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 하고 그만둘거라는 대사가 반복되는 예고편때문에 오션스 같은 범죄 영화일까 싶은 기대를 품고 보게 된 <카운슬러>입니다. 짧게 말하면 일단은 범죄영화와는 거리가 머네요. 범죄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목적이나 결과물이 아니고 영화가 진행되는 원인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돈이 없어서 마약 밀매 사업에 끼어들게된 주인공 '카운슬러'가 예상하지 못한 방해 공작때문에 파멸한다는 것이더군요. 일반적으로 영화라는게 주인공이 도저히 극복할수 없을것 같은 난관을 홀로 또는 팀으로 해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런건 없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한 개인이 잘못된 선택으로인해 압도적인 현실앞에서 무력하게 서서히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뿐입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을지 몰라도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 보는 재미는 없네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인공인 '카운슬러'는 젊고 전도 유망한 변호사로 곧 약혼자 '로라'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무리해서 다이아몬드도 사서 프로포즈를 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당장 돈이 없는 현실때문에 예전에 제안받았었던 마약 밀매 사업을 딱 한번만 하고 발을 빼기로 합니다.




주인공에게 마약 밀매를 제안한 라이너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각종 수단을 마다하지않는 사업가로

정체를 알수 없는 여인인 말키나와 애매한 관계의 동거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말키나는 동거인인 라이너조차 속을 알수 없고 뭘 알고 있는지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할정도로 미스터리하며

주인공과 라이너가 꾸미는 밀매 사업의 내용을 알아채자 아무런 거부감없이 훼방꾼으로 끼어듭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름 건전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카운슬러가 
밀매라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시행하기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시행해가는 범죄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단한번 잘못된 사람과 잘못된 선택을 하게된 주인공에게 필연적으로밖에 여길수 없는
인생의 파멸이 서서히 다가오는 과정을 건너뛰는 구간 없이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마치 길을 건너는데 도저히 피할수 없는, 치인후의 결과로써 죽음이 예상되는 속도로 달려드는 자동차가 
들이받기까지의 순간을 초고속카메라를 통해 프레임단위로 보여주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영화안에 나오는말대로 운명의 십자로에 서있고 어느 방향의 길이 파멸로 이어질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 어디로 갈것인가를 한참전에 결정해버린, 현재 할수있는건 그저 받아들이는 것뿐인 상태의 주인공이

여타 영화들처럼 홀로 거대 조직에 맞서서 난관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말도안되는 비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들 속에서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멸하는 주인공은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여타 영화들보다도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법.

이러한 차이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되기도 하겠지만 흥행이라는 부분은 완전히 배제한 장점이겠네요.


평점 ★★☆☆☆

피할수 없는 파국이 닥쳐오는 가운데 보여주는 연기들이나 진행은 훌륭했지만 재미있다고는 말하기 힘든 영화.

728x90
반응형
Posted by 치과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