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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배경지식 없이 봣는데 꽤나 만족스러웟던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입니다. 어릴적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주인공은 그 충격으로 말을 잊은채 이모 둘과 살고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매일 아침 처음으로 말을 하려던 자신에게 고함치는 아버지가 나오는 악몽으로 잠을 깨곤 하는 그는, 어릴적의 일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막연히 어머니에게는 애정을 아버지에게는 미움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거를 잊게 되더라도 현재의 자신을 형성한 것은 켜켜이 쌓인 예전의 사건들이며, 삶을 살아가는 발걸음을 내딪는데에는 비록 떠올리기 싫은 부분이 있더라고 자신의 과거를 똑바로 볼줄 알아야 하겠다는 내용의 교훈적인(?) 영화였습니다.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실제 나이처럼 극중에서도 30대 초반으로 나오는 귀욤 고익스가 연기한 폴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멍해보이면서도 순수하게 보이는 눈과 그 표정을 보고 있자니

마치 말을 계속 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신기한 면이 있더군요. 



계단참 중간에 있는 벽속으로 연결된 집에 살고 있는 불교 신자 마담 프루스트는

집안에 흙을 깔고 각종 허브와 채소를 키우면서 기억을 되살려주는 일을 하고 있는 여인입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주인공인 폴의 과거에 집중하다보니 마담 프로스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흘해져서

그녀의 가족관계나 과거에 있었던 일에대해서는 넘겨 짚을 수밖에 없게 하더군요.


영어 원제이자 극중 폴의 아버지 이름이기도 한 Attila Marcel 은 노래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인데

아마도 부인을 때리는 마초적인 남편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언급되는듯 합니다.

실제로 폴이 마담 프루스트를 통해 찾게되는 기억중에는 어머니와 싸우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있는데

현실과는 다르게 기억의 회상 장면은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상대적으로 과장되서 표현되는 면이 있어서

어느정도를 진짜 있었던 일로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처리하던 주제에 묘하게 마지막 회상은 사실적이더군요 ㅎ


주인공이 피아니스트로 나오고, 회상씬은 뮤지컬처럼 표현하다보니 음악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음악적으로, 성격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 또한 뭔가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억을 되찾는 과정은 가벼운 추리나 미스터리 식으로 약간의 힌트를 던져주는 형태여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리저리 궁리해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는 괜찮은 영화라고 보입니다.


평점 ★★★☆☆

"어릴때 일이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것은 무책임한 어른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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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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