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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분의 짧은 러닝타임과,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으로 처리된 화면, 특이한 제목등으로 구성된 영화 <프란시스 하>입니다. 외국인 같지 않은 성씨에 호기심을 느껴서 보게 된 영화는 어째서 이걸 로멘스/멜로로 구분해 놓은건지 알수 없는, 프란시스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적인 영화였습니다. 뉴욕에 사는 미국인의 이야기이기에 정서상으로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수 밖에 없음에도, 현재를 살아가는 20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들이 더 많았기에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어 관람할 수 있더군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힐링 되는 느낌 이랄까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2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의 프란시스는 무용수를 꿈꾸는 극단의 연습생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나서 몇년째 뉴욕에서 살면서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항상 기대에 못미칩니다.

아는 사람의 집에 방1개짜리 월세로 들어가서 매달 950(...비싸!)달러를 내야하는 처지이지만

출연을 보장받지 못하는 연습생과 어린아이들에게 교습하는 강사 신분으로 매우 빠듯한 생활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7살이면 늙었네"라는 대사에서 살짝 빡쳣다가 그런 자신에 슬퍼짐 ㅋ


세상 둘도 없고 영원할줄 알았던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친과도 과감히 헤어진 프란시스이기에

갑자기 새로운 친구와 애인을 만나 떠나가 버린 소피에게 진상짓을 부리기도 하는데,

어느정도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으면서도 너무하다 싶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흔히들 성공했다고 평가할법한 소피의 삶이 스스로의 꿈을 포기한뒤에 오히려 불행해 보인다는것은

사람은 꿈만으로는 살수 없지만 꿈없이도 살수 없다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하고싶은것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그 꿈이 좌절되는 것을 스스로에게 용납하지 않던 프란시스이지만

살기위해서는 먹어야하고 거주할 곳이 있어야 하기에 거부하고 방황도 해보다가 결국에는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우편함의 크기에 맞춰서 자신의 이름을 접어버리는 모습은 현실의 사이즈에 맞춰서 스스로를 재단해야하는

사회에 첫발을 디딘 20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져 조금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임에도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추억을 회상할때와 같이 부드럽게만 느껴졌습니다.

프란시스를 연기한 그레타 거윅이 175cm의 키로 겅중거리면서 뛰어다니는 장면은 시선을 끄는 무언가가..

또한 긴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면서 꿈을 이야기하고 웃는 프란시스의 모습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여름을 기다리는 눈사람 올라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평점 ★★★☆☆

꿈꾸는 모습과 다른 현실적인 재능의 한계에 좌절하지않고 스스로를 수용하고 맞춰나가며 어른이 되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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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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