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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2005년에 있었던 폭탄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프라이버시>입니다. 당시의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거지 실화 영화는 아니라고 하네요. 폭탄 테러 사건이 이야기에 있어서 중심 소재가 된다면 왠지 그걸 막기위해 펼쳐지는 액션 스릴러일것 같지만, 이 영화는 폭탄이 터지고 범인이 죽고 종범으로 용의자가 체포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법정에서 피고를 변호하기 위해 변호사들이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다가 법정에서 끝나는, 액션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종류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웰메이드 법정 스릴러라는 포스터의 문구가 무색하게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멜로적인 부분들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더군요. 전체적으로는 그냥 저냥 볼만한 수준의 영화였지만, 영국의 첩보조직 MI6가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는 장면이나 자신들의 희생을 몰라주는 우매한 국민을 꾸짖으면서 목졸라 살해하려는 장면등은 우리나라의 상황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생각이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2년전의 충격적인 퀄리티의 영화 <데드폴>이후 2년만에 국내 스크린에 돌아온 에릭 바나는

이 작품 <프라이버시>와 연달아서 개봉하는 <론 서바이버>에서 모두 주연급으로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를 한 테러리스트에게 하숙집을 제공하고 잦은 통화를 나눠

체포된 용의자를 변호하기위한 변호인으로 나오는데, 상당히 날카로운 추리와 상황판단으로

초반에 쉽사리 사건의 진상에 도달했으면서 마무리가 매우 지지부진한 감이 있었습니다.



에릭 바나와 함께 용의자의 변호를 하게된 특별변호인 클로디아 역의 레베카 홀은 

전체적인 줄거리 진행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주인공과의 썸을 위해서 넣은게 아닐까 싶은 캐릭터였습니다.

한사람이 해도될 캐릭터를 흥행을 위한 멜로 코드를 넣기위해 두개로 양분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영화를 보는 도중에 반복적으로 났던 데다가, 클라이막스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는 바람에

주연이라는 위치가 무색하게 에릭 바나가 전~혀 하는일이 없더군요.



영화의 제목은 영어인 프라이버시지만 이건 국내개봉하면서 바뀐거고 사실 원제는 closed circuit입니다.

전세계에서 CCTV가 제일 많은 런던을 배경으로 하기에 폐쇄회로(close circuit)으로 정했다고도 하고

이야기에서 제일 극적인 장면인 결말 부분의 비공개 심리를 의미하는 제목이기도 하다는 말이 있네요.

실제로 주인공들이 거리에 나오는 순간 감시카메라를 통해 바로 추적되는 장면들이 꾸준히 나오지만

그 장면들이 긴장감을 준다거나 하지는 않고 단순한 화면 처리중에 하나로만 느껴질 뿐입니다.


단지 MI6의 담당 요원들이 자신들이 절대 선이라는 믿음하에 정보를 조작하고 사람을 죽이면서

왜 무지한 일반 시민들은 고귀한 정보기관 종사자들의 희생을 몰라주면서 비난만 하는거냐는 항변은

작금의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간첩사건에서의 증거조작 및 그후에 보여주는 뻔뻔한 행동들과 맞물려서

정보기관이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타락의 길로 갈수밖에 없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평점 ★★★☆☆

정보가 곧 권력이 되는 시대에서 정보기관에의 견제가 가능할지 의문이 생겼다...영화는 그냥 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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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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