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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이 된 007 시리즈..긴 공백을 깨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세번째 007영화가 나왔습니다. 어릴때 신기한 장비들과 수많은 적을 단신으로 뚫고 나가는 주일공을 보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을 가지고 이번에도 기대를 품고 영화관으로 갔는데요..역시나 관람관 안에는 평소 영화 관람 연령대보다 조금더 높은 연세의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크레이그가 007이 되면서 이전과 많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이번 스카이폴은 정말 노골적으로 기존의 007공식을 깨는게 보이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의 20여편의 007영화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본다면 실망하실 것입니다. 007의 이름이 오히려 짐이 되 보이네요

 
해당 후기는 다음의 영화 정보란에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일단!!본드걸이 없습니다!!
비중있는 여자배우가 안나오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전에 본드걸들이 영국의 편에서 또는 적의 편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외모에 강한 매력을 뿌리면서 존재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드러냇었다면 이번편에는 오로지 주인공 007만이 저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존재감있게 등장할 뿐입니다. 본드의 곁 또는 적의 편에서 스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본드걸 기준으로 보면 가장 부합하는 캐릭터가 M뿐이니까요. 그외 젋고 매력적이라고 할수있는 사람들은 조연급에 머물며 잠시 나왔다가 사라집니다.



포스터에 나오던 이 아름다운 처자는 순간 스쳐지나가는 조연일 뿐입니다.

처음부터 나오는 이 아가씨도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두번째로 본드의 신기하고 오버테크놀러지 적인 장비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동일선상에서 신기하고 놀라운 장비를 갖춘 본드카도 없습니다.
영화 전체에 걸쳐서 좀 기술좀 썻는데? 싶은 장비는 사용자의 손금을 이용해 발사장치가 전자적으로 잠기는 권총 하나뿐이고, 같이 등장하는 위치추적용 기기는 오히려 시대에 떨어진것같은 느낌까지 줍니다. 극중에 등장한 젊은 Q도 기존에 007에 등장하던 장비들같은건 '요즘시대엔 그런거 안만든다'고 적나라하게 까버리죠. 리얼리티가 중시되는 액션영화(테이큰, 본 시리즈 등)가 대세가 되는 세태에 맞춰가는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해도 투명기능까지 있던 기존의 본드카가 등장하던 것과 비교하면 최후의 결전장으로 가면서 잠깐 스쳐지나가듯 등장하는 클래식카는 다시한번 기존의 007시리즈는 잊으라는 감독의 주장으로 느껴지네요.

젊은 큐. 컴퓨터는 잘 다루지만 발명가 타입은 아닌듯하네요. 그래도 그렇지 신기한거 하나만 좀 만들어 주지 ㅠㅠ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조수석 자동사출 장치와 전방 기관총이 있는 클래식 본드카...이전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아 화려하게 터져버림 ㅋ


기존의 007로서의 특징들을 제거해버렸다면 빈자리에 뭔가를 채워넣어야 할텐데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력적이어야할 악당은 오히려 기존의 시리즈처럼 과거의 MI6에 의해 뭔가를 잃고 복수를 하기위한 단조로운 케릭터고
본드카나 신기한 장치들이 빠진자리를 크레이그의 액션만으로 채우기에는 늙어버린 주인공이 오히려 애처롭게까지 느껴집니다.
007 시리즈가 계속되는 흥행실패로 존폐위기까지 거론됬던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나온게 이렇다면...어쩌면 007을 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영화보면서 제일 좋았던 것이 시작할때의 크레딧 음악뿐이었으니 뭐..
 

평점

나는 지금까지의 007영화의 광팬이다! ★☆☆☆☆
007영화는 잘 모르지만 유명하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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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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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리스 즉 무법의 시대에 살던 무법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 시작하기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라고 언급하고 끝에서도 실제 배경이 됬던 인물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최근에 본 실화 기반 영화인 럼다이어리가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재미가 있으려나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보게 됬지만..결론은 실화 기반영화 치고는 재미있지만 그냥 다른 것들이랑 비교한다면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인듯하네요.

