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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러 갔다. 해외에서 이미 작년말에 개봉을해서 2012년 대표적인 망작중에 하나로 꼽혀버렸기는 하지만, 외국 반응이 시원찮았다고 하더라도 매트릭스를 만들었던 워쇼스키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일단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었다. 뭐..결과적으로는 똥도 된장도 아닌 맹탕정도 였던듯하다.


해당 후기는 다음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크게보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6개의 이야기를 하나의 영화에 담아 표현한 반복되는 영혼 윤회의 굴레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각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과거에서부터 짚어보면 태평양 횡단중인 배를 탄 변호사, 유명 작곡가 밑에서 걸작을 만들어낸 천재 작곡가, 핵발전소의 음모를 취재하는 여기자, 형에게 속아 들어간 악덕 요양원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노인, 착취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깨닿는 복제인간, 원시생활로 돌아간 먼 미래에 미개한 종교적인 두려움을 떨쳐내는 중년남성등이다.



배를타고 태평양을 건너 집으로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는 미국의 집으로 돌아가는 변호사. 배의 의사가 돈을 노리고 몰래 독을 먹인다. 이때 횡단하면서 쓴 일기는 다음이야기에서 작곡가의 영감이 된다.

유명작곡가 밑에서 번뜩이는 기재로 명작을 지어낸 천재 작곡가. 유명작곡가는 명작을 자신의 이름으로 내지 않으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음악계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착취한다. 이때 쓴 작품은 다음 여기자 이야기에서 기사를 쓰는데 영감을 준다.

원자력 발전소에 엃힌 음모를 취재하다가 목숨의 위협을 받게되는 여기자. 이때 쓴 기사는 다음 출판가이야기에서 출판되게 된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다가 형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속아서 요양원에 들어가게된다. 이때의 이야기는 복제인간 이야기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영향을 준다.

순혈인을 위해 만들어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되는 자신들의 해방을 위해 싸우는 복제인간. 이때의 연설은 다음 이야기에서 종교화 된다.

다시 원시적인 생활로 돌아간 미래에서 종교적인 맹신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거주민.


영화를 보러가기전에 CGV의 영화정보란을 미리 봤는데 6개의 이야기의 줄거리가 간략하게 써져있기 하지만 너무 복잡해 보이고, 3시간에서 10분 모자란 길지않은 시간속에 그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상당히 짧게 끝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면에서는 영화는 스토리를 정말 잘 풀어나갔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하나가 끝나고 다른 하나가 이어지는 것이 아닌, 각 사건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 부분이 있다면 일단 발단부분 6개를 쭉 보여주고나서 전개부분 6개를 쭉 보여주고 같은 방식으로 절정과 결말도 6개를 같이 쭉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각각의 시간대를 넘어가면서 처음에는 몇년도의 어디라고 표시를 해주지만 그 다음부터는 전혀 그런 표시 없이 마치 동시간대에서 장면 전환하듯 슥슥 넘어가게 되어 각각의 스토리를 따로 구분하지않고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볼수 있게해주어서 더욱 몰입할수 있었다.

또한 윤회 사상이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모든 주인공이 동일인물이라는 식의 멘트를 예고편에서 본것 같았는데 실제로 동일한 배우가 주인공을 계속 맡아서 하는것은 아니었다. 예를들면 요양원 스토리에서의 주인공인 노인역할을 한 짐 브로드밴트는 태평양스토리와 작곡가 스토리에서 각각 선장과 유명 작곡가로써 조연으로 나왔고, 복제인간 이야기에서의 주인공 배두나도 태평양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변호사의 아내와 여기자이야기에서의 맥시코인 여자로 분장하고 조연으로 출연했던 식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각 배우들이 어떤역할을 했는지 사진들 하나씩 보여주는데 관객석에서 탄성이 나올정도로 저배우가 저 역할이었나 하는게 몇개 있을 정도였다. 모든 시간대를 통틀어 나타나는 동일한 영혼의 이야기라는 것을 표현하기위해 영화 안에서는 출생당시부터 몸에 남아있던 혜성모양의 얼룩반점을 표현해주는 장치로 삽입해 놓고있었다. 유일하게 동일한 역할을 모든 이야기에 걸쳐서 했던것은 악역을 맞은 휴고 위빙 뿐이다.


그렇지만 어떻게보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었던 복잡한 스토리를 훌륭하게 풀어냈고, 각각의 배우들이 서로다른시간대에서 맡은 역할들을 살펴보는것으로써 영화의 매력이 다한 느낌이 있었다. 일단 소재인 윤회관 자체가 휴거 및 천년왕국을 교리로 가지고 있는 기독교가 절대다수인 미국인들에게는 신선할수 있겠지만 기독교가 압도적이기는 해도 조상의 영혼을 기리고 여러 신들에게 굿을하는 기복신앙과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기위해 영혼을 다듬어 업을 없애야 한다는 불교의 교리가 익숙한 동양인들에게는 그다지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듯 싶었다.
실제 영화내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중 하나인 복제인간의 해방을 위한 연설에서 '인간은 독립되지 않은존재다. 자궁부터 무덤까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 오늘 만든 악업과 선업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내용의 지극히 일반론적인 카르마 사상을 설명한다. 이전에 매트릭스에서는 '현실은 현실이 아닐수 있다. 우리가 꿈속의 인물인지 꿈속의 인물이 나인지 어떻게 확실할수 있나'라는 호접몽의 개념을 동서양을 막론하고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도록 만들었다면, 이번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윤회사상을 훌륭하게 표현하기는 했지만 애초에 그 사상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인지 이전과 같은 철학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

평점 ★★★☆☆
복잡한 스토리를 몰입감있게 풀어내는 방식은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내용은 서양인의 어설픈 윤회사상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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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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