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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에서 뛰어내리고 상어랑 싸운뒤 아이슬란드에서 자전거를 타며 전화를 받는 예고편으로 흥미를 끌었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입니다. 원제는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네요. 월터의 비밀스러운 삶으로 직역하는 것보다는 바꾼 제목이 나은것 같기도 하군요. 내용은 뭐 예고편에 나온대로 평범한 직장인인 월터가 다니던 회사의 오프라인 출판 마지막을 기념해서 사용하기로한 표지 사진 필름을 찾아 상상만하던 것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직접 여행을 떠나 사진작가를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약간 실망스럽게도 예고편에서 눈길을 끌었던 그 놀라운 여행은 영화에서는 상당히 초반에 위치하더군요. 그 뒤로는 직접 실행에 옮긴 여행 자체를 그리기 보다는, 상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뛰어들었기에 발생하게 되는 비용문제, 비자문제, 인간관계등등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반작용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상상이었다면 단순히 백일몽에서 깨는 것으로 깔끔해지겠지만, 실제로 행한 행동에는 실제적인 난관과 결과들이 따라오게 마련이니까요. 상상만 하기보다는 바라는대로 행동해 보라는것, 원하는 대로의 행동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그 결과 또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행복의 파랑새 이야기를 적절히 섞은 듯한 영화였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로 익숙한 얼굴인 벤 스틸러가 연기한 월터는

16년동안 자신이 태어난 도시에서 한번도 벗어나보지 못한채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별볼일 없다고 여기는 현실에서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즐기는데,

이게 정도가 꽤나 심해서 다른사람이랑 말하는 도중에도 한번씩 멍한 상태로 들어가곤 합니다.

상상속에서는 멋진 구조자, 등반가, 호쾌한 남자지만 그럴수록 현실과의 괴리는 심해지게 되죠.



예고편에 나오는 헬기를 타고 뛰어내린뒤 상어와 싸우다가 구명보트에 오르고,

그뒤에 길게 뻗은 도로에서 혼자 스케이트 보드를 타면서 이동하는 장면들은

영화가 중반부에 접어들기 전인 상대적으로 초반부에 등장합니다.

사실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부분들은

평생 의무에 치여서 별볼일 없는 인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주인공이

순간적인 결심만으로 미지의 경험을 해나가는 그런 장면들이겠지만 

영화에서는 이부분을 아쉽다는 느낌이 들정도의 시간으로 딱 끊더군요.



그렇게 충동적으로 떠나 이끌리는대로 움직였던 여행이 끝난뒤 남은것은

허술하게 써버린 비용처리문제와 틀어져버린 인간관계, 그리고 회사에서의 해고 통지입니다.

상상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았던 행동 뒤의 결과에 부딪힌다는건 극복하기 쉬운게 아니겠지만

자신에게 남은게 결코 많지 않기에 월터는 다시한번 여행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단순한 충동만이 아닌 무언가에대한 목적의식과 준비를 갖춘채로요.


마냥 단순히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여느 영화들 같았다면

월터의 첫번째 여행을 영화 전체 시간동안 보여줄수 있게 늘리고,

그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뒤 '그리고 오랬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식으로 마무리할수 있었을테고

대리만족을 통한 감정해소를 원하기 마련인 관객입장에서도 그렇게 되는편이 개운하지 않았을가 싶더군요.


그렇지만 영화는 그런 쉬운 해결을 그리고 쉬운 만족을 제공하는 대신에

단순한 충동적인 행동 만으로는 기상천외한 상황을 이겨낸다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음을

현실적이라고 할만한 결말은 오로지 주인공의 모든것이 해결되는 행복하기만한 것이 아닌

자신의 틀을 깨서 행복해질수 있을만한 여지가 생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시원한 감상을 느끼고 깨끗하게 일어나기에는 뭔가 찜찜한듯한 구석이 있다는 점은

관객 입장에서 단점 혹은 영화에 대한 실망으로까지 느껴질수도 잇을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현실적인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평점 ★★★☆☆

예고편에서 기대한것과는 다르게 단순히 대리만족을 위한 영화가 아니었다. 그래서 더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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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원작 소설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 기억이 있는 <엔더스 게임>입니다. 원작은 5부의 소설중 첫번째인 ender's game이며 20년전에 처음 국내에 소개됬다가 13년전,5년전에 재출간됬다가 최근 영화개봉에 맞춰서 <엔더의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최신판이 나왔더군요. 참고로 1부격인 엔더의 게임 이후시리즈에는 사자의 대변인, 제노사이드, 엔더의 아이들, 엔더의 그림자로 이어지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복잡하게도 과거에 나왔던 절판된 4부까지와 최근에 출간된 1부와 5부의 조합을 통해서만 전체 시리즈를 읽을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오래됬지만 최근의 책들도 활발히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에서나 모두 읽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원작을 읽어보려고 하다가 재미가 없어서 포기한 사람의 입장에서, 영화는 놀랍게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소설에서 등장하던 엔더의 8살에서 13살까지의 고난에 찬 성장 과정이나. 복잡한 정치 상황과 낮선 타인에 대한 이해없는 배척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라던가 하는게 없는것은 원작 팬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받아들여 질수 있지만 애초에 소설의 그러한 인문학적인 관점들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는 짧고 간결하며 중요 포인트만을 그것도 멋지고 화려하게 그려낸 영화가 더욱 맘에 들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전투 장면은 오리지널보다도 더욱 영화적으로 장엄하고 극적으로 보이게 그려낸 것이라고 하니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원작보다 선호도가 높을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인공인 엔더에는 아사 버터필드, 그에 못지않은 비중의 조연인 하이럼 그라프에는 해리슨 포드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만으로 부족한 러닝타임 때문인지

상당히 비중이 큰것처럼 보이는 해리슨 포드가 엔더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담당하는 역할이나 

주인공에 대한 스탠스같은 부분들은 명확히 알기 힘들더군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미지의 외계종족에게 침공을 받은 지구가

전 행성적인 노력을 기울여서 외계종족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상태입니다.

그러한 전 행성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모든 어린이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강제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게 되며 이들중 특출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만을 추리고 추려서

죄의식과 도덕관념이 형성된 어른들은 할수없는 섬멸을 위한 비인도적 전쟁을 시키는 겁니다.



8살에 선발되어 13살에 전쟁을 끝내기까지의 6년동안 겪게 되는 엔더의 고난과 성장을

전달력이 치우친 영상이라는 소재를 통해 부족한 시간안에 보여줘야 하기에 

관객이 느끼게 되는 엔더의 훈련 기간은 길어야 2~3개월정도로 보일정도 짧아지고,

부딪히는 문제마다 아무런 고민없이 쉽게쉽게 넘어가는 것처럼 생각되며,

결말 부분에서 보여주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생략된 부분들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편 소설의 영상화에 따른 그러한 필연적인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필연적인 장점인 영상미라는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마지막 전투장면은 도덕이나 윤리적인 면을 떠나서 정말 멋지기는 했습니다. 


