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쿠엔틴 타란티노의 전작들 중에..좀 오래된 저수지의 개들은 제쳐두고라도 비교적 최근작인 킬빌이나 바스터즈를 본적이 없다거나 봤는데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했다면 비추인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2시간 45분에 달할정도로 긴 호흡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감독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사람은 너무 지루할듯 하네요. 하지만 전 재미있게 보고왔습니다 ㅋ 감독의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낸 영화다 라는 평에 걸맞게 색감이나 호흡 그리고 피튀기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끊임없이 나옵니다. 특히 사무엘 잭슨의 비열한 집사연기는 보는 사람이 다 혈압 오르게 잘하더군요
해당 후기는 다음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노예제도를 두고 대립이 격화되던 180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흑인노예 장고(우측의 제이미폭스)는 노예상인에게 끌려가던중
갑자기 나타나 노예상인을 쏴죽인 의문의 사내에의해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 사내는 현상금사냥꾼인 전직치과의사이자 독일태생의 슐츠박사로
장고를 구해준 이유가 자신이 쫓는 범죄자의 인상착의를 장고가 알고 있기때문이며
그들을 추적해서 죽일때까지 동업할것을 제의합니다.
둘은 얼마가지 않아 목표했던 범죄자의 목을 따게 되고
박사는 애초에 약속했듯이 사례금과 함께 자유롭게 가도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평생 노예로만 부림당한 장고는 백인을 쏴죽이고 돈을 받는다는것에 매력을 느끼고 동업자로 일하게 됩니다.
장고의 최종적인 목표는 노예로써 어딘가에 팔려간 자신의 아내를 구해내는 것입니다.
제일 간단하고 빠른 방법은 자신이 슐츠에 의해 구매된뒤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것처럼
아내를 사고나서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둘은 몇개월동안 팀을 이뤄 열심히 사냥을 합니다.
어느정도의 자금이 모이고 돌아다니기 용이한 계절이 오자
장고는 아내의 판매 기록을 추적해서 팔려간곳이 캔디랜드이며
주인은 캔디랜드의 농장주인 칼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임을 알아냅니다.
문제는 캔디랜드가 주에서 손꼽힐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대농원이기에
막대한 부를 가진 칼빈 캔디가 몇백달러밖에 안하는 거래에 흥미를 가질리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고민하던 둘은 막대한 가짜 거래에 얼마안되는 진짜 거래를 끼워넣는다는 사기를 치기로 합니다.
날때부터 거대한 농장의 후계자였기에 자신만만하고 배포있는 척하지만
사실은 속이 좁고 순진한 구석이 있던 칼빈 캔디는 속임수에 홀라당 넘어갑니다.
그렇지만 캔디랜드에서 3대째 봉사하던 집사 스티븐(사무엘 잭슨)은 주고받는 눈빛만으로 상황을 간파하고
몇가지 상황을 조성해서 그들의 속샘을 파악하고 집요하게 캐내게 됩니다.
그뒤로는..상상이 가시죠? 탕 탕 탕 빵!!
행복해질수 있을만한 순간에 외부의 힘에 의해서 그 행복이 깨지고 불행으로 빠지지만
뛰어난 스승을 만나 자신의 잠재되있던 거대한 능력을 개발한뒤
스승이 적들의 손에 당한 뒤에 복수를 위해 뛰어들었다가 어느정도 선에서 무너지고
위기의 순간에 스승의 옛 가르침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나서
결국에는 모든 적들을 다 쓸어버린다는 전개는 특유의 영상과 맞물려 킬빌을 떠올리게 합니다.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링컨이 제일 꼭대기에 있는 정치가와 대통령의 입장에서
노예제도의 폐지를 다루면서 범인류적인 절대선의 추구를 위한 행동을 보여줬다면
장고는 그런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현실에서 바로 앞에 존재했던 노예제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흑인에 대해 자신이 관대하다고 말하는 캘빈 캔디는 백인을 뛰어넘을 수준의 흑인은 만명중 한명이라고 하고
노예제도에 반발심을 가지고 있던 슐츠조차도 노예가 독일어를 한다고 하자 상당히 놀라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불합리하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 노예제도에 대해서
백인에게 빌붙는 흑인 집사나 흑인들을 거래하던 흑인 노예상인들과
나라법이 어떻던간에 자기 장원 안에선 자기말이 법이라고 하는 백인들의 모습,
그리고 그러한 농장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장고의 모습에서
링컨에서와는 또 다른 시각으로 여러 생각이 들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대부분은 피튀기는 장면이었지만 ㅋ
평점 ★★★☆☆
피튀기고 색감있는 특유의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닝맨] 안정적인 재미와 감동의 액션영화 ★★★★☆ (0) | 2013.04.08 |
---|---|
[웃는 남자] 200년된 고전의 향기 ★★★☆☆ (0) | 2013.04.03 |
[지아이조2] 여전히 화려한 액션 영화 ★★★☆☆ (0) | 2013.04.01 |
[초한지] 번역가가 영화를 망치는 케이스 ★★☆☆☆ (0) | 2013.03.31 |
[알렉스 크로스] 시원한 액션, 짧은 상영시간 ★★★☆☆ (0) | 2013.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