해당 후기는 다음팟의 예고편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다음에 소개된 줄거리를 보면..

악랄한 수사관 vs 지독한 형제들, 그리고 전설의 갱스터!
더 독한 놈이 이긴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포레스트(톰 하디)’를 중심으로 프랭클린 카운티의 전설로 불리는 본두란가 삼형제. 하지만 새로 부임한 특별수사관 ‘찰리(가이 피어스)’가 거액의 상납금을 요구하며 형제들의 가업인 밀주 사업을 위협한다. 법을 빌미로 악랄하게 숨통을 조여오던 찰리의 최후통첩에 형제들은 굴복하느냐 맞서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형들은 물론 연인 ‘베르사(미아 와시코브스카)’에게도 강한 남자로서 인정 받고 싶었던 막내 ‘잭(샤이아 라보프)’은 위기를 기회 삼아 전설의 갱스터 ‘플로이드 배너(게리 올드만)’와 손을 잡는데…

악랄한 수사관에 맞서 더 극악한 갱스터와 결탁한 형제들.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전쟁이 시작된다!



일단은 저 줄거리에 대해 먼저 언급을 해야겟네요.
줄거리를 보면..마치 3인형제+갱스터 vs 특별수사관의 총알이 난무하는 영화인것 같죠?
그렇게 생각하고 가신다면 실망할겁니다 ㅋㅋ
줄거리에서 마지막줄 '위기를 기회 삼아'까지는 맞는데 전설의 갱스터와 손을 잡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게리 올드만의 영화내 비중은 조연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짧은 수준으로
영화가 중반 넘어가기 시작하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도 주인공 3형제가 금주법 단속이 강화된 위기를 이용해서 더 많은 돈을 벌때 거래하게 되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게리 올드만 보다도 주인공 잭 본두란의 친구인 절름발이 크리켓(데인 드한?)이
더 비중이 높고 스토리 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고편에는 갱스터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되있지만 실제로
전체적인 스토리는 "밀주 판매하는 세 형제가 금주법 시대를 견디면서 이루어지는
막내 잭 본두란의 성장 드라마" 라고 표현하는게 적절할 정도입니다.
총 나오는 장면은 예고편에 나온부분들이 전부이고
특히 게리 올드만이 총쏘는건 딱 예고편에 나온만큼이네요 ㅎㅎ
단지 19금인 것은 싸우기만 하면 피가 살벌하게 튀고 누드장면이 2번정도 나오기 때문으로
폭력성만을 따지만 울버린이 나오는 x맨이 더 잔인하겟네요.

결론적으로 액션영화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실망합니다
애초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기 때문에 영화적인 박진감 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좀더 강하죠
단지 40년전에 비리를 캐는것을 시작한 기자의 이야기였던 럼다이어리보다는
누구나 총을 들고다니는 100년전 금주법당시의 미국 시골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조금더 피가 튀고 남자의 냄새를 풍기기는 하지만 그뿐입니다.
가상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것들보다는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있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평점
게리올드만과 손잡고 총을 탕탕쏘기를 기대한다면 ★☆☆☆☆
실화 바탕인걸 감안하고 액션은 기대하지않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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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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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리콜 이후 영화관에 SF라고 할만한 영화가 쭉 없다가..10월들어서 아마 올들어 마지막이 될듯한 SF장르의 개봉작 루퍼가 상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예고편을 봐서는 아마도 시간여행과 관련된 내용인듯한데?? 하는 호기심을 안고 개봉하자마자 가서 보게된 루퍼..결론은 SF팬으로서 재미있기는 한데 대중적으로 흥행하기에는...

해당 후기는 다음팟의 예고편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줄거리

미래의 운명을 건 시간 전쟁이 시작된다!

암흑의 도시로 변해버린 2074년 캔사스.
‘시간여행’은 불법으로 규정돼 거대 범죄 조직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이용된다.


