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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아름답고, 영화이기에 표현할수 있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던 <스틸 엘리스>입니다. 최근에는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밀려서 CGV에서는 제대로된 작은 영화를 볼수가 없다보니, 그닥 기대를 하지않고 하니까 본다는 생각으로 관람한 영화였는데, 의외로 좋았습니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지도 않고, 무조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도 않는,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관객을 홀리는 영화더군요. 관람관도 낮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만원이었는데 그럴만 했습니다. 잔잔한 영화에 알러지 반응이 없다면 즐겁게 보실수 있을듯 합니다. 비교하자면...<HER>랑 비슷한 분위기 랄까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줄리안 무어가 연기한 엘리스는 세 자녀의 엄마이면서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교수입니다.

여느 성인 자녀를 둔 부모처럼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자신의 성취에 만족하면서 지내던 엘리스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상태가 이상할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불로장생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의 삶이 건강하고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건 사람이라면 인지상정이지만

의식하지 못한채 자신의 끝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다는 느낌이 어떤것일지에 대해 

영화 초반에서는 묘사에 상당한 분량을 소비하여 관객이 주인공에게 몰입할수 있게 합니다.


처음에는 조깅처럼 힘든 상황에서의 일시적인 의식 침잠 수준이었던 증상은

점차 빠르게 증가하여 일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됩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대비했음에도 아들의 애인을 알아보지 못한다거나

평생 만들어온 아이들이 좋아하던 요리의 조리법이 기억나지 않는 수준이 되자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자괴감은 상당한 수준이 되고, 영화는 그러한 부분들을 관객이 엘리스인것처럼

과감하게 공백처리하여 있어야 되는 부분에 대한 상실감을 관객또한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게 합니다.


사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를 가족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 영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걸 알기에 이 영화가 더욱 허구적인 부분이 있다는게 실감 됬습니다.

영화는 엘리스의 시각과 기억을 따라가기에 엘리스가 자신을 점차 잃어가면서

현실보다 과거의 삶을 살아가게 될수록 마찬가지로 과거의 삶만을 보여주곤 하지만

실제 주인공의 주위 사람들은 기억에 같혀있는 주인공과 현실을 살아가야만 하기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슬퍼했을 부분들이 충분히 상상되었고

또한 영화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전혀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표현되지 않아서 더욱 인상깊었습니다.


병이 점차 진행되면서, 자신의 기억을, 살고있는 현재를, 주위의 누군가를, 마침내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리게 되는 엘리스 이지만, 영화가 끝날때 까지 붙들고 있는 단 하나는

바로 자신이 누군가의 엄마라는 것입니다. 비록 자녀의 상황에 대한 상세한 것은 잃어버리고 난 뒤에도

그들에 대한 걱정과 사랑, 그리고 익숙함을 잃지 않는 모습은 정말...영화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다른 포인트는 주인공의 둘째 딸로 나온 크리스틴 스튜어트 였습니다.

사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책으로도 영화로도 전혀 보지 않아서 완전 신인인줄 알고

연기를 꽤나 기억에 남게 하네 라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 오면서 찾아보니 헐...트와일라잇 시리즈랑 스노우 화이트의 여자 주인공이었더군요.

어쩐지 '내가 하고 싶은게 연기이고, 그것에 대한 대비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의 대사가 

짙은 호소력을 가지고 있더라니...괜시리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온 다른 영화들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평점 ★★★☆☆

영화는 좋았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환자의 입장에서 보는 삶이 이정도 수준이겠지만...주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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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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