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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2 [광해,왕이된 남자] 픽션 사극의 최고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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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리뷰에서도 언급됬었지만 저는 국산영화들의 비중이 재미있다 : 그럭저럭 : 똥이네ㅡㅡ 로 나누면 1:2:7 즉, 압도적으로 돈이 아까운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서 잘 보지 않습니다..올해 본 국산영화는 웹툰에 낚인 연가시와 천만 넘은후에 본 도둑들 정도이고 연가시는 역시나...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고 리뷰하진 않았지만 도둑들도 천만이 넘었다고 해서 보긴 했는데 감상은 눈요기꺼리로 차있으면서 약간의 드라마가 가미된 잘만든 B급 영화정도로도 역시 멀티플렉스가 밀어주면 천만을찍는구나(익스트림13 보고싶었는데 제가 사는곳에 있는 3개의 CGV들은 차타고 30분 걸리는 1군데에서만 밤 8시 넘어서 일주일하고 내려버림;; 근데 도둑들은 아직도 각 영화관마다 1개씩 차지하고 하루종일하던;; 젠장!) 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광해가 700만을 넘었다고 하여 슬슬 봐볼까..하던차에 삼성생명에 낚여서 ㅡㅡ;; 제 개인정보 넘겨주고 광해 예매권을 얻었습니다 ㅜㅜㅜ 일단 풀릴대로 풀린 개인정보이기에 넘겨준거는 별로 아깝지 않지만 탈퇴할때 보니 약관에 마케팅 전화 항목이 탈퇴해도 몇년간은 온다라고 되어 있어서 기왕 개인정보 팔아서 얻은 예매권 써보기라도 하자라는 심정으로 천만 넘은뒤에 보려던 계획을 앞당겨서 일찍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한번더볼까 싶네요 ㅋㅋ


해당 후기는 다음팟의 예고편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줄거리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남자, 조선의 왕이 되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픽션 사극답게 일단은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근거를 먼저 보여주고 시작 합니다.
실제로 실록 기록되 있는 저 한줄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만들어진 완전한 픽션 영화인 광해입니다.


요새 예고편을 하도 틀어대가지고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멘트네요
광해 안본 사람들도 '아 광해란 영화는 15일간의 대역이 일으킨 사건들을 다룬 영화구나'라고 알고는 있음 ㅇㅇ

두시간짜리 영화를 예고편용으로 줄이다보니 주요 인물들도 짧게 지나가는 게 많습니다.
예고편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나오는 이 아이는 기미상궁으로 국에 은수저가 색이 변해서 먹어보라도 광해(진)가 닥달중입니다.

기미상궁 뿐만 아니라 그 뒤에는 수랏간에 일하는 사람들이 다들 엎드려 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이나 예고편에는 없지만 하선이 처음에 왕역할을 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들을 보면 우리나라 옛날 왕의 생활에 대해 그럴듯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ㅋ

광해(진)과 바뀌게될 가짜(이하 광해(가)) 하선입니다. 위에서 상궁들을 무섭게 닦달하던 장면과 대비되어 1인 2역임에도 캐릭터에 확실한 차별성이 부여되고 있었습니다. 하선은 기생집에서 왕을 풍자하는 광대 노릇을 하면서 지내던 천민으로 대역을 찾던 허균과 도부장의 눈에 띄어 납치..후 대역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와..정말...위에서 그렇게 버럭버럭대고 카리스마 있게 분위기 잡던 광해랑 동일 인물이 맞는지 싶네요 저 초롱초롱한 눈망울이라니 ㅋㅋ 대부분의 감상평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진짜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가 빛을 발하는 영화입니다.

그 뒤는 한동안 '하선의 좌충우돌 궁전 적응기' 가 펼쳐집니다. 그중에가 가장 기억에 남은 웃긴장면이 딱 예고편에 나와있네요 ㅋㅋ 왕의 옷을 입고 있어도 막대하는 도승지 ㅋㅋ

영화를 보다보면 광해(가)가 처음부터 올바른 정사를 펼치고 싶어하고 정치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게되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에 의한 것입니다. 광해(가)로 지내면서 한눈에 반해버린 중전이 자신의 오라비가 충신임을 알면서도 풀어줄수 없는 왕의 역할을 이해하고 체념하는 것이나, 천민으로 있을때 자기 때문에 고생한 15살짜리 애기기생, 멀쩡한 소작농이었음에도 고리에 의해 모든걸 뺏기고 목숨을 잃은 기미상궁의 아버지등의 사건을 통해 도승지에게 혼나가면서 조금씩 자기 뜻대로 하던것이 친하게 지내던 기미상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인해 폭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보때문에 왕궁에 군대가 들어오게 되죠

사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스토리에서 허술한 부분들은 조금씩 있습니다. 예를들면 왕과 똑닮은 사람이 왕을 풍자하는 광대노릇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던가, 천민으로 광대노릇을하던 인물이 한자를 술술읽으면서 대동법등의 정책을 하루만에 이해한다던가, 주변에 시중을 드는 내관 및 상궁들이 왕이 바뀌어도 그냥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간다던가, 단 몇일만에 복잡한 궁중의 법도를 모두 꿰고 익숙하게 된다던가, 도부장이 말 몇마디에 왕이 가짜임을 알면서도 충성을 바치게 된다던가 등등..하지만 영화니까요. 그리고 이정도 구멍은 비하면 애교로 느껴질 정도로 개개 인물을 이용한 관객의 감정 조절이 훌륭합니다. 진짜 우리나라 감성팔이는 세계최고인듯..각각의 사건들을 통해 약간의 허술함은 느껴지지만 아주 크게 거슬리지 않는 차원에서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합니다.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질질끄는 장면들이 거의 없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정말 충실하게 꽉 차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폭군이었던 광해군에대한 미화가 너무 지나치다는 말들이 있고 보면서도 마지막 엔딩 크레딧 전에 올라오는 '백성들의 편에서 명에 맞선 단하나의 왕이었다'라는 멘트는 확실이 너무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그냥 '사라진 15일간에 왕이 존재했다면 그는 백성들의 편에서 명에 맞선 왕이 아니었을까?' 정도로 약하게 처리하는게 낫지 않앗을까요. 물론 처음에 제목 올라오긴전에 들려오는 조선중기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는 왈츠풍의 춤곡에 맞춰 몸단장을 하는 광해의 장면과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같은 곡이 들리는 부분에서는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이다~ 라고 주장하는듯한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음..

전체적인 감상은 폭군을 미화했다는 단점과 스토리의 구멍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감정 조절이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평점
사극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
시험볼것도 아닌데 재미있으면 장땡이라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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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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