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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시간추적 타임스릴러라는 생소한 장르를 표방한 영화 <열한시>입니다. 요즘 워낙 웹툰 원작 영화들이 많아서 이것도 그중에 하나인가 했더니 별다른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영화 였더군요. 99분의 러닝타임중에 영화 분량으로 보면 미래에 갔다가 오는것은 초반 15분~20분 정도만에 끝나고 그뒤로는 피하고 싶지만 이미 확정된 미래의 파멸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끌려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시간여행을 다루다보면 필연적으로 과거를 바꾸는 것에의해 현재가 바뀌게 된다거나, 보고왔던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에서 인위적인 조작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모순적인 부분을 피할수가 없게 되는데 <열한시>에서는 그부분을 살짝 느슨하게 한다거나 끝까지 묘사를 하지않고 관객의 상상에 맞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넘어가더군요. 시간여행에 따른 인과관계 변화의 빡빡함보다는 자신들의 죽음을 피하기위해 무너져가는 사람들의 묘사와 그중에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건들이 중심이라고 보여졌습니다. 미드에서 의사가 나오면 치료를 하고 한드에서 의사가 나오면 사랑을 한다더니 딱 그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과하지 않은 관객의 감정선 자극을 통해 영화의 느슨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에 더욱 몰입할수 있게 해주다보니 지루할틈없이 빠져들게 되더군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스포있음!!! 스포일러없이 영화 감상평만을 보시고 싶다면 여기까지만 보시고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과학쪽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에는 꼭 등장하는 독선적인 천재 캐릭터 우석의 정재영

미래를 갔다가 연구소의 붕괴 장면을 보고 되돌아온후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인공이 독불장군이다보니 위기상황이 닥치자 팀원들간의 위태로웠던 화합은 산산조각나고

팀워크는 콩가루가 되버린채 개별행동을 벌이다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더군요.


시간이동을 다루게 되면 이미 과거에서 관찰된 미래가 현재에서의 노력으로 바꿀수 있냐 없냐가 문제가 되는데
<열한시>에서는 미래는 바꿀수 없다는 쪽으로 몰고 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됬습니다.
팀원들이 미래에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기위해 하는 행동이 오히려 사건의 발단이 되고
좌절감에 빠진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칠수록 더욱더 바꿀수 없는 미래라는 창살에 막히더군요.


게다가 그렇게 바꾸고 싶지만 바뀌지 않는 미래를 만드는데는 컴퓨터 기술자인듯한 영은의 역할이 큽니다.

우석과 함께 미래를 보고 왔지만 아무런 단서를 건지지 못한채 생명의 위협만을 안고온 그와는 다르게

뭔가 듣고 온듯한 말을 하는 영은이지만 그게 뭔지 확실하게 밝히거나 미래를 회피하려는 노력이 덜합니다.


보면서 의문스럽거나 답답했거나 이러면 어땟을까 라고 생각되는 점을 몇가지 꼽아보면

영은은 왜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의 파멸앞에서 자기때문에 싸우는거나 보려고 깨어나지 않은척했을까

영은은 왜 누구한테서 cctv를 보지 말라는 말을 들엇다고 밝히지 않은것일까

우석은 왜 돌아오자마자 연구소의 위기와 생명의 위협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일까

우석이 과거에서 오는 자신에게 넘기기 위한 노트를 쓸때 이미 어느부분의 획득이 이루어진다는걸 알아챘다면 좌절하기보다 그 부분에 메세지를 집중적으로 남기면 되지 않았을까

목을 찔렸지만 출혈형태나 출혈양으로 미루어 보아 실혈사가 아닌 단순한 의식상실이었던듯한데 어째서 맥한번 짚어보지않고 그냥 버리고 간것일까

초반에 본 미래에서의 영은의 모습&돌아온 영은의 복장이 후반에는 달라지는데 그럼 과거가 바뀐것아닌가

음....이정도인듯 하네요.


끝나고 나서 곰곰히 되짚어 보니 영은이 돌아온 복장이 초반과 후반이 달라지는건

과거에서 이미 관측된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는것이 영화 전반에 걸쳐 표현됬다는걸 감안할때

과거 및 미래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도돌이표와 같이 2중 반복이 아닐까 싶더군요.

처음 미래로 온 영은이 미래의 자신에게 cctv를 보지말고 빨리 되돌아가라는 말을 듣고나서

타임머신으로 기어들어가 과거로 돌아가는게 영화의 끝에 표현됫다면,

그후에는 그렇게 돌아간 과거에서 어떻게든 연구소의 파괴를 막아보려하지만 실패하고난뒤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에서 과거에서온 자신을 입장이 바뀐채 만나게 되자

과거에서온 자신을 돌려보내봤자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는 입장이 되므로

과거의 자신을 제쳐두고 자신이 과거로 다시한번더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되면 미래에서 돌아온 영은의 복장과 초반과 후반의 회상이 달라진것, 

그리고 중간중간 보여주던 영은의 이상한 행동도 모두 이해가 가능합니다.


깨어나지 않은 척 했던건 이미 그 상황을 한번 겪은 상태였고 과거에는 

깨어나자마자 바로 감정이 고조된 우석에게 백신의 존재에 대해서 추궁당한뒤 cctv해독에 들어갔었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그런것은 만들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나서 깨어난척 한것이겟죠.

또한 묘한 자신감있는 행동들이나 누구도 알수없던 폭발의 원인을 깨어나자마자 바로 알아낸것 

자신의 노력에도 불고하고 모든것이 확정된 대로 흘러가자 누구보다도 더욱 심하게 멘붕하는것

그리고 누구에게 영상을 보지 말라고 들었는지 상세하게 밝히지 않은것도 모두 이해가 됩니다.


한번의 미래이동과 두번의 과거이동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영화내에서 미래로 여행한 시점이 하루라는 극단적으로 짧은 기간이어서

타임머신 없이도 시간만 있으면 미래로 가는게 불가능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게 원작이 있다면 좀더 상세하게 설명이 되지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봣는데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수 있을만한 원작이 없다보니 그저 상상할 뿐이네요.ㅎ 


평점 ★★★☆☆

sf팬으로써 생각할게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감정선 자극하려고 애쓰는건 좀 어떻게 안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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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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