원작이 쓰여진 시기가 1985년이라는 30년 전의 이야기이다보니

지금의 생각으로는 너무 윤리적이고 고리타분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철학 윤리 도덕 사상적인 면에대해서 생각하기위해서는 책을 읽으면 될것이고

영화는 훌륭한 고전을 바탕으로 화려하게 만들어낸 영상을 즐기는 정도면 될듯합니다.


평점 ★★★☆☆

스토리는 헐겁고 결말은 예측가능하지만 전투장면만은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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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마지막 국산 액션 영화가 된 <용의자>입니다.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출신 특수 공작원역의 공유가 137분의 긴 상영 시간동안 펼치는 액션 활극을 감상하고 있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기는 했지만, 약간 산만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흔들리는 화면과 과도하게 끊어가는 장면의 전환들 그리고 갖은 고생을 했던 것에 비해서 뭔가 좀 모자라게 느껴지는 결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액션의 농도나 구성을 전체적으로 생각했을때에는 어지간한 외화보다도 높은 수준이더군요. 다만 스토리의 수준이 액션의 수준을 따라가지를 못해서 보고나서는 스토리는 잘 기억도 안나는데, 화면이 인상적이엇던 장면장면의 부분들만 기억이 나네요. 시원하게 보고 오기에 좋은 영화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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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교체의 과정에서 충성을 바치던 조국에게 배신당한뒤 복수를 위해 남한으로 내려왔지만

어쩌다보니 남한 정보부의 공작에 말려들어 전국적인 수배자가 되버린 전직 특수부대원역의 공유입니다.

도망자의 입장에서 사활을건 탈줄을 하다보니 액션장면들 찍는데 고생좀 했을것 같은 부분들도 꽤 있었지만

그것과 비슷하게 특촬물 액션 장면처럼 대역을 쓰기위해 끊는다는 티를 내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박희순은 음모에 빠져서 수배자가 되버린 공유를 뒤쫓는 남한의 전직 특수대원역할입니다.

공유와는 과거에 몇번의 부딪힘이 있었기에 단순히 임무를 위해서가 아닌 개인적인 감정으로 추적해가지만

기본적으로는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군인이기에 일개 추적자에서 점차 자신의 위치를 고정시켜 나갑니다.


이슈가 됬던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에 나왔던 김성균과 조재윤이 나오는데
조재윤은 그렇다 쳐도 김성균이 드라마랑 워낙 배역의 캐릭터가 달라서 
드라마를 관심있게 보시던 분들은 상당한 이질감이 든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액션의 추세에 걸맞게 총싸움이나 차량 추격전보다도 맨손 격투가 많이 나오는편인데

이게 장면을 너무 끊고 화면을 돌려대서 액션을 감상하는건 고사하고 멀미날 지경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멀미날것 같다고 느낀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약간 신기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인상적인 액션으로 가득차있지만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듯한 스토리와

시작 장면부터 제대로된 감상을 하기 힘들정도로 끊고 돌리고 흔드는 화면들은 상당히 아쉽네요.


평점 ★★★☆☆

액션을 이렇게 고생해서 찍어놓고 제대로 볼수없게 만들어 버린것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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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데이먼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액기스라고 할만한 예고편이 참으로 재미가 없어서 볼까말까 상당히 망설인 영화 <프라미스드 랜드>입니다. 제목인 promised land는 말그대로 '약속된 땅','희망이 있는 땅'정도의 뜻이라고 하네요. 천연가스 정확히는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토지임대 계약을 주 업무로 하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는 전체적인 영화의 어조를 마냥 환경 중심적인 이야기로만 끌고 가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생활이 근간이 되고 있는 토지를 당장의 현금때문에 판다는게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몰락해가는 개인형 농업으로 인해 과거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인공의 이야기는 가스개발을 위한 토지 보상에 당위성을 부여합니다. 전체적으로 예고편보다는 재미있었지만 갈등 구조와 사건의 꼬임이 크지 않아서 106분의 일반적인 상영시간이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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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회사의 계약팀에 근무하면서 백전백승의 계약 경력을 자랑하는 잘나가는 스티브 버틀러역의 맷 데이먼.

과거에 유소년를 거쳐 자신이 살던 시골 마을이 인접한 공장의 파산이후 

서서히 고사하다가 끝내 죽어버리는 과정을 실제 생활로 겪었던 주인공

천천히 죽어갈수 밖에없는 개인형 농업만을 경제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시골마을에서

각광받는 지하자원인 셰일가스 개발이라는 이득을 쫓는 개발회사로부터 

외부의 돈을 끌어다주는 자신의 일이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셰일가스 개발과 수압 파쇄법에 대한 특히 환경오염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진짜인가 궁금해져서 관람후에 찾아봤더니 그런 이야기가 있기는 한가 보더군요.

요즘에는 그래서 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추출해내려고 여러가지 시도가 된다고 합니다.


주인공과  같은 팀에서 일하는 수 토머슨역의 프란시스 맥도먼드.
마을에 들어가기전에 근처 상점에서 거주민처럼 보일만한 옷을 구입해서 입는 치밀함을 보여줍니다.
아마 너무 도시티를 내면서 다니면 돈줄테니 땅내놔라는 식인가 싶어 거부감을 보일수 잇으니 그런가봅니다.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면서 마을의 몰락을 겪었던 주인공이 자신의 대의를 바탕으로 일을 한다면
동료인 수는 상대가 필요한 것, 약한 부분을 공략해서 계약을 받아내는 건 그저 자신의 일일 뿐이라고 여깁니다.

일이 수월하게 풀려가는듯했던 상황에서 마을주민들의 반대의사를 대표해서 주인공에게 전달하거나

일을 모두 망쳐버렸다고 생각해서 실의에 빠진 주인공에게 믿고 있던 대의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등

비록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던 교사 프랭크역에는 할 홀브룩이 나왓습니다.


영화에서 계약 제의에 거절의사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딱히 무슨 거대한 뜻이 잇어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형이 죽고 대신 땅을 운영하고 있는것 뿐이며 조카에게 나중에 돌려줘야 하기에 계약을 거부한 경우처럼

지금 당장 나의 상황보다 미래에 있를 후대의 혈육들을 생각해서 힘들어도 버티기로 하는것 뿐입니다.