완벽한 증거 소멸과 시체 처리를 위해 미래의 조직들은
제거 대상들을 비밀리에 2044년에 활동하고 있는 ‘루퍼’라는 킬러들에게 보낸다.
어느 날,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킬러 ‘조(조셉 고든 레빗)’의 앞에 새로운 타겟이 등장한다. 그는 바로 ‘레인메이커’에 의해 살해 당한 아내를 다시 살려내고자 과거로 돌아온 30년 후의 바로 자신(브루스 윌리스인)임을 알게 되는데…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나는 순간, 피할 수 없는 시간 전쟁이 시작된다!

일단 이 영화의 배경은 2044년으로 잡혀 있고 상당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경제 사회 과학적인 발전이 없던건지 영화에서는 지금의 실업율 증가 및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된 것처럼 아예 거리에는 태어나서 살아가는 수많은 부랑자가 떠돌고 있으며 주인공 역시 그런 부랑자에게 태어나서 버림받고 길거리 삶을 살다가 루퍼 우두머리에게 눈에 띄어서 고용된 케이스 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루퍼는 특수한 킬러의 직업을 지칭하는 말로써 현재 2044년에는 없지만 30년후 미래인 2074년에 개발된 타임머신을 이용해 타겟이 과거로 전송되면 처치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루퍼 전용 환전소(?)로써 보수로 받은 은괴를 현금으로 바꾸는 장소인데 이런 전용 환전소가 있을 정도이니 꽤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듯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타겟이 나타나면 빵! 하고 쏘면 됩니다.
상당히 쉬운 일 같고 실제로도 현시대의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서 범죄자로 쫓기지도 않고 보수도 한번에 은괴 열몇개씩 받는것으로 보아 짭잘한 편이니 먹고살기 편한 일인것은 틀림없습니다.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해고에 대한 불안만 없다면 말이죠..
루퍼에게 '해고'는 조금 특수한 형태로 다가옵니다. 평상시처럼 타겟을 없앴는데 보수를 봤더니 은괴가 아니고 금괴다..이러면 자기는 '해고'된 것이고 죽인 대상은 바로 30년후의 자기 자신인 겁니다.

즉 언제든지 30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을수 있는 미래없는 인생이기에 루퍼 동업자들은 이렇게 약에 취해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날도 다른날처럼 '일'을 하러간 주인공의 눈앞에 미래의 자신이 떡하니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주인공에 대한 2인 1역이 시작되고 시간 갈래도 나뉘어서 각각의 이야기를 따로 보여줍니다. 일단 현재(2044년)의 자신은 미래에서 온 자신을 죽이지 못하고 도망치면서 어떻게든 미래의 자신을 죽이고 자기 자리를 찾으려고 하고, 미래의 자신은 30년전에 미래에서 온 자신을 죽이고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일생의 사랑을 만나서 살인자인 자신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닿게 되지만 미래의 자신을 죽인지 30년이 되는날 자기가 과거로 돌아갈 때가 되어 잡혀가는 과정에 부인이 살해당하자 부인이 살해당하는 미래를 막기위해 일부러 과거로 돌아와서 미래의 부인을 죽이는 악당을 과거에서 죽이려고 합니다..
즉 30년후 미래의 자신을 죽인 주인공과 30년후 미래의 자신을 죽이지 못한 주인공이 같은 시간선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말로 써놓으면 꽤나 복잡한거 같은 이야기인데 실제 영화에서는 상당히 심플하게 묘사되어 있고 디테일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주인공이 미래의 주인공에게 물어봐도 설명해도 모른다 면서 알려주려고 하지도 않는데 마치 관객에게 하는 말 같더군요 ㅋㅋ


어쨋든 타겟을 놓쳐서 속해있던 조직에 쫓기게된 주인공..그 와중에도 미래의 자신을 죽이기 위한 집념을 불태웁니다.

반면 미래의 주인공은 이미 한 여인을 통해 구원을 경험했기에 그것을 과거의 자신에게서 그리고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서 없앨수 없다고 생각하여 과거의 주인공과 엮기기 보다는 부인을 죽일 악당을 찾는데 주력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주인공에게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자신이 한 여인으로 인해 구원받았다고 하는 미래의 자신의 소리는 그저 개소리로만 느껴질 뿐이죠.



