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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을 들여가면서 CG가 아닌 실제 방주를 건설(!)해서 촬영했다는 영화 <노아>입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람권을 사용하느라 4DX로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 물이 튀지는 않더군요. 아니 전체적으로 4DX의 효과 자체가 별로 들아가 있지 않았습니다. 홍수 재난 영화라고 광고한것 치고는 오히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를 볼때가 더 물이 튀었던것 같고, 의자가 들썩거리는 효과도 높은 풍경을 볼때 조금 움직이는 정도에 그치더군요. 4DX 관람을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예고편에서는 영화의 내용이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종교 재난 영화라고 했던것 같은데, 단순히 종교적인 영화라고 보기에는 몇몇 부분에서 과학의 냄새가 났고, 영화가 끝으로 갈수록 진해지는 세상 만물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인간중심주의의 그림자 때문에 약간 불편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보여지는 홍수 끝의 무지개가 다시는 인류를 물로써 절멸시키지 않겠다는 신의 약속의 증표라기보다는, 끝까지 뉘우치질않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 세계를 파괴하려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아집에 질린 신의 이별의 표시로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자신을 버리고 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에게 다가가기 위한것이 종교일진데 이런 인간중심주의적인 영화를 가지고 자꾸 종교적인 영화라 기독교인들이 봐서 흥행하고 있다는 기사좀 안냈으면 좋겟네요. 기자는 영화도 안보고 기사를 쓰나..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노아는 신의 뜻에 맹목적으로 행동한 아브라함처럼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날 꿈을 통해 신께서 인류를 절멸시키고 다시한번 인류가 없던 에덴동산을 재현하시려 하며

자신은 거대한 방주를 지어 인류를 제외한 모든 기고 걷고 나는것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이 주어지자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행동에 나서고 어떠한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그려지는 창세기의 천지창조 부분은 이 영화의 색을 가장 잘 드러낸 부분이었습니다.

신께서 세상을 7일만에 만드셧다는 성서의 창세기와 빅뱅을 통한 시간의 시작이라는 과학 이론과의 대립을

창조 과정은 과학적인 이론에 따라 보여주면서 신의 하루가 인간의 하루와 같을수 없다는 논리로 풀어냅니다.

'빛이 있으라'는 말에 빅뱅을 통해 우주가 생성되고, 신의 하루이자 우주의 몇십억년을 통해

지구가 생겨 땅과 하늘이 갈라지며, 몇억년의 시간이 지나 바다와 육지가 생겨나자 또 신의 하루가 지나는 등

하느님의 하루가 지나 "보시기에 좋았더라"할때마다 우리의 세상에서는 몇십억년에서 몇만년이 지나는거죠.



종교 재난영화라는 홍보답게 뱀의 유혹과 에덴동산에서의 추방, 최초의 살인 등의 이미지가 반복해서 등장하고

비록 돌에 같힌 비루한 모습이기는 하나 주인공을 도와주는 천사들까지도 나오기는 하더군요. 

실신한 믿음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을 혈육의 정과 사랑이라는 그럴듯해 보이는 과실을 미끼로

신의 배반하게 만든 일라(엠마왓슨)는 정말 에덴동산에서의 재현과도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세상만물은 하느님의 형상을 본딴 인간을 위해 창조된 것이라고 외치며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 명령한대로 살기위해 투쟁하는게 뭐가 냐쁘냐고 끊임없이 주장하는 악역과

하느님의 진정한 뜻을 이해하면서도 종내에는 자신의 욕심과 일신의 만족을 위해 믿음을 져버리는 주인공

이게 정말 종교영화라고 만들어 논게 맞는것인지 의심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PS. 진짜로 방주를 건설하느라 1600억원을 썻다고 하던데...그렇게 몇장면 안나올거면 CG쓰는게 나았겠더군요


PS2. 비슷하게 노아의 방주를 소재로 한 <에반 올 마이티>가 더 종교적이기도하고 재미도 있었던듯 하네요.


평점 ★★☆☆☆

무지개를 인류의 이기적인 행태에 염증을 느낀 신의 작별 신호로 만들어 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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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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