돈이 곧 모든것인데 왜 이 멍청이들은 모르는거냐고 주장하다가 한대 맞은 주인공이나

유입되는 돈으로 자녀의 교육을 위해 교육환경이 좋아질거라는 말에 쉽게 계약서에 사인을 한 사람처럼

당장의 돈과 해외에서 유입하지 않아도 되는 에너지 자원의 필요에 대한 정당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펌프에서 물을 마시려는 주인공에게 '그런거 먹지마'라면서 생수를 마시는 동료의 모습

과거에서 현재까지 달라져온 상황과 앞으로 달라지게될 상황들에 빗댄 극명한 대비의 표현이었습니다.


평점 ★★★☆☆

돈이 전부인 세상, 환경과 돈을 바꾸는게 자연스러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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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에 있었던 주부 장미정씨가 대서양 감옥에서 보낸 2년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당시에는 이런일이 있구나 라는 정도로만 알고 넘겼었는데 영화로 보니 정말 억울하고 큰일이었구나 싶더군요. 위에 링크된 모든일이 마무리된뒤에 써진듯한 신동아의 기사와 영화간에 내용에 차이가 있는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관객의 감정적인 고조를 위해 또는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표현을 위해 각색이 좀 됬던거였나보네요. 중간중간 공감이 가지않는 부분들이 있고 마지막에 방송에 보도된것보다 인터넷의 여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처럼 표현된 부분너무 오버한다 싶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거슬리는 부분없이 몰입해서 볼수 있었습니다. 실화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억울하고 힘든 상황을 바탕으로 가족애와 국가 기관에 대한 비판을 담아냈던 <감기>가 너무 과한 설정과 답답한 진행으로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했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이 <집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부드럽게 받아들여지는 편이더군요. 단지 배꼽빠지게 웃기다거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있다거나 눈이 호강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영화관에서 볼만한 재미있는 영화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게 단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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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파리에서의 마약 밀수로 인한 평범한 주부의 검거사건이 중심이 됩니다.

아무래도 기사로만 읽어서 받아들여지는 거랑 사실에 근접한 영상을 바탕으로 받아들이는거랑은

감정적인 반응이 많이 달라질수 밖에 없더군요. 



사실 마약인지 몰랏고, 시행자가 평범한 주부였다는것은 범죄를 없던일로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비록 마약이 아니엇다고 하더라도 밀수는 엄연한 범죄이고 죄에는 벌이 따르는것이 정상이니까요.

그렇지만 영화는 그 죄가 없던것이라고 우기는게 아니라, 죄가 있고 벌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인정한채

처벌 과정에서 발생한 힘없는 개인에 대한 국가 기관의 무관심과 부조리한 대우를 중심으로 그려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주범이 잡힌뒤 이루어진 재판의 증언 내용이 프랑스의 한국대사관에 전해진후
어떠한 과정으로 사건 주재 법원이 있는 마르티니크까지 전달되지 않은건지는 알수 없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국가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자기 보신만을 위한 공무원의 행태임에도  
일견 그럴듯해 보이고 현실적으로 있을법한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당시의 일이 있었던지도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이지만
방송이 나간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해줄거를 뭐 알고 잇어서 나서는 거냐고 윽박지르는거나
주인공에 대한 위문조차 바캉스를 위한 핑계로 삼을 정도로 사리사욕을 챙기면서
실제로 카메라 앞에서는 누구보다도 국민 한사람한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하다가
그 국민이 헛점에 대한 예리한 지적을 한번하자 일이 그렇게 돌아가는게 아니라면서 호통을 치는장면들은
참으로 권력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었습니다.
믿을만한 행동을 하지를 않으면서 왜 내말을 못믿고 나서는 거냐고 하는데 뭐라고 할말이 있을까요.

평점 ★★☆☆☆
슬프고 답답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지만 다른사람에게 재밌다고 할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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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일본에서 개봉한뒤에 1달 남짓한 빠른 시간안에 연달아서 국내에서 상영하게된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보더2: 고스트 위스퍼스>입니다. 1편의 부제가 고스트 페인이더니 2편은 고스트 위스퍼스...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일본에서 내년 6월에 개봉할 3편의 부제는 고스트 티어즈네요. 뭔가 연속성이 있군요. 1편이 국내에서 600명도 안되는 성적을 내서 후속은 개봉 안하려나 했었는데 다행히도 상영됬고, 개봉후 6일동안 922명을 동원하면서 전작보다는 그래도 조금 사람이 늘었습니다. 이번 편의 중심 스토리는 전편에서 공안 9과로 옮기게 된 주인공 쿠사나기 모코토가 상사의 권유에도 팀없이 단독 행동만을 하다가 적당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생각에 맞는 인재들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는 내용이더군요. 그리고 그러한 결심을 위한 계기로 전뇌공간을 이용한 범죄와 고스트의 속삭임이 등장하고요. 한시간의 러닝타임에 걸맞는 익숙한 배경을 이용한 빠른 전개, 적당한 액션장면과 쉬운 스토리의 풀이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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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관람후 가장 안좋았던 장면으로 액션씬에서 필요이상의 얼굴표정처리때문에

갑자기 괴짜가족의 등장인물이 되버린듯한 주인공의 모습을 꼽을수가 있었는데,

이번편에서는 육탄전보다는 추격전과 총싸움 위주로 진행되서인지 다행히 그런 장면은 없었습니다.



팀을 꾸려나가기로 한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자기와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아질리 없기에

적당히 배신당하기도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손발이 모자란 느낌도 받고 하더군요.

그 덕분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코트인 타치코마가 등장하면서 귀여움을 표출합니다.

전편의 타치코마는 약간 각지고 우락부락한 느낌이었는데 이번편은 시리즈물정도의 크기는아니어도

어느정도 크기가 작아진것인지 울룩불룩하다는 느낌은 많이 없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이야기 진행의 중심 소재중 하나인 전뇌공간이 키아누 리브즈가 나왔던 코드명J에서처럼 직관적인 모습이기에
말로 설명하면 난해할수 있는부분들도 추상적인 표현으로 쉽게쉽게 넘어가면서 사건이 진행됩니다.
쉽게 표현하면 영혼(?)이라고 할만한 고스트라는 단어로 통일된 부제에 걸맞게
인공지능이 스스로 인식하게된 코드 이외의 판단에 대한 내용이 파편적으로 보여집니다. 
아마 다음편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평점 ★★★☆☆

쿠사나기가 팀의 구성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익숙한 배경을 바탕으로 적당한 재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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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실베스터 스텔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나오는 액션 미스테리 스릴러라고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본 <이스케이프 플랜>입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실버스타 스탤론이 연기한 천재 탈옥 전문가 레이 브레슬린이 음모에 빠져서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절대 탈옥 불가능한 감옥에 갇히게 된다는 설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적당한 115분의 러닝타임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실베스타 스탤론 그리고 최근 챙겨보는 미드중 하나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주인공 존 리스로 나오는 제임스 카비젤등 좋아하는 배우들만 나오는데다가, 탈옥 전문가가 자신의 저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감옥에 갖힌다는 흥미로운 설정까지 아주 그럴듯한 영화였고 실제로 중반부까지는 그 기대에 부합하는 듯했지만....후반부에 들어서자 갑자기 지능적인 탈옥 영화에서 전우애와 비현실적인 전투로 가득찬 람보식 무쌍 영화가 되버립니다....한시간 넘게 공들여 펼쳐논 이야기의 탑을 한순간에 발로 차서 무너트려버리는 전개에는 몰입해서 보고있다가 허탈감마저 느끼게 되더군요. 기본적인 설정과 배우 캐스팅 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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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계약을 맺고 최고등급의 연방 교도소에 임의로 수감된후

날카로운 관찰력과 뛰어난 행동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계획을 통해 탈옥해내는 

수감시설 보안회사의 최고 전문가인 레이 브레슬린 역의 실베스터 스텔론입니다.

