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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서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실화에 기반한 영화들(공정사회,노리개,스니치)중에 하나인 공정 사회입니다. 2003년 그러니까 딱 10년전에 있었던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경찰에 분노해 스스로 범인을 찾아나서서 40여일만에 추적에 성공, 남편과 함께 검거에 성공한 한 피해자의 어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것이더군요. 믿기지 않으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그때의 기사 및 TV뉴스영상을 보시길 바랍니다. 실화와의 차이점이라면 피해자의 아버지가 영화에서는 잘나가는 치과의사인데반해 실제로는 거동이 불편해서 생계를 위해 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는것과 결말 부분이었습니다. 두부분다 영화를 보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여겨진 부분들이었기 때문에 실제와는 다르게 각색한 것이라는게 납득이 되네요.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영화에 대해 말해보자면감독이 너무 힘을 주고 만들어 버린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감독 인터뷰 기사중에 결말의 내용은 관객으로 볼지도 모를 과거에 성폭행 피해가 있었던 사람들이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넣은거라고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런것 치고는 너무 형식적으로 보였습니다. 그에비해 피해자 어머니가 처한 부조리한 상황은 너무 강조시켜서 결과적으로 뭔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라기보다는 보고나면 찝찝한 사회고발이 되버렸네요.

딸 성폭행범 엄마가 잡았다<문화일보>
아동 성폭행범, 피해자 엄마가 잡아<SBS TV> 



해당 후기는 다음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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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피해자의 어머니 아줌마.....입니다.
장난치는게 아닙니다..... 진짜 영화에서 극중 이름이 없이 그냥 아줌마라고 나옵니다.
영화의 제목이 한국어로는 공정사회지만 영어로는 azooma라고 써있더니
실제로 영화에서도 그렇게 내내 아줌마라고만 불러댈 줄이야.....
이 역할만 그런것이 아니고 다른 역할들도 모두다 그렇습니다.
유일하게 이름이 나온건 형사역(마동석) 뿐이었던듯 하네요

남편이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한국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대중적인 치과의사이지만
실제로는 가정적이지 않은 남편때문에 사이가 소원해져 양육비만 받으면서 별거중입니다.
아줌마 본인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보험설계사? 정도의 일을 하는 설정인듯 합니다.

여기가 첫번째로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잘나가고 대외적인 이미지를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아내및 아니와의관계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부인이 일을 해야 할 정도로
양육비를 쩨쩨하게 적게 주지는 않았을것 같은데부인은 왜 일을 한걸까요?
경제적인 면보다는 그냥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일하는걸 즐기는거라면 이해하겠지만
영화에서는 계약 성사건수 때문에 압박받고 음흉한 눈길로 보는 고객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이 의문점이 풀린것은 영화를 보고나서 기사를 검색해본뒤 였습니다.
실제로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이 생계를 꾸리기가 힘들었고
부인이 월 100만원도 안되는 소득을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실화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어그러지는 부분인 셈이지요.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는 배우이름대로 마형사 입니다
아이가 실종된후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하러 갔다가
각종 양식을 빠짐없이 채우라는 요구를 몇번씩 들으면서 진저리를 친 아줌마는
사건이 발생한후 신고를 접수한 마형사가대화중에 계속 통화나 해대고
아이에게 와서는 절차와 규칙 운운하며 별 필요없어 보이는것까지 물어대지만
정작 범인을 찾는것은 별다른 의지가 없어보이자스스로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남편인 치과의사는 대외적으로 가정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위해
딸이 입원한 병원에 와서도 친구가 입원해서 문병온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딸의 명예를 위해라는 핑계를 대며 실제로는 자신의 이미지 유지를 위해 사건을 덮기를 요구합니다.

영화에서는 피해자인 소녀가 애매한 그림 세개를 그린것 외에는
이어지는 경찰조사에서 덜덜 떨기만 할뿐 별다른 응답을 하지 못하는걸로 나오는데
실제 피해지는 훨씬 상세한 주위 풍경과 범인이 끌고간 집의 호수까지 다 진술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경찰은 수색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니..당시 부모가 직접 찾아나설만 했군요.

그리고나서 영화에서도 역시 도움이 안되는 남편과 경찰은 제쳐둔채
아줌마는 스스로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애매한 그림 세개를 이용하는 부분까지는 정상적인 탐문과정인데
그뒤로범인의 주거 건물과 호수를 특정짓는 과정은 약빤것처럼 환상적인 영상으로 진행됩니다.
어떤식이냐면 피해자가 당시의 건물이나 호수 및 범인에 대해 어떠한 것도 진술하지 못했음에도
그 근처까지 탐문으로 추적한 뒤에는 갑자기 초능력이라도 발동한양 당시의 사건 발생 과정을
아줌마가 그대로 다시 보면서 범인의 집까지 쫓아가는 겁니다....

이 껄끄러운 부분 역시 실제 당시에는 상세한 진술이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그리고 9회라는 살인적인 촬영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
이루어진 영상의 재활용(!)에 의해 생겨난 어그러짐 이더군요.
영화 제작비가 5000만원뿐이었고 촬영횟수도 10회로 제한되서 결국 9회만에 끝나다고 하니..대단하긴 하네요

결국 초능력을 써가며 범인이 사는곳을 찾아간 아줌마는
경찰에 제보를 하지만 이제 주말이니까 다음주 월요일에 나가보겠다는 대답을 듣습니다....아오 빡쳐
범인에 대한 미칠것같은 증오를 바탕으로 홀로 추적을 해온 아줌마는
결국 범인이 사는집에 혼자 가보기로 하는데, 이부분에서도 걸리는 부분이 있네요

그렇게 죽일듯이 추적해 왔으면서도 정작 범인의 집에 가는데 들고가는 거는
조그만 국소 마취용인듯한 주사기 하나...그마저도 바늘 엄청 가늘고 짧은거....
아니 그렇게 추적을 해왓으면식칼정도는 들고가야 되는거 아닌가요
칼들고 가기 싫어서 주사기를 들고갈거면헌혈용 바능정도는 달린걸로 들고 가던지...무슨 생각인지 원

그리고 나서는당연하게도 범인은 주사기에 수번 찔린후에도 그냥 유유히 도망갑니다.
중간에 순찰도는 경찰들에 의해 난동을 부린다는 명목으로 경찰서로 같이 가지만
범인의 도발에 넘어가 경찰에게 미친아줌마로 오인받은 틈을 타서 범인은 달아납니다.

결국 자신의 남편, 경찰 그리고 자기자신은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것을 깨닳은 아줌마는
돈으로 해결사를 고용해서 범인을 잡아내 죽여버리고 남편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제가 지금 쓴 수십줄의 내용중에 끝에 두부분만 해결되는 부분이고
나머지는 다 주변의 그리고 아줌마 자신의 무능력함 부조리함에 대한 것임을 아셧나요?
이게 바로 영화 안에서의 비중 그대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짜 보고나면 결말부분은 감독이 그냥 '옛다 이거나 먹어라~'하고 형식적으로 툭던져준거 같더군요
앞에 나온 그 모든 부조리함과억압된 감정들을 풀기에는 한참 모자랍니다.
그리고 관객은 멘탈에 금이가서 영화관을 나오게 되는겁니다.


평점 ★★☆☆☆
억울하고 무력한 상황의 상세한 묘사로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내는것까지는 좋은데 그냥 그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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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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