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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는 평과 함께 그에 걸맞지 않은 관객수와 상영관으로 말이 나오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입니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변호인>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변호인>이 완벽한 사실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일부에서는 조작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영화적인 재미를 위한 장치들을 다수 채용해서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 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관객의 감정을 끌어올리기위한 영화적인 부분들이 그다지 보이지 않습니다. 소재 자체가 억울하고 슬플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보는내내 그런 감정들을 느끼기는 했지만 변호인처럼 클라이막스에서 그동안 답답했던 속을 확 풀어줄만한 내용이 있다거나, 끝나고나서 뭔가 여운이 남는다거나 하게 만들지를 않고 그냥 다 보고나서도 억울하고 슬프기만 하더군요. 아무래도 아직 진행중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결말 역시 완결되지 않는 느낌일수 밖에 없기 때문일까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Daum의 영화 정보란에 보니 이 영화의 베이스가 된 사건의 진행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고(故) 황유미 사건일지*
2003. 10. 삼성전자 입사, 반도체 원판을 화학물질 혼합물에 담갔다 빼는 3라인 배치
2005. 10.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시작
2005. 11. 골수이식 수술
2006. 10 백혈병 재발
2007. 01. 이식병동에 입원. 하지만 수술할 상태가 아니라 퇴원
2007. 03. 06 아주대 병원 외래 진료 후 귀갓길에 아버지의 택시 안에서 사망
2007. 09. 삼성반도체 역학조사 후 아버지 황상기씨에게 위로금 10억원 합의 제안
2008. 04~11.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국내 반도체 산업 종사자 20만명 건강실태 역학조사 발병과 작업환경은 관련 없다고 결론
2009. 05 산재 불인정
2010. 01 서울행정법원에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인정 소송 제기. 삼성반도체 피고 보조인 자격으로 재판 참여
2011. 06. 23 서울행정법원, 황유미•이숙영 등 2명 산재 인정 판결. 근로복지공단•삼성반도체, 불복 항소. 
2011. 11. 삼성반도체, 백혈병 발병자 151명, 사망자 58명. 황유미•이숙영 등 산재 소송 2심 진행 중. 
2013. 10. 18 서울행정법원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김경미씨 산재인정


뉴스에서 종종 나오던 반도체 공장의 근로자가 희귀질병 발병에 따른 업무와의 연관성 및

산업 재해 인정에 대한 투쟁에 가까운 재판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정보란에 써있다시피 현재에도 2심 진행중인 끝나지 않은 사건이네요.



한때 광고마다 나오던 캐치프레이즈인 "또 하나의 가족"이 원래 제목이였다는 소리도 얼핏 들었었는데

영화안에서의 회사 이름은 '진성'으로 바꾼것처럼 제목도 직접적이지 않게 바꾼건가 싶네요.

그렇다고는 해도 아무런 배경지식 없는 상태에서 봐도 어느 회사 이야기인지는 알수있었습니다.

회사 로고라던가 원포인트 특사라던가 국내 1위 기업이라는 설명이 나온다던가 등등...



일단은 영화를 보고있는 관객의 입장에서 어느정도의 재미가 있어야 볼 마음이 들텐데

이 영화에서는 억울함과 서러움만을 강조한 나머지 영화를 즐길수 있게 만들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변호인>에서 국민이 국가라는것을 소리높여 외치고, 부산지역 변호사의 절반이상이 법원에 출석한 장면처럼

관객의 속을 뚫어주고 감정의 고조와 해소를 할수 있을만한 부분이 보이지를 않더군요.

자신보다 회사를 중시하고 스스로를 회사의 부품으로만 여기는 사람을

사람이 먹기위해 기르는 가축처럼 회사에 길들여진 사축이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말이죠


평점 ★★☆☆☆

회사의 부품이 되버린 개인, 국가가 되버린 회사. 영화 자체의 재미는 별로



---------------------------------(14.03.09 추가)-----------------------------------

오늘(3월 9일)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49만 1925명이네요.

별다른 광고도 하지 못하고 상영관수도 적었던걸 감안하면 그럭저럭인듯...

전국에 30개 정도의 상영관에만 걸려 있지만 관객수는 하루 천명씩 올라가는걸로 봐서

2주정도 상영이 지속된다면 무난하게 50만은 찍지 않을까 싶군요.


---------------------------------(14.08.04 추가)-----------------------------------

50만을 넘겼나 궁금해서 찾아봣더니 49만 8022명...으로 종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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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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