으아 저 팔뚝....단지 가방을 들고갈 뿐인데도 아주 그냥 팔이 터질것 같네요.


함정에 빠져서 누구보다 뛰어난 탈옥 전문가인 주인공의 눈에도 탈출이 불가능해 보이는 감옥에 갇히지만 

어찌어찌해서 만나게된 수감동료인 로트마이어와 탈옥을 위해 합심하게 됩니다.

로트마이어역의 아놀드는 다들 반팔일때도 긴팔을 고수해서 팔뚝조차 한번도 안보여 준듯...



현재 시즌3이 진행중인 미드 퍼오인에서 조용하고 침착한 초인적인 해결사를 연기하는 제임스 카비젤은

미드보다는 감정의 표현을 하는 모습이지만 역시나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거나 하는 폭발적인 모습은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죽음이 피할수 없는 확정적인 상황이 된 지경에도 코웃음 한번하고 GG..


탈출 전문가인 레이 브레슬린은 탈출을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며

그것은 전체적인 건물의 구조파악, 감시하는 자들의 패턴파악 그리고 내부 혹은 외부의 조력이다라는

일종의 법칙까지 세울정도로 아주 독보적인 전문가이고, 영화의 마무리를 향해갈수록

그러한 법칙안에서 탈옥을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세워가지만....그리고나서 한다는게 총쏴서 다죽이는.....헐....


처음 연방 교도소 탈출하는건 3D 도면이나 완벽한 탈출계획을 보여주면서 괜찮았지만

어째 지능적인 스릴러인 척하다가 끝에서 뒤통수를 확 때려 버리네요. 

이거야말로 정말 지능적인 스릴러도 아니고 무쌍 액션도 아닌채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린 영화였습니다.


평점 ★★☆☆☆

흥미로운 설정, 매력적인 배우, 짜임새있는 전개, 무쌍 건액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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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멘틱 코미디쪽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도 끝나고 나자 다시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 영화인 <어바웃 타임>입니다. 로다주의 셜록홈즈에서 아이린으로 나왔던 레이첼 맥아덤즈가 연기한 메리가 누구보다도 돋보이더군요. 영화 내용은 제목처럼 시간에 대한 이야기인데 크게 보면 시간여행을 통해 연인과의 사랑을 이뤄나가는 전반부결혼후에 깨달아가는 삶의 행복과 진정한 시간여행의 의미가 나오는 후반부의 두 파트로 나뉜다고 할수 있습니다. 결혼후의 이야기인 후반부때문에 영화 전체적인 포인트가 흐트러진다고 불평하는 관객분들도 있는 모양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니다라는 느낌보다는 단순히 결혼후 행복하게 잘살았다는 동화적인 엔딩이 아니라 그후에 이어지는 실제 삶으로써의 인생을 다뤄준다는게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장점이었습니다. 사랑의 끝은 결혼이 아니고, 인생이라는건 누구에게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죽음이라는 약속된 휴식이 존재한다는 간단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만든 영화네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영화의 진행 시점은 시종일관 남자 주인공인 팀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고향에서 첫사랑과 운명적인 차임(....)을 당한 주인공은 런던으로 오고나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연기한 여주인공인 메리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죠.


영화 볼때는 전혀 몰랐는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남주인 팀 역의 돔놀 글리슨은 83년생이고

여주였던 레이첼 맥아담스는 78년생이었군요...외국도 여자가 연상인 커플이 대세인가?


예고편을 한번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소재가 시간여행이라는건 아실겁니다.

자신과 만나지 못한 사이에 여주가 다른남자랑 사귀게 되었어도 시간여행 한번이면 짠! 하고 되돌리는 식입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를 보면 나비효과라던가 바꿀수 있는 한계지점, 타임 패러독스 등등

여러가지 이것저것 머리아픈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는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처음에 남주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그런 의문들을 떠올리지만 설명해주는 당사자인

남주읭 아빠는 그냥 그런거 안일어나니까 그닥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넘깁니다.

시간여행을 하는 당사자가 그렇다는데 관객이 따지고 들어갈 틈이 있을리가 없죠.


(이것이 진정 나이가 31-36세인 커플의 비쥬얼이란 말인가!!)

여하튼 그렇게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실수나 미숙함으로 인해 최악을 맞이했던 순간은

다시한번 돌아가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만들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순간들은

되돌아가서 최고의 순간이 될수 있도록 만들어가면서 팀과 메리는 결혼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둘이 결혼하고 애를 낳는 순간에서 끝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었을 것 같았지만

우리의 인생에서의 사랑이라는게 결혼하는 순간 끝나는게 아니듯이

영화도 결혼이 끝이 아니라 그뒤에 다가오는 여러가지 두려움과 행복과 고난들을 계속 보여줍니다.


뒤끝없는 시간여행이란 사실 누구나 부러워할법한, 가질수만 있다면 어떠한 대가라도 치를만한 능력임에도

암으로 죽어가는 주인공의 아빠가 설명해주는 행복의 공식과 주인공이 이야기의 끝에서 발견하는 

삶의 행복에 대한 깨닳음은 이 영화가 단순히 시간여행능력 부럽다 라고만 느끼고 끝나지 않도록 해줍니다.

동생이 술과 질나쁜 애인에 엃매여 상처받고 좌절해 있을때 그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면서 응원해준,

그리고 그 결과로 동생 자신이 스스로 변해야 함을 깨닿게 되자 누구보다 기뻐하던 주인공 부부의 모습은

영화 전체를 통털어서 제일 인상깊게 가슴속에 와닿는 장면이었네요.


