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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보고싶었지만 반경 20km안에는 개봉관이 없던 더 헌트와는 다르게 근처 10개의 영화관중에 딱 한개 메가박스에서 상영을 해서 보러가게 됬다. 하루 세타임정도만 상영하기는 했지만CGV처럼 개념없이 아침 8시 조조와 새벽 1시 심야타임만 하는게 아니라 그래도 낮시간에 세번해서 꽤나 편하게 보고 왔다. 개봉전에 누군가가 쓴 관련 기사에 '이렇게 착한 범죄 영화라니'라는 문구가 있던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정말 영화의 내용을 잘 표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착한 범죄영화다. 착하다는건 주인공이 착하기도하고, 그 주변인물들이 그렇기도 하고, 영화의 진행이 그렇기도 하다...장르가 "로맨스/멜로,범죄,스릴러" 라고 되있는데 저 순서대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범죄와 동급으로 중년의 자아성찰이 포함되어 있다. 스릴러는 그냥 로멘스에서 필요한 극적인 순간을 마련하기위한,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오션스처럼 잘짜인 범죄영화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재미있다.

해당 후기는 다음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일단 줄거리를 대충 이야기해보면..
시작하면 한 남자가 톨게이트 요금실에 앉아 지나가는 차들을 보고있다. 옆에는 많은 차들이 오고 가지만 남자가 앉아있는 옆으로는 한대도 오지 않는다. 남자가 있는 곳으로 오려던 차도 있지만 모두다 앞에서 그냥 비껴갈 뿐이다. 그렇게 멈춰있는 자신과는 다르게 빠르게 움직이는 차들을 밤새도록 지켜보다가 다음날 아침에 남자는 낮근무자와 교대후 퇴근을 한다. 집으로 오는길도 길다. 남자는 끝없이 운전을 한다. 하지만 화면은 차안에서 바깥을 보여줘서 마치 남자는 멈춰있을뿐이고 세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준다. 이 남자가 헨리다. 그는 직장에서도 생활에서도 애인과의 사이에도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인채 착하다는 것말고는 특징도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살아가는 사람이다. 
헨리에게 갑자기 찾아온 고교 동창이 운동하러 가자고 꼬시길래 따라갔는데 알고보니 은행강도질에 운전사일을 하게 된것이었고 그렇게 잡혀 들어가서 징역을 살고 나온다. 징역을 살고 나온후 이왕 하지않은 범죄로 징역을 살았는데 그 범죄를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하게 되고, 점차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되면서없던 꿈과 희망도 생기고 원하는 것도 생기면서 사랑도 찾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주인공 헨리. 메트릭스나 콘스탄틴등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다른 느낌의 캐릭터이다. 영화내내 멍한 모습만이 주로 나오지만 점차 자신의 꿈과 목표를 가지게 되면서 표정이 살아나는 게 보인다. 은행을 털기위해 그 옆 극장에 갔다가 여주인공 줄리와 다리가 부러질 뻔한(!) 인상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여주인공 줄리. 버팔로또 라는 상업광고를 한번찍은적이 있는, 지금은 소극장의 그저그런 주연 여배우이지만 할리우드에 가서 성공하기를 꿈꾸고 있다. 처음에 등장하면서 보여주는 날카로운 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연습하고 있는 연극의 감독이 언제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강조하면서 줄리는 사랑한적도 없는지 진심이 없다고 하는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지만, 헨리와 함께 연극을 하게 되면서 그때까지중 최고의 진심을 담은 연기를 하게 된다.


감옥에서의 감방 동료였던 사기꾼 맥스. 사기로 인해 감옥에 들어가게 되서 가석방시즌마다 제정신이 아닌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교도소를 집처럼 여기고 평생 살려고 했었지만, 먼저 가석방된 헨리가 은행을 털려고 한다며 도움을 청하자 가석방으로 나오게 된다. 교도소 내에서 헨리에게 꿈이 뭔지를 물어보고 꿈이 없다는 답을 듣자, 무슨 인생이 그따위야? 진짜 범죄는 꿈을 포기하는거야! 라며 헨리가 자신의 꿈과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자신을 속여 은행강도에 가담시켜 감옥에 가게한 고교동창인 에디(좌측)와 감옥에 간 사이에 자신의 아내랑 사랑에 빠져서 임신시킨 조(우측). 여타 인물같으면 일단 주먹부터 날린후 다시는 안볼 사이지만, 사람이 너무좋은 우리의 헨리는 일손이 부족하자 맨 처음에는 조를 찾아가 같이 일하기를 권하고 소문을 듣고 찾아온 에디도 별다른 반감없이 일당에 포함시킨다. 물론 영화중에 유일하게 나쁜놈인 에디는 끝에가서 총빼들고 뒤통수를 치기는 한다.


하지만..할리우드 잖아요? 결론은 해피앤딩

범죄 과정 자체는굉장히 허술하고 대충대충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에 바닥뚫고 들어간 은행금고는 무슨 다락방같이 생겼다;; 제목에 크라임이 들어간다고 해서, 장르에 스릴러가 들어간다고 해서, 그리고 주인공이 키아누리브스라고 해서 여타 범죄영화와 같기를 기대하고 간다면 여지없이 지뢰를 밟은 것일테다. 하지만 그러한 선입견없이 간다면 꿈과 희망없이 그저 살아있기때문에 살아갈뿐인 사람이 비록 그 방법은 범죄였지만 결국은 그것을 통해 자아성찰과 자신의 인생을 재정립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볼수 있다.

평점 ★★★☆☆
치밀한 범죄과정이나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에대한 기대만 없이 본다면 꽤나 재미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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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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