장에서는 무난한 연주만 이루어졌다. 마치 자신의 바이올린이 아니거나 혹은 급하게 도착하여 바로 올라온거 같은 모습이었다. 2악장은 그럭저럭이었고 3악장은 좋았다. 1악장의 모습은 무었이었을까? 끝난후 나의 감상과는 다르게 열렬한 브라보가 터져 당황
4000원/만원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1악장
탄생의 기쁨, 즐거움, 성스러움 등이 느껴졌다. 중간에 고난이 닥치면서 비탄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 그럭저럭 끝난다
2악장
고난 중에서도 희망이 있다. 지금 어렵다더라고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
3악장
극복했다! 지금이 나의 최고의 시기이다. 그정도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무엇도 나를 막을수는 없다!!
4악장
..꿈이었다. 깨어나니 비참한 현실속이었을 뿐이다. 그럼 그렇지 내가 그정도겠지. 지금 들리는 이소리가 나의 심장 박동인가? 그런데 왜이리 아련하게 들릴까..이건 마치 나의 죽음...
총평
좋은 곡이다. 3악장만으로 끝난다면 다른 교향곡과 유사한 내용을 그리게 되면서 그걸로도 좋았을거라고 생각되지만 4악장의 존재는 지금까지 들은 해피앤딩의 곡들과는 차별성을 부여했다.
2만원/만원

앵콜곡
?
보통 앵콜은 가볍고 빠른 곡들을 주로 연주하게 되는데 5번의 부름끝에 연주된 앵콜곡은 그런 종류가 아닌 연주회 중간에 들어가도 괜찮을 정도의 무게와 완성도를 보여준 곡이었다.

한줄평 만족도 200% 근데 나는 현악기 솔리스트랑은 안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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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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