로맨스 코메디 장르로 분류되는 영화는 무조건 피하는 관객들이 있는 법인데도

개봉 4일만에 56만명을 끌어모으면서 국내 상영순위 1위라는 상당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스토리 진행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만 아니라면 재미있게 볼수 있을만한 영화라서

최종 관객이 몇명까지 되려나 궁금해지는군요. 이번주 호빗 개봉하면 그쪽으로 쫙 빨리겟지만..ㅋ


평점 ★★★★☆ 

단순한 남녀간의 로코만이 아닌, 애인, 남매, 부자간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교훈을 재미와 함께 그려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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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천만부가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리즈물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입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원작에서 2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편과 비슷하게 상당히 긴편인 상영시간 146분을 자랑하지만 2편이 1편보다도 더욱더 전개가 급박하가 이루어지는 부분이다보니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보는 도중에는 이게 2시간 넘어가는 영화인지조차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채 끝나고 나서 영화정보 검색한 뒤에야 그렇다는걸 알았을 정도니까요. 단지 끝나고 나서 저를포함한 다수의 관객이 화장실로 달려가긴 했으니 중간에 액체류의 섭취는 조금 조절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책을 보면서 상상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그려져 있으며 그것을 박진감 넘치는 화면으로 보다보니 더욱더 몰입하게 되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캣니스는 1편에서 우승자가 되어 12지구에 돌아와서도 우승자 마을에서 막대한 연금을 받으며 지내고 잇지만

영화에서는 그런걸 세세히 그려주기에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단순한 배경으로 가볍게 넘겨버립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캣니스가 불씨가 되어 일어나게된 혁명의 기운을 잠재우기위해서

더욱더 압박을 가해오는 평화유지군에 의한 참상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더군요. 

특히 시나가 후드려맞는 장면은 책으로 보면서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75회를 맞아 25주기마다 행하는 특별한 헝거게임이라는 핑계로 캣니스를 다시한번 불러내기위해

소위 말하는 '헝거게임 우승자 왕중왕전'을 시행한 화이트 대통령은 악수를 두게되고

이전 우승자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캐피탈 내에서도 헝거게임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자라나게 됩니다.



전편에 비해서 주인공 심리에 변화가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 이번편이기에

책을 읽지 않고 영화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조금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아서인지 

끝나고 나서 서로서로 영화 중간중간 장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초반에 화이트 대통령이 와서 은연중에 주인공을 협박하고 가는 장면은

모든 주인공의 심리가 글로써 묘사되는 책으로 볼때는 읽으면서 소름끼치는 부분이었는데

영화에서는 가볍게 담소를 나누고 간것처럼 보여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원작 3편 중에서도 2편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깊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3편을 두개로 나누기 보다는 2편을 두개로 나누는게 좋지 않았을가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쨋든 상상했던 장면들 특히 특수한 효과를 보이면서 작동하는 경기장 장면들은

영화를 보러 가면서 기대했던 것들을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책의 3편은 사실상 주인공이 참여하는 헝거게임도 등장하지 않아 시리즈로서의 색이 바래는데다가 

정치나 전투보다는 캣니스가 자신만 바라보는 두명의 남자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면서

자신의 연애감정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연애물로써의 인상이 강했어서

다음번엔 어떻게 이걸 두개로 나눠서 재미있게 끌고 갈건지 기대되는군요.


평점 ★★★☆☆

상상했던 영상이 화면에 그대로 표현된다. 원작 그대로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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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라고 할수있는게 상영한뒤 9년이라는 텀을 두고 제작 개봉된 시리즈의 3번째 영화 <리딕>입니다. 주인공으로 리딕이 나오는 전작들은 2000년도에 <에어리언 2020>이라는 이상한 이름으로(원제는 pitch black) 개봉했던 영화를 시작으로 2004년에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이라는 영화를 통해 시리즈물로 진행하려는 듯 했지만 개봉성적이 영 신통치 않았는지 그뒤로는 별다른 소식이 없엇습니다. 그러다가 분노의 질주시리즈의 흥행으로 리딕 역을 맞았던 빈 디젤의 인기가 상승하자 탄력을 받았는지 아예 다른 부제는 빼고 심플하게 <리딕>으로 개봉했습니다. 시리즈물에서는 세번째 영화지만 전작과의 사이가 길었다는 점 때문인지 시리즈물이라는걸 강조하기 보다는 단순한 캐릭터 영화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일단 주인공인 리딕은 다른 등장인물에 비해서 비교할수 없는 능력을 보여주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먹혀들어가는 재롱떠는 애완동물도 등장시키는등 가볍고 쉽게 받아들일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1편인 에어리언 2020과 매우 흡사하고 등장 인물 역시 1편에서와 거의 유사한 구성에 심지어 혈연관계로 엮여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다가 약간 뜬금 없었던 2편 헬리온 최후의 빛과의 연관성은 과감하게 잘라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전작과의 연관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봐도 무방한 킬링 타임용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희대의 범죄자인 리딕이 가지고 있는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성향과 함께

부드러운 일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등장했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 애완동물...

13년전 영화의 이야기 진행이 낮선 행성에 불시착->자기들끼리 생존을 위해 투닥투닥

-> 갑자기 왠 괴물들이 쏟아져 나옴 -> 악역캐릭터는 죽고 리딕과 몇몇 사람만 살아서 도망치는 것이엇다면

이번편은 요즘 유행하는 리부트처럼 시간을 거꾸로 돌리지만 않았을뿐 거의 비슷한 진행을 보여줍니다.

리딕역인 빈디젤 원맨 영화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초인적인 능력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하는 편입니다.


막대한 현상금이 걸려있는 리딕을 잡기위해 등장하는 용병 세력들입니다.

초반에는 자기들끼리 투닥거리다가 중반에는 리딕과 투닥거리다가 후반에는 괴물들에 맞서서 

살아서 탈출하기위해 투닥거립니다. 솔직히 이정도면 리부트라고 하고 만들었어도 용인될 수준인데...

감독이 아무래도 전작을 만들었던 사람이다보니 자기가 과거에 쌓아놨던것을 부수기 아까웠던 걸까요

일단 감독말로는 계획은 2편정도 더 만들거라고 하며, 빈 디젤도 끝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던데,

그럼 다음편은 네크로몬거에게 복수하는거일테고 마지막편은 퓨리아로 돌아가는 이야기정도로 예상되는군요.


2편에서 쿨내 풍기다가 후반에 힘한번 못써보고 주인공에게 뻗어버린 바코가 초반에 잠깐 등장합니다.
등장 장면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데다가 반절정도는 예전 영화장면에서 뽑아쓴것이고
반절정도는 새로 찍은것같던데...새로찍은 장면으로 넘어가니 너무 갑자기 폭삭 늙더군요 ㅋ
출연한 다른 영화인 레드나 스타트렉에서 볼때는 잘 몰랐는데 9년전 장면이라 그렇게 대비를 시켜노니 원...

sf로 분류되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괴상한 생명체가 살고있는 황량한 행성을 배경으로 해서

몇몇 장비들을 빼고나면 미래라는걸 느낄만한 부분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장도구나 내구성 떨어지는 건물 재질들을 보면 과거가 아닌가 싶은 기분도 듭니다.

