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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동명의 작품들이 많은 영화 <폼페이 : 최후의 날>입니다. 참고로 소설 폼페이 와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책은 예전에 읽었던 기억에 따르면 화산 터지기 몇일전부터 나타나는 징조들을 수로 관리인인 주인공이 알아채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영화 관람 전에는 원작인가 했지만 보다보니 전혀 관계가 없더군요. 완전히 전혀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또 영화 정보를 찾다보니 부제와 제목사이에 ':'가 없는 <폼페이 최후의 날>이라는 예전 영화도 있더군요. 이 영화의 원제는 부제같은것 없이 그저 'Pompeii'인데 왜 굳이 다른 작품이랑 똑같은 제목으로 만든건지 의문이네요. 잡설은 이쯤하고 영화 자체는 검투사 싸움을 하는 전반부와 화산이 터지고 재난 상황에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후반부로 이루어져서 진행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재난영화가 재난상황의 고난과 괴로움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재난이 닥치기전의 평화로운 일상을 어느정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과감하게 러닝타임의 절반정도를 검투사 싸움에 할애함으로써 마치 서로다른 두개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하지만 그 두개의 영화가 서로 조화롭게 섞였다기보다는 완전 따로노는 느낌이어서 별로 흥미롭지는 않더군요.



해당 후기는 Daum의 영화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전반부의 검투사 싸움장면은 주인공의 출생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검투사가 됬는지

검투사로써 어떤식으로 싸워왔는지등을 보여주면서 싸움을 잘하지만 마음이 착하다는 것도 강조하고

처음에는 서로 부딪히지만 결국에는 함께 싸워가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게되는 라이벌과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에서 압도적인 지휘력과 전투력으로 난관을 극복해가는 모습 등등

일반적인 검투사를 다루는 영화에서 나올법한 상투적인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기대했던 화산 폭발 장면은 음...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화면가득히 자연의 힘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화산폭발보다는 지진재난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상황은 지반 붕괴와 해안 침수에 의한 것입니다.

당시 폼페이는 도시 인근에 있던 화산이 한순간에 펑터져서 흘러나온 화쇄류때문에 멸망했고

상황을 몇일전부터 낌새를 채고 불안감에 떠난사람이나 운좋게 도시밖에 있던 사람만이 생존한것일텐데

그렇다면 좀더 화산이 박진감있게 터지는게 좋지 않았을까요.


예전에 볼케이노, 단테스피크등 화산 재난영화가 잠시 유행할때 즐겨 본적이 있었는데

당시 줏어 들었던 화쇄류, 화산이류, 화산탄 등에 대한 내용과 

식당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죽었다는 등 폼페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내용으로 생각할때

영화는 화산 분화로 인한 재난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서 너무 무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화산 폭발후 바로 발생해서 덮치게 되는 자동차만큼 빠른 화쇄류때문에 죽음을 피할수 없었지만

영화에서는 화산장면을 더 길게 가져가려고 던진 무리수 때문에 본격적인 화산폭발전에 

화산탄이 날아오고 거대한 해일과 지진이 일어나게 되서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이 생겨버립니다.

그러자 주인공 커플은 도망을 가는대신 물을 마시거나 필요없는 싸움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

아니 기왕에 화산폭발을 이상하게 비틀어서 시킬거면 굳이 결말을 그렇게....


자세한건 스포가 될테니 보면서 답답했던 장면만 몇가지 이야기해보면

여주를 창고에서 구출후 바로 탈출하지 않고 물먹임

-> 저택자체가 도시보다도 훨씬더 화산에 가까이 잇었는데 구한답시고 왔으면 얼른 도망가야지 뭐하는짓...

말구하러 남주가 사라지자 여주는 단독행동

-> 도시상황이 혼돈에 빠지고 치안따위는 사라졌는데 무슨 베짱으로 단독행동을...

천운이라고 할만한 상황으로 납치당하던 여주를 구출

-> 납치자가 어디에 갖다 박은것도 아니고 그냥 넘어져서 구른건데 일단 납치자를 제압해야지...

둘이 같이 한참 달아나다가....

-> ??? 에휴 진짜 여기까지 오면 할말이 없다.


평점 ★★☆☆☆

차라리 검투사 영화로 만든다음에 끝에 키스신 엔딩 배경으로 화산 터지는걸 넣던가...이건뭐 이도저도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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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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