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그리고 재건

음악 2012. 9.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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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31 예술의 전당 아트홀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8

베토벤 서곡 에그몬트. 작품 84
괴테 원작 희극의 공연용 음악으로 만들어진 에그몬트 10곡중 제일 유명하다는 서곡..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지만 잘 모르겠다. 여는 음악으로 적당한 수준...감상하러 갔던날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웅장한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던것 같기도 하다. 전에 베토벤은 감동을 강요해서 싫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날 딱 그런느낌이들은게 서곡이지만 특유의 거대 오케스트라를 통한 웅장함을 억지로 쥐여주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끝나고 나서 앵콜 곡으로 다시 한번 듣게 됬는데 역시 여는곡으로 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전체적인 올라가는 느낌이 평이했던 곡
0.5/2

모챠르트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0번
기존에 베토벤 음악을 좋아했지만 이날 들은 첫번째 곡은 거부감이 들었던 반면에 배경의 크기가 작아서 싫어했던 모차르트는 오히려 이날은 좋았다.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곡을 피아노두대가 번갈아 가면서 치는데 그 연결과 호흡이 두마리의 새가 서로 쪼다가 함께 앉아 있다가 같이 움직이면서 노는듯하고, 시내물이 갈라지다가 연결되다가 넓어졌다가 좁아졌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평탄하게 흐르는듯하기도 하며, 바다에서 돌고래 떼가 튀어 오르는듯 높은 산을 영양 떼가 뛰어 오르는듯한 곡이었다.
1.5/2

닐센 교향곡 5번 작품 50
이건 대전 초연이라고 하더니 듣고나서는 왜그런지 알것 같았다. 일단 시작하게되면 기저에 깔리는 충동 끊임없는 욕구가 느껴진다. 이것은 현악에서 관악으로 현악으로 옮겨가고 커졌다가 작아졌다하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이 충동을 가리듯 오케스트라의 서글픈? 힘든? 듯한 연주가 배경으로 덮어씌워지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가 작은 북의 군대 행진할때 치는듯한 리듬이 끼어들게 되면서 이 끊이지 않는 욕구는 작은북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뒤 작은북은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지만 끊이지 않게 충동을 유지하게되고 1악장 마지막에는 전체적인 오케스트라의 배경과 홀로 부딪혀 싸우기까지 한다. 그 싸움은 점차 확대되고 충동이 거의 이기는 듯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밖으로 퇴장하게 된다. 이부분은 실제로 작은북을 들고 나간게 아니고 타악기 연주자 한명이 한참 싸우는 중에 나가더니 밖에서 작은북을 치다가 점차 사그라지게 연주한것으로 실제로는 퇴장한걸 표현한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2악장은 실제로는 3개의 템포 변화가 있는 작은 교향곡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초반의 기개와 중반의 어려움과 후반의 웅장함 특히 후반부는 눈앞에 거대한 빌딩 굉장한 업적 압도적인 성취가 보이는듯할 정도였다.
연주가 이상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나오면서 뒤에 있던 사람이 이 무슨 불협화음인가 하고 투덜대는걸 들었을때 확실히 조화와 상승의 음악이 주된 교향곡 연주에서 이런 싸우는 음악을 듣게되는건 선호도가 떨어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동시에 그래서 지금까지 연주되지 않았던 건가 라는 감상이었다.
2/2

몸상태가 평균이하라 부분적으로 받아들이지를 못한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으러웠던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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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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