그러니 sf라고 선입견가질 필요없이 리딕이라는 안티 히어로의 액션영화로 생각하고 보시면 충분할듯합니다.


평점 ★★★☆☆

1편의 자가복제인듯한 느낌이 꽤나 들지만, 킬링타임 액션영화로써 그럭저럭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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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시간추적 타임스릴러라는 생소한 장르를 표방한 영화 <열한시>입니다. 요즘 워낙 웹툰 원작 영화들이 많아서 이것도 그중에 하나인가 했더니 별다른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영화 였더군요. 99분의 러닝타임중에 영화 분량으로 보면 미래에 갔다가 오는것은 초반 15분~20분 정도만에 끝나고 그뒤로는 피하고 싶지만 이미 확정된 미래의 파멸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끌려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시간여행을 다루다보면 필연적으로 과거를 바꾸는 것에의해 현재가 바뀌게 된다거나, 보고왔던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에서 인위적인 조작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모순적인 부분을 피할수가 없게 되는데 <열한시>에서는 그부분을 살짝 느슨하게 한다거나 끝까지 묘사를 하지않고 관객의 상상에 맞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넘어가더군요. 시간여행에 따른 인과관계 변화의 빡빡함보다는 자신들의 죽음을 피하기위해 무너져가는 사람들의 묘사와 그중에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건들이 중심이라고 보여졌습니다. 미드에서 의사가 나오면 치료를 하고 한드에서 의사가 나오면 사랑을 한다더니 딱 그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과하지 않은 관객의 감정선 자극을 통해 영화의 느슨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에 더욱 몰입할수 있게 해주다보니 지루할틈없이 빠져들게 되더군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스포있음!!! 스포일러없이 영화 감상평만을 보시고 싶다면 여기까지만 보시고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과학쪽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에는 꼭 등장하는 독선적인 천재 캐릭터 우석의 정재영

미래를 갔다가 연구소의 붕괴 장면을 보고 되돌아온후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인공이 독불장군이다보니 위기상황이 닥치자 팀원들간의 위태로웠던 화합은 산산조각나고

팀워크는 콩가루가 되버린채 개별행동을 벌이다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더군요.


시간이동을 다루게 되면 이미 과거에서 관찰된 미래가 현재에서의 노력으로 바꿀수 있냐 없냐가 문제가 되는데
<열한시>에서는 미래는 바꿀수 없다는 쪽으로 몰고 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됬습니다.
팀원들이 미래에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기위해 하는 행동이 오히려 사건의 발단이 되고
좌절감에 빠진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칠수록 더욱더 바꿀수 없는 미래라는 창살에 막히더군요.


게다가 그렇게 바꾸고 싶지만 바뀌지 않는 미래를 만드는데는 컴퓨터 기술자인듯한 영은의 역할이 큽니다.

우석과 함께 미래를 보고 왔지만 아무런 단서를 건지지 못한채 생명의 위협만을 안고온 그와는 다르게

뭔가 듣고 온듯한 말을 하는 영은이지만 그게 뭔지 확실하게 밝히거나 미래를 회피하려는 노력이 덜합니다.


보면서 의문스럽거나 답답했거나 이러면 어땟을까 라고 생각되는 점을 몇가지 꼽아보면

영은은 왜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의 파멸앞에서 자기때문에 싸우는거나 보려고 깨어나지 않은척했을까

영은은 왜 누구한테서 cctv를 보지 말라는 말을 들엇다고 밝히지 않은것일까

우석은 왜 돌아오자마자 연구소의 위기와 생명의 위협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일까

우석이 과거에서 오는 자신에게 넘기기 위한 노트를 쓸때 이미 어느부분의 획득이 이루어진다는걸 알아챘다면 좌절하기보다 그 부분에 메세지를 집중적으로 남기면 되지 않았을까

목을 찔렸지만 출혈형태나 출혈양으로 미루어 보아 실혈사가 아닌 단순한 의식상실이었던듯한데 어째서 맥한번 짚어보지않고 그냥 버리고 간것일까

초반에 본 미래에서의 영은의 모습&돌아온 영은의 복장이 후반에는 달라지는데 그럼 과거가 바뀐것아닌가

음....이정도인듯 하네요.


끝나고 나서 곰곰히 되짚어 보니 영은이 돌아온 복장이 초반과 후반이 달라지는건

과거에서 이미 관측된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는것이 영화 전반에 걸쳐 표현됬다는걸 감안할때

과거 및 미래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도돌이표와 같이 2중 반복이 아닐까 싶더군요.

처음 미래로 온 영은이 미래의 자신에게 cctv를 보지말고 빨리 되돌아가라는 말을 듣고나서

타임머신으로 기어들어가 과거로 돌아가는게 영화의 끝에 표현됫다면,

그후에는 그렇게 돌아간 과거에서 어떻게든 연구소의 파괴를 막아보려하지만 실패하고난뒤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에서 과거에서온 자신을 입장이 바뀐채 만나게 되자

과거에서온 자신을 돌려보내봤자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는 입장이 되므로

과거의 자신을 제쳐두고 자신이 과거로 다시한번더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되면 미래에서 돌아온 영은의 복장과 초반과 후반의 회상이 달라진것, 

그리고 중간중간 보여주던 영은의 이상한 행동도 모두 이해가 가능합니다.


깨어나지 않은 척 했던건 이미 그 상황을 한번 겪은 상태였고 과거에는 

깨어나자마자 바로 감정이 고조된 우석에게 백신의 존재에 대해서 추궁당한뒤 cctv해독에 들어갔었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그런것은 만들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나서 깨어난척 한것이겟죠.

또한 묘한 자신감있는 행동들이나 누구도 알수없던 폭발의 원인을 깨어나자마자 바로 알아낸것 

자신의 노력에도 불고하고 모든것이 확정된 대로 흘러가자 누구보다도 더욱 심하게 멘붕하는것

그리고 누구에게 영상을 보지 말라고 들었는지 상세하게 밝히지 않은것도 모두 이해가 됩니다.


