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이 된 007 시리즈..긴 공백을 깨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세번째 007영화가 나왔습니다. 어릴때 신기한 장비들과 수많은 적을 단신으로 뚫고 나가는 주일공을 보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을 가지고 이번에도 기대를 품고 영화관으로 갔는데요..역시나 관람관 안에는 평소 영화 관람 연령대보다 조금더 높은 연세의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크레이그가 007이 되면서 이전과 많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이번 스카이폴은 정말 노골적으로 기존의 007공식을 깨는게 보이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의 20여편의 007영화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본다면 실망하실 것입니다. 007의 이름이 오히려 짐이 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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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본드걸이 없습니다!!
비중있는 여자배우가 안나오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전에 본드걸들이 영국의 편에서 또는 적의 편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외모에 강한 매력을 뿌리면서 존재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드러냇었다면 이번편에는 오로지 주인공 007만이 저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존재감있게 등장할 뿐입니다. 본드의 곁 또는 적의 편에서 스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본드걸 기준으로 보면 가장 부합하는 캐릭터가 M뿐이니까요. 그외 젋고 매력적이라고 할수있는 사람들은 조연급에 머물며 잠시 나왔다가 사라집니다.
포스터에 나오던 이 아름다운 처자는 순간 스쳐지나가는 조연일 뿐입니다.
처음부터 나오는 이 아가씨도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두번째로 본드의 신기하고 오버테크놀러지 적인 장비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동일선상에서 신기하고 놀라운 장비를 갖춘 본드카도 없습니다.
영화 전체에 걸쳐서 좀 기술좀 썻는데? 싶은 장비는 사용자의 손금을 이용해 발사장치가 전자적으로 잠기는 권총 하나뿐이고, 같이 등장하는 위치추적용 기기는 오히려 시대에 떨어진것같은 느낌까지 줍니다. 극중에 등장한 젊은 Q도 기존에 007에 등장하던 장비들같은건 '요즘시대엔 그런거 안만든다'고 적나라하게 까버리죠. 리얼리티가 중시되는 액션영화(테이큰, 본 시리즈 등)가 대세가 되는 세태에 맞춰가는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해도 투명기능까지 있던 기존의 본드카가 등장하던 것과 비교하면 최후의 결전장으로 가면서 잠깐 스쳐지나가듯 등장하는 클래식카는 다시한번 기존의 007시리즈는 잊으라는 감독의 주장으로 느껴지네요.
젊은 큐. 컴퓨터는 잘 다루지만 발명가 타입은 아닌듯하네요. 그래도 그렇지 신기한거 하나만 좀 만들어 주지 ㅠㅠ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조수석 자동사출 장치와 전방 기관총이 있는 클래식 본드카...이전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아 화려하게 터져버림 ㅋ
기존의 007로서의 특징들을 제거해버렸다면 빈자리에 뭔가를 채워넣어야 할텐데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력적이어야할 악당은 오히려 기존의 시리즈처럼 과거의 MI6에 의해 뭔가를 잃고 복수를 하기위한 단조로운 케릭터고
본드카나 신기한 장치들이 빠진자리를 크레이그의 액션만으로 채우기에는 늙어버린 주인공이 오히려 애처롭게까지 느껴집니다.
007 시리즈가 계속되는 흥행실패로 존폐위기까지 거론됬던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나온게 이렇다면...어쩌면 007을 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영화보면서 제일 좋았던 것이 시작할때의 크레딧 음악뿐이었으니 뭐..
평점
나는 지금까지의 007영화의 광팬이다! ★☆☆☆☆
007영화는 잘 모르지만 유명하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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