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로드 2015후기

생활 2015. 9. 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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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8시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어제 야간 라이딩하고 늦게 잠들어서 일어나니 7시 반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가서 5분쯤 늦게 도착했지만 행사도 늦어서 아직 출발하지 않았었습니다. 가는길에 올림픽 공원 주위로 교통 통제가 준비되있는걸 보니 차도를 안전하게 달릴수 있을거 같아서 기대가 되더군요. 

하지만 막상 시작된 라이딩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애초에 신청을 할때 시속 25 이상으로 1시간을 달릴수 있는 그룹과 달릴수 없는 그룹으로 나눠서 받길래 조금 달리는 건가 싶었는데 이건 뭐..선두 통제 차량은 시속 20을 절대 넘기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루트를 10키로 후반으로만 유지한채 질질 끌고 가더군요. 

그렇게 느리게 가다보니 앞쪽에서부터 잔뜩 밀려서 팩처럼 되버리고 워낙 느리다보니 자전거 핸들링에 미숙한 사람들이 똑바로 가질 못하고 옆으로 자꾸 밀고 들어오기도 하고..가는길에 그렇게 부딪혀서 넘어진 사람들이 있시도 했습니다. 워낙 느려서 그렇게 바로 앞에서 낙차해도 다들 멈춰서 이차 사고는 없었지만 아니..애초에 좀 풀어서 넉넉히 공간 확보하고 갈 수 있게 해주는게 더 안전할거 같은데 말이죠. 어느정도는 가줘야 공간이 확보가 될텐데 페달을 안밟아도 앞사람에 부딪힐거 같아서 브레이크를 자꾸 잡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식으로 20키로 정도의 루트를 주변 구경이고 뭐고 앞사람이랑 부딪히지 않을까 옆사람이 밀고 들어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달리고, 도중에 통제되서 멈춰있는 차들은 클랙션을 울리고, 길을 건너지 못하고 건널목에 서있는 행인들은 미친놈들이라고 욕해대고...자전거의 위상이 더욱 추락하는게 팍팍 느껴지는 주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참고 참아가면서 도착했더니 앞에서 인도하던 진행자가 욕을하면서 xx들 말진짜 더럽게안듣네..라고 중얼거리는데..이건뭐 참가자도 운전자도 행인도 진행자도 만족하지 못하는 행사였던거 같습니다. 


요약

같은날 하는 달리기 행사나 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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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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