한번의 미래이동과 두번의 과거이동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영화내에서 미래로 여행한 시점이 하루라는 극단적으로 짧은 기간이어서

타임머신 없이도 시간만 있으면 미래로 가는게 불가능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게 원작이 있다면 좀더 상세하게 설명이 되지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봣는데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수 있을만한 원작이 없다보니 그저 상상할 뿐이네요.ㅎ 


평점 ★★★☆☆

sf팬으로써 생각할게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감정선 자극하려고 애쓰는건 좀 어떻게 안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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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쯤 daum에서 연재했었고 현재는 보려면 5000원을 내야만 하는 웹툰 원작의 영화 <더 파이브>입니다. 웹툰이 5권짜리 책으로 나왔다던데 그럼 한권 대여하는데 1000원꼴....비싸네요. 웹툰은 못보고 영화만 본 입장에서 둘다 본 사람들의 글들을 찾아보니 영화의 결말부분의 내용이 웹툰과는 다르게 조금더 다듬어져서 만들어졌다고들 하던데 그런것 치고는 여전히 허술한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렇다고 해서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것도 아니고, 신선한 소재와 나름 짜임새 있는 전개부분 그리고 모든 사건이 끊난후 생존한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후기까지 포함해서 생각하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원작 웹툰의 존재도 모른채 예고편만 보고 영화를 관람하러 가다보니 설정이나 이런건 전혀 몰랐는데, 

단지 다섯명이 모여서 한명의 목표를 향해 복수를 하다가 역으로 당한다는 내용의 예고편은 맛보기더군요.

영화 본편에서는 복수가 행해지기 이전에 주인공의 행복했던 과거의 모습과 

지키고 싶었던 일상이 악역으로 인해 어떻게 망가지게 되는지가 꽤나 길게 나왔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죽을뻔하다가 살아난 주인공은 우연에 의해서 악당에게는 죽은 사람이 되고,

상대가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허점을 이용해서 복수가 이루어진후 자신의 장기를 기증할것을 미끼로

본인 혹은 가족중에 급하게 도너가 필요한 사람들을 끌어 모으게 됩니다.


영화의 중반이 넘어갈때 까지는 가끔 주인공이 자신감있게 말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실제로는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교차되면서 위화감이 잇었던것과
꽤나 나이가 있어보이는 주인공의 딸이 말도안되게 생각없는 행동을 하는것만 빼면
나름 빈틈없는 전개였다고 생각됩니다만...
후반에 이르러 악당과 본격적인 조우를 하게 되자 사정없이 허점을 드러냅니다.
방범장치 있는지 확인도 안한채 거사날에 함부로 악당의 집에 들어갓다가 꼬리가 잡힌다던지
주인공을 손에 넣었다는 생각에 방심한 상태의 악당에게 한방 먹이지도 못하고 자기혼자 넘어진다던지
기껏 주인공 일당을 모두다 죽이려는 악당을 잡아놓은뒤 손발조차 묶지 않은채 방치한다던지
은신처로 끌고온 악당을 마찬가지로 방치해둔채 뒤돌아서서 담배를 핀다던지
악당에게 막대한 정신적 충격을 준뒤 최후의 일격은 하지않고 같이 넊놓고 있다가 반격당할뻔한다던지...
중반까지 짜여져 있던 것들이 거짓말처럼 후반들어서는 꽤나 답답한 진행을 보여주는데 
이게 웹툰은 더했다더군요.....영화판은 그나마 나아진 수준이라네요 ㅎ

평점 ★★★☆☆
나름 참신한 소재와 몰입감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그럭저럭 볼만한 스릴러...후반부가 좀 엉성한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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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개봉해서 폭풍같은 흥행몰이를 하면서 당시로는 파격적이었고 요즘에도 달성하기 쉽지않은 829만이라는 누적 관객수를 자랑했던 친구의 후속편 <친구2>입니다. 전작의 경우엔 당시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주인공들이 달리면서 나왔던 bad case of loving you 의 배경음악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고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었기에, 이번에 십여년만에 나온 후속작에 대한 기대치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대치는 관객수로 반영되서 <친구2>는 개봉된지 3일만에 139만명을 찍으면서, 청불 영화로는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기록을 세웠네요. 하지만 직접 본 제 입장에서는 음... 일단 전작이 단순한 조폭 영화가 아닌 학생시절에 대한 향수와 당시의 낭만과 우정을 기반으로 피할수 없는 비극적인 다툼을 꽃피워냄으로써 명작의 반열에 올라 흥행 신화를 써내려갈수 잇엇던것에 반해서, 이번 <친구2>에서는 향수와 낭만따윈 없더군요. 심지어 우정도 아주 희미한 향기만이 떠돌뿐이며, 그렇다고 <신세계>처럼 추가적인 무언가가 있는것도 아닌 단지 그저그런 잔인한 조폭영화일 뿐이었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이번편은 사실 친구의 후속작이라기보다는 그당시에 보여주지 못했던 설정들과

1편 이후에 벌어질것으로 예상되는 사건들을 같이 뭉뚱그려논 확장판 정도로 보였습니다.

일단은 전작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것은 십여년간 감옥살이를 하고 출소한 유오성뿐이며,

그외에는 설정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만 나타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작이 누구에게나 추억과 향수가 있는 학생 시절이었고 그걸 기반으로 진행되던 전작에 비해서

감옥에서 시작되는 이번편은 단지 후회와 죄책감만이 가득찬 채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번 영화가 전작의 확장판이라고 느껴지게 된 요소중 하나는 바로 과거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뭐 설정상으로는 영화에 나오는 부산 조직의 창시자이자 주인공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며

한국전쟁이 끝난뒤 침투해오는 일본 폭력 단체에 맞서서 한국인으로 구성된 조직을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딱히 영화의 중심 스토리와 연관이 있어보이지도 않는게 그냥 이런 설정이 있었구나~라는 느낌만 들더군요.



유오성과 함께 주요 인물중에 하나로 나오는건 최성훈역의 김우빈입니다.
전작에서 그려졌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한번 풀어내려는 듯 싶었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급 마무리 지은뒤 시종일관 폭력적이고 미성숙한 모습만 보여줍니다.
시종일관 날뛰더니 끝부분에서 찣찣 하는 장면은 왜그런건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혹시 이유를 아시겠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ㅋ


그리고 부산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폭력집단의 수장들간의 다툼을 다루다보니 

배우들이 사투리로 목소리를 깔고 말하는 대사가 암만 들어봐도

"8$%$&*$#%!!!" 이라고 들리는 부분들이 몇군데가 있었습니다.

다크나이트가 상영된뒤 배트맨의 말을 알아들을수가 없다고 불평하던 관객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자막이라도 좀 있었으면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전작 친구에서의 명장면은 끝에 칼빵 장면이 아닌 

초중반에 학창시절 특히 달리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번 후속편 친구2가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곁가지로 취급하고 

오로지 조폭세력다툼만을 다룬것은 조금 아쉽네요.