미래에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가지게 된 염력..이것도 역시 어떻게? 언제부터? 등의 설명은 없고 그냥 염력이 있다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불친절한 SF영화입니다. 배경이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은 최소한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SF를 좋아하고 즐겨본다면 주인공의 미래와 자신의 병립이나, 과거에 받은 상처 사건이 미래인에게 어떤식으로 나타나는지 라던가, 악당 과거의 미래의 서로다른 시간선에의 간섭이나, 30년의 의미나 살짝 보여주고 말게된 운송수단, 인플레이션, 화폐의 변화, 양극화의 심화등에 대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고 그것에서 재미를 느낄수 있겠지만 SF라는 장르에 별로 관심이 없고 단순한 액션만을 원한다면 상당히 재미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점
그냥 액션영화인줄 알았다면 ★★★☆☆
SF물이라는것에 익숙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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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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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향기

음악 2012. 10.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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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스키 코르사코프/ 스페인기상곡 작품34
가보니 대전예당 홈페이지에는 마지막곡으로 되있던 스페인기상곡과 삼각모자 모음곡의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듣고 나니 스페인 기상곡이 더 짧고 가벼우며 한곡처럼 연주되서 여는곡으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간에 끊기지 않고 계속 연주가 이어져서 마치 하나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각각의 장마다 분위기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아마고 각 장마다 기초가 되는 민속 음악이 있다고 하는것으로 봐서 근원에 기인한 차이로 생각된다.
2/2

로드리고/ 기타를 위한 아랑훼즈 협주곡
예전에 바이올린 협주곡, 비올라 협주곡, 첼로 협주곡을 거쳐서 형성된 현악기 협주곡에 대한 불신이 조금은 씻겨 내려가는 연주였다. 기본적으로 현악기는 음량이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지기에는 부족해서 밀리게 되거나 묻혀버리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협주곡으로 적합하지 않다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오늘의 기타 협주곡은 혼자지만 좋은 연주를 보여주었다. 단지 3악장으로 이루어진 것 중에서 2악장까지는 오케스트라와 적당히 어울리면서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던 것이 3악장으로 들어가면서 급격하게 밀리는 장면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다.
1.5/2

비제/ 카르멘 모음곡 작품 1번
카르멘은 여기저기 다른데에서 워낙 많이 들어본 곡들이고 특히 투우사의 행진은 대전시향이 끝에 앵콜 곡으로 워낙 자주 하는것이어서(올해만 3-4번들은듯) 익숙하게 들었고 익숙하게 연주했다. 단지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는게 흠이라면 흠일까.
1.5/2

드 파야/ 삼각모자 모음곡 1번,2번
재미있었다. 확실히 여는곡으로 하기에는 길이나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춤을 표현한 곡(?) 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빠르고 활기찼으며 '판당고'라는 단어가 제목에 자주 보여서 뭔가 했더니 스페인 남부에서 남녀가 캐스터네츠를 들고 추는 춤이라고 한다. 특히 지휘자의 시원시원한 동작과 빠른템포가 어우러져 인상적이었다.
2/2

전체적으로 빠르고 활기찬 곡들이었고 과연 투우와 열정의 나라 스페인의 향기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음악회였다. 현악기 협주곡에 대한 편견을 조금 덜어낼수 있었던 것만해도 큰 수확이었던듯 하다. 광주 시향 상임 지휘자라는 크리스티안 루드비히는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이용해 쭈그렸다가 쭉 폈다가 하면서 마치 소리를 뽑아내는 듯한 액션을 보여줬고 특히 마지막 삼각모자 모음곡에서는 시선까지도 빨아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꽤 보는 재미가 있는 지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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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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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앞서 만약 이책을 읽고 감명받았다거나 불교인으로써 바람직한 책이라고 여겨지신 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제가 이 책을 읽고난후 그랫던것처럼 리뷰를 읽은후 불쾌해지실수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
제목은 그럴듯하지만 내용은 시크릿과 같이 전형적인 '자기개발서를 빙자한 사이비 종교'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소개글에 보면 26년간 기자생활을 하다가 소중한 두 가족의 잇따른 사망후 마음의 병으로 내면세계에 빠져든뒤 우주의 원리에 눈을 떠 자신을 치유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끝없는 내면 취재를 통해 인간의 숙명인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기자로서의 남은 소명으로 삼고 있다'...라고 써잇다. 기자라는 직업은 알려지지 않은 사회의 진실들을 대중들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혹 기자중에는 자신이 보는 것이 진리이고 자신이 쓰는것이 진실인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체 사물의 일부분만을 혹은 잘못된 시각을 통한 이야기만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그러한 잘못된 시각에 사로잡힌 채로 종교적인 관점으로 시야를 옮긴 기자라는 생각이 든다.

