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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4억명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라는 인상적인 문구를 광고 포스터에 쓰고 있는 영화 <디스커넥트>입니다. 동일한 포스터에는 작은 글씨로 "지금 당장 SNS를 탈퇴하라"라는 글도 있길래 예고편 동영상은 못본채 포스터만을 접하고 영화관으로 간 저는 흔히 말하는 'SNS는 인생의 낭비 by 퍼거슨'식의 영화일줄 알았습니다만...실제 영화는 예상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인터넷의 발달로 이루어진 온라인 관계의 위태로움과 각종 부작용들을 다루고 있더군요. SNS를 통한 왕따,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및 자산의 유출, 온라인상의 영상 대화를 이용한 성의 판매와 구매 및 그로인한 미성년자 착취 등등.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충 4개의 줄기가 서로 엃히거나 분리된채 진행되고, 이야기들의 각각의 결말 역시 온라인에서의 쉽고 값싼 만족에서 어렵지만 보다 현실적인 행복으로 눈을 돌리는 좋은 결말에서부터 현실적인 면에 의해 한순간 찾아왔던 행복을 잃게 되는 슬픈 엔딩까지 다양하게 끝납니다. 스릴러로 분류가 되있기는 하나 미칠듯한 긴장감이라던가 심장을 조여오는듯한 이야기의 진행같은건 없고, 화려한 영상이나 뭔가 자극적이거나 강한 면도 없는 그저 인간적인 드라마였지만 115분의 긴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꽉짜여있다는 느낌을 받은, 나름 재미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엿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4갈래의 이야기중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인상 깊었던건 조나 보보가 연기한

학교에서 아웃사이더이자 뮤지션이 꿈인 벤 보이드의 SNS왕따 사건으로,

치부가 될만한걸 파내서 공유하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게 되고 

대상자의 SNS 계정에는 엄청난수의 악플들이 쌓이게 되는 식이었습니다.

악플의 무서움이야 각종 연예인 관련 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영화를 보면서 받은 충격은 그 이상이었습니다.....특히 리얼한 그장면은....보신분들은 아마 다들 공감하실듯 

이런걸 실제로 당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군요.

우리나라에서 종종 뉴스에 오르내리곤 하던 카톡 왕따라고 하는게 비슷한 부류일까요?


영화의 주제는 마지막에 죄책감에 시달리던 아빠가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고 하던 대사로 표현됩니다.

'내가...내가 사랑하는 모든것이 이 방안에 있어(Everything...Everything that I love is in this room.)'



그리고 그 왕따의 가해자 역할을 한 제이슨 딕슨(콜린 포드 분)쪽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사이버 범죄를 다루는 경찰이었던 아빠가 사달라는 아이패드도 안사주고 이상한 보안 프로그램이 깔린

들고 다닐수도 없는 노트북을 쓰라고 하면서 여러가지 규제를 거는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딕슨은

여느날처럼 친구와 장난을 치면서 돌아다니다가 마찬가지로 떠도는 벤을 보게되고

별다른 악의나 죄의식 없이 단순히 재미있다는 이유로 사이버상의 테러를 하게 됩니다.


이쪽 이야기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는 '니가 누굴 엿먹이고 싶으면 당당히 얼굴을 보고해(You wanna fuck with somebody, you do it to their face)'



마찬가지로 흥미로웠기는 하지만 중심 스토리에서는 살짝 벗어난것 같았던 니나와 카일의 이야기.

오블리비언의 여주인공이기도 했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연기한 니나 던햄은 리포터로

취재거리를 위해 찾아간 인터넷 영상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카일(맥스 티에리엇 분)과 미묘한 감정에 빠집니다.

참고로 카일역의 맥스 티에리엇은 헤이츠에서 악역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우리나라에도 볼수 있는(요즘은 많이 정화됬지만) 온라인을 이용한 성의 상품화를 다루며 

그러한 구매자들을 위해 가치관과 자아가 미숙한 미성년자를 이용하는 착취자도 살짝 다룹니다.



중심적인 이야기에서는 완전히 빗겨나가 있어서 사실 없어도 스토리의 일관성에는 큰 차이가 없을것 같았던
자녀의 사망후 소원해져버린 부부사이인 신디와 데릭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편은 온라인 도박으로, 부인은 온라인 랜덤채팅으로 각각 현실에서 도피한채 온라인에서 쉬운 만족을 찾지만
거꾸로 도피처였던 온라인에서의 해킹으로인해 현실에서의 삶이 위협받게 되자
각자 피하려고 햇던 상대의 존재를 깨닿고 다시한번 서로에 대한 사랑은 다지게 됩니다.

<디스커넥트>는 처음에 썻던 것처럼 단순히 포스터에서 언급한 SNS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닌
온라인이 또하나의 삶이 되버린 현대의 인류에게서 나타나는 각종 부작용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삶의 난관이나 어려움에 맞서서 힘들고 지치는 현실적인 돌파구보다는
쉽게 접할수 있고 싸게 얻을수 있는 온라인에서의 성취에 만족해버린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인터넷에서 서로에 대한 만남이 용이해진 만큼 현실에서의 서로에 대한 교감은 끊어져버린(disconnet)것
다양한 관점과 여러 사람들이 격을수 있는 경우에 대한 폭넓은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평점 ★★★☆☆

잔잔하고 인간적인 드라마. 자극적인 감성의 드라마를 선호하거나 액션없으면 지루하다고 여긴다면 별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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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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