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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보러갔는데 꽤나 만족하고 나온 영화 <관상>입니다. 3년만에 물러난 단종의 뒤를 이은 세조가, 수양대군시절에 왕권을 잡는 과정이었던 계유정난을 중심 사건으로 하며, 가상의 인물이라고 해야할 천재적인 관상쟁이 김내경과 그의 가족을 넣어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 냅니다. 기초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팩션 사극이기에 역사적인 배경은 알면 좋지만 몰라도 영화를 이해하는데는 문제없는 수준이며, 관객의 감정을 움직이는 것은 그런 지식과 관계없는 가족애 & 부성애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초반에 임팩트 있게 나왔던 관상이라는 소재가 제목으로까지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갈수록 점차 비중이 떨어지고 이야기의 흐름이 정쟁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진행 속도가 느슨해 진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더군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인공 김내경은 어렸을때만 해도 한양에 뼈대있는 가문 출신이었으나 

조부의 내란음모죄...로 인해서 가문이 폭삭 망하고 시골 구석에 도망치듯 숨어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구한 팔자가 원래 이럴 운명인가싶어서 배우기 시작한 관상이

어느덧 조선 제일이라 칭해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발전하게 되자

돈벌이를 위해서 다시 한양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김종서와 수양대군사이의 투쟁에 끼게 됩니다.



중반까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수양대군은 상당히 임팩트 있게 첫 등장을 하더군요

거칠것 없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다하면서도 주변에 능력있는 인재들을 모으는게

진실로 이방원의 피를 이은 왕의 재목이라고 생각될만한 캐릭터였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되는 김내경의 아들이었습니다.

반란혐의로 인해 망한 가문의 후손이기에 관직에 들수 없는 신세이지만

젊은 시절의 정의감과 혈기로 성을 갈고 이름을 바꿔서 급제를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정치 세력이 격변하는 시기에 이렇게 고고한 캐릭터는 끝이 처음부터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양대군쪽의 치밀함과 잔인함이 여과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관상은 2년만에 실권을 잃고 3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단종의 이야기가 중심이며

그 세력 교체의 틈바구니에 끼어 필연적이라고 할만한 고통을 당하는 관상가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초중반의 흡입력 있는 진행에 비해서 후반의 결정적인 장면은 너무 우연이 작용한 느낌이기는 했지만

관객의 몰입감을 끝까지 유지시키는데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정도였습니다.

이번 추석시즌에 상영할 영화는 연휴가 있는 주에 개봉하는 공포영화 <컨저링>을 빼면

현재 상영하는 영화들이 추석 다음주까지 쭉 가게 될텐데

<스파이>가 20년전 아놀드의 B급영화 '트루 라이즈'의 열화 카피 버젼이라는 소리를 듣는 상황에서

올해 추석 시즌의 승자는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관상>이 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평점 ★★★★☆

2시간 20분의 상영시간임에도 몰입감있게 볼수 있던 재미있는 팩션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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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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