평점 ★★☆☆☆

전작과의 캐릭터간 연관성 외에는 <친구>라는 제목이 전혀 납득이 가지않는 그저그런 조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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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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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크게 한탕 하고 그만둘거라는 대사가 반복되는 예고편때문에 오션스 같은 범죄 영화일까 싶은 기대를 품고 보게 된 <카운슬러>입니다. 짧게 말하면 일단은 범죄영화와는 거리가 머네요. 범죄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목적이나 결과물이 아니고 영화가 진행되는 원인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돈이 없어서 마약 밀매 사업에 끼어들게된 주인공 '카운슬러'가 예상하지 못한 방해 공작때문에 파멸한다는 것이더군요. 일반적으로 영화라는게 주인공이 도저히 극복할수 없을것 같은 난관을 홀로 또는 팀으로 해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런건 없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한 개인이 잘못된 선택으로인해 압도적인 현실앞에서 무력하게 서서히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뿐입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을지 몰라도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 보는 재미는 없네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인공인 '카운슬러'는 젊고 전도 유망한 변호사로 곧 약혼자 '로라'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무리해서 다이아몬드도 사서 프로포즈를 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당장 돈이 없는 현실때문에 예전에 제안받았었던 마약 밀매 사업을 딱 한번만 하고 발을 빼기로 합니다.




주인공에게 마약 밀매를 제안한 라이너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각종 수단을 마다하지않는 사업가로

정체를 알수 없는 여인인 말키나와 애매한 관계의 동거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말키나는 동거인인 라이너조차 속을 알수 없고 뭘 알고 있는지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할정도로 미스터리하며

주인공과 라이너가 꾸미는 밀매 사업의 내용을 알아채자 아무런 거부감없이 훼방꾼으로 끼어듭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름 건전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카운슬러가 
밀매라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시행하기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시행해가는 범죄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단한번 잘못된 사람과 잘못된 선택을 하게된 주인공에게 필연적으로밖에 여길수 없는
인생의 파멸이 서서히 다가오는 과정을 건너뛰는 구간 없이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마치 길을 건너는데 도저히 피할수 없는, 치인후의 결과로써 죽음이 예상되는 속도로 달려드는 자동차가 
들이받기까지의 순간을 초고속카메라를 통해 프레임단위로 보여주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영화안에 나오는말대로 운명의 십자로에 서있고 어느 방향의 길이 파멸로 이어질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 어디로 갈것인가를 한참전에 결정해버린, 현재 할수있는건 그저 받아들이는 것뿐인 상태의 주인공이

여타 영화들처럼 홀로 거대 조직에 맞서서 난관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말도안되는 비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들 속에서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멸하는 주인공은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여타 영화들보다도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법.

이러한 차이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되기도 하겠지만 흥행이라는 부분은 완전히 배제한 장점이겠네요.


평점 ★★☆☆☆

피할수 없는 파국이 닥쳐오는 가운데 보여주는 연기들이나 진행은 훌륭했지만 재미있다고는 말하기 힘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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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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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해외에서 개봉했을때 인터넷으로 봤던 사실을 잊어버리고 이번에 국내 극장에서 상영하는걸 보고온 영화 <미스터 노바디>입니다. 영화 첫장면 보자마다 아 이거 본건데 싶더군요 ㅋ 원래는 해외에서 2009년도에 제작 개봉된 영화인데 그당시쯤에 살짝 유행하던 나비효과이론과 평행우주론을 적당히 섞은 작품입니다. 1년 후에 나온 인셉션 처럼 잘 짜여진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영화에서 설명해주고 보여주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듯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린나이에 이혼하는 부모 사이에서 이해할수 없는 선택을 하게된 꼬마가 자신의 선택 이후로 펼쳐질 삶에 대한 몇가지 중요지점과 예상할수 있는 끝에 대해서 상상해본다는 내용입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지만 한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그것도 몇가지 버전으로 보여주다보니 그 시간도 모자라보입니다. 중간중간 나비효과에 대한 설명이나 초차원에 대한 설명은 조금 겉멋 부리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럭저럭 재미있는 편입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인공인 네모 노바디는 16세, 성인, 노인 버전으로 나오는데

16세의 네모는 토미 레그보가, 성인과 노인은 자레드 레토가 연기했습니다.

노인도 따로 배우가 있는줄 알았더니 순전히 분장만으로 표현해 낸건가 보네요.


네모의 삶은 그 여정은 배우자의 차이를 통해, 끝은 죽음을 통해 그려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삶에서 개인의 차이를 극대화 시킬수 있는 가장 쉬운 요소가

누구와 사랑하게되고 결혼해서 살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죽는지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대충 기억나는 죽음은 5개쯤이네요. 빠져죽고, 총맞아죽고, 우주에서죽고, 오토바이 사고나서죽고, 폭사로 죽고.

결혼하게된 배우자의 경우에는 세가지 경우가 나왔는데

서로를 위하는 가장 진실된 사랑을 하게됬지만 환경적인 반대로 맺어지지 못한 안나,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비대칭적으로 크게 이루어진 엘리스,

반대로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비대칭적으로 작게된 진. 이렇게 셋입니다.

사진에서는 왼쪽에서부터 진, 엘리스, 안나 순이네요.

모두 어릴때 같은 동네에 있던 여자애들로 이루어진 이유는 이 이야기를 공상하게된 당시의

어린 네모의 세계에 다른 여자가 없어서일 듯 합니다.


사실 영화의 주제는 이 세명의 여자아이가 나오는 장면 바로 앞에 있던

동전을 든 네모가 두종류의 빵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사지않고 돌아서는 장면에서

인생에서는 누구나 선택을 해야하지만 그것이 과연 옳고 그를 것인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또한 무한한 가능성으로 남아있는것이 아닐까?

라고 독백하는 부분에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됫습니다.



주인공의 현실이 약간의 변수로 인해 아예 바뀌어 버리는 나비효과를 이용한 타임슬립물 같은게 아니라
단순히 끝나고 나서 '아 ㅅㅂ꿈'이라고 말할수 있는 간단한 공상의 세계에서의 이야기이기에
주인공은 부모중 누구를 선택했는가, 배우자중 누구를 선택했는가에 따라 뻗어가는 인생의 줄기에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나올때마다 시점을 뒤로 돌리거나 다른 설정의 세계로 넘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관객이 그걸 모두 따라가면서 머리아파할 필요는 없겠죠. 이건 그냥 상상일 뿐이니까요.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 끝에 '사실 이건 모두 꿈이여 ㅎㅎ'하고 끝나는 작품들은
기껏 몰입해서 분위기에 빠져들었던 관객에게 허탈감과 분노의 감정을 주기 쉬운데
이 영화는 마지막에 꿈은 꿈이었지만 그 끝에 조금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가능성의 장면을 넣어줘서
보고 나오면서 2시간동안 내가 헛것을 봣구나 싶은 생각은 안들게 해주더군요.


평점 ★★★☆☆

그럴듯한 인생의 진행에 대한 공상. 선택하지 않으면 가능성이라지만 결국은 그것또한 또하나의 선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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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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