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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요즘 유행하는 리부트해보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로보캅 2014>입니다. 예전에 상당히 재미있게 보던 영화 시리즈였기에 개봉후에 평이 별로이긴 했지만 일단 보러 다녀오긴 했습니다. 이전의 영화에서는 인간성을 완전히 잃지만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우선순위를 바꾸거나 삭제하는등의 표현을 통해 인간적인 면을 찾아가는 로보캅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 새로 태어난 로보캅은 처음부터 인간으로 시작해서 인간으로 끝나더군요. 오리지널이 기계에 인간의 부품을 사용해서 인간적인 부분이 기계에 지배를 받는 것이엇다면, 새로운 로보캅은 제작자의 인간적인 면을 보존하기위한 의지가 반영되서 시종일관 인간적인데다가 행동의 우선순위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던지 하는 기계적인 부분의 표현이 없다시피해서 기계화된 인간이라는 점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인간과 동일한 사이즈와 비율의 로봇을 등장시켜서 시선을 확 잡아 끌었지만 그 뒤에는 내내 별다른게 나오지 않아서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고요. 영화 자체의 재미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아무래도 흥했던 시리즈를 전작으로 가지는 것에 따른 후광 효과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좋게 느껴진 감이 있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번쩍번쩍하는 은색으로 뒤덮인 둔중한 체구의 로보캅이 올블랙에 날씬하게 바뀌었습니다.

이전 디자인은 중간에 '뭐 이런 촌스러운게 다있어'라는 뉘앙스로 살짝 나오더군요. ㅋ

전투 과정은 이전에도 보여줬던 기계적인 시뮬레이션에 따른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표현됩니다.

사고로 인해 폐 밑으로는 모두 잃어버리게 되어 로보캅으로 탈바꿈된 주인공이지만,

그런것 치고는 사고과정이 여전히 인간스럽고, 기계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전원이 꺼질때 정도였습니다.



소화기관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인간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잠을 자는것처럼

전용 기계를 이용한 혈액 교환을 통해 에너지와 각종 필수 물질들을 보충합니다.

주인공이 처음 깨어나고나서 자신의 인간적인 부분만을 보는 장면은 조금 징그럽기도 했습니다.

전작의 로보캅이 딱딱 끊어지는 로봇같은 움직임을 보여줫다면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움직일때마다 기계적인 소리가 나는 것만이 기계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걸 표현하더군요.



로보캅과 거의 동일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인물인 팻 노박은 

이야기의 진행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보수적인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인데,

영화의 시작과 끝, 그리고 영화가 가장 하고 싶었던 부분을 드러내는 역할이었습니다.


로봇 군단을 등장시키면서 깊은 인상을 준 도입부에 비해서

인간적인 면만을 쫓다가 싱겁게 끝나버린 결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평점 ★★★☆☆

개별적으로 보면 재미없는 영화는 아닌데....전작의 그늘이 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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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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