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크게 한탕 하고 그만둘거라는 대사가 반복되는 예고편때문에 오션스 같은 범죄 영화일까 싶은 기대를 품고 보게 된 <카운슬러>입니다. 짧게 말하면 일단은 범죄영화와는 거리가 머네요. 범죄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목적이나 결과물이 아니고 영화가 진행되는 원인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돈이 없어서 마약 밀매 사업에 끼어들게된 주인공 '카운슬러'가 예상하지 못한 방해 공작때문에 파멸한다는 것이더군요. 일반적으로 영화라는게 주인공이 도저히 극복할수 없을것 같은 난관을 홀로 또는 팀으로 해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런건 없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한 개인이 잘못된 선택으로인해 압도적인 현실앞에서 무력하게 서서히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뿐입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을지 몰라도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 보는 재미는 없네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인공인 '카운슬러'는 젊고 전도 유망한 변호사로 곧 약혼자 '로라'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무리해서 다이아몬드도 사서 프로포즈를 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당장 돈이 없는 현실때문에 예전에 제안받았었던 마약 밀매 사업을 딱 한번만 하고 발을 빼기로 합니다.
주인공에게 마약 밀매를 제안한 라이너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각종 수단을 마다하지않는 사업가로
정체를 알수 없는 여인인 말키나와 애매한 관계의 동거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말키나는 동거인인 라이너조차 속을 알수 없고 뭘 알고 있는지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할정도로 미스터리하며
주인공과 라이너가 꾸미는 밀매 사업의 내용을 알아채자 아무런 거부감없이 훼방꾼으로 끼어듭니다.
영화안에 나오는말대로 운명의 십자로에 서있고 어느 방향의 길이 파멸로 이어질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미 어디로 갈것인가를 한참전에 결정해버린, 현재 할수있는건 그저 받아들이는 것뿐인 상태의 주인공이
여타 영화들처럼 홀로 거대 조직에 맞서서 난관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말도안되는 비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들 속에서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멸하는 주인공은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여타 영화들보다도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법.
이러한 차이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되기도 하겠지만 흥행이라는 부분은 완전히 배제한 장점이겠네요.
평점 ★★☆☆☆
피할수 없는 파국이 닥쳐오는 가운데 보여주는 연기들이나 진행은 훌륭했지만 재미있다고는 말하기 힘든 영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파이브] 원작보다도 발전된 이야기의 스릴러 ★★★☆☆ (0) | 2013.11.19 |
---|---|
[친구2] 친구라는 이름에 기댄 무리수 ★★☆☆☆ (1) | 2013.11.18 |
[미스터 노바디] 삶의 선택에 옳고 그름이 있을까? ★★★☆☆ (0) | 2013.11.13 |
[더 퍼지] 소재는 흥미로웠지만 영화는 영...★★☆☆☆ (0) | 2013.11.13 |
[동창생] 탑버젼의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아저씨의 혼합물 ★★☆☆☆ (0) | 2013.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