주로 이야기하는 개념들은 진공묘유-자신을 비우면 비운 자신은 우주만큼 넒어지고 가득한 것으로 차오른다, 나를 열면 우주의 에너지가 흘러들어온다. 차원을 높이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뀐다, '진정한 나'는 육신보다 영혼이다, 영혼을 깨우치면 선물을 받는다(마음의 상처치유, 위험경고, 직감, 진심으로 일을 사랑하면 반드시 기회를 준다), 생각을 비우고 평행우주에서 내가 원하는 나를 선택한다, 물질에 대한 탐욕을 비운다, 인생은 연극이다, 모든 고통에는 숨겨진 영혼이 있다, 인생은 단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돌고 도는 것이다, 인생에서의 배역은 매번 달라진다 라는 것이다.

종교적인 이야기들은 불교의 색체를 많이 띄고 있다. 자신을 비우고 깨달음을 얻는다거나 영혼 윤회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그러하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것이 불교 종교 서적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라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영혼과 윤회,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하면서 근거로 드는 것이 근거가 부족한 자칭 '과학적인' 것들이고 소위 '명사들의 어록'을 인용하며 명사가 이야기 한것이니까 옳다는 식으로 논리를 전개해 가면서,  이것을 바탕으로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고 있으며 각각의 개인이 삶을 살면서 가질수 밖에 없는 죄책감을 이용하여 자신만이 옮다는 쪽으로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뷰때문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다시 읽어야 하다니....생각만해도 어지럽다



1. 논리를 펼치는 방식
이 책이 전체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앞에 몇장의 내용을 언급해보겠다.

맨 처음에는 의학으로 출발한다. 마음가짐으로 두통을 치료한다, 정신학적 관점에서(칼 융을 언급) 현대인의 1/3은 의학적으로 설명할수 없는 정신질환에 시달린다. 이들은 나는 갇혀 있다는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오라사진(키를리안 사진임)을 보여주고 깨달은 자의 후광이라고 하면서 송과선이 그 중심이라고 한다(17세기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가 영혼의 자리라고 불럿던곳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키를리안 사진이 송과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라를 촬영할수 있고 송과선을 통한 제 3의 눈을 통해 미립자를 볼수 있고 천리안을 가질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결론은 송과선은 우주와 통하는 안테나이며 과거인은 모두 그런걸 알고 있어서 피라미드의 방들도 우주의 기움을 모을수 있는 구조로 지은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패턴이 보이는가? 이 책에서 논리적 근거를 얻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며 위와같은 형식을 따른다. 처음에는 몇가지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수 없는(이 책 어디에도 출처나 인용의 근거 표시는 없다) 사례를 들면서 의견을 피력한뒤 이름을 누구나 들어봤을정도의 명사(위에서는 칼융, 데카르트)가 했다는 말을 언급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있다는 논리를 펼친후 약간의 과학적인 사실(송과선의 존재, 키를리안 사진기로 전기적현상 촬영이 가능함)을 섞어서 완성시키고 있다.
방금 언급된 칼융이 현대인의 1/3이 의학적으로 설명할수 없는 정신질환에 시달린다고 했다고 근거를 드는데, 칼융이 1875년에 태어나서 1961년에 돌아가신 분이라는건 알고 이야기 하는건가? 저 '현대인' 이라는 단어는 지금의 21세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100여년 전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고 우리나라가 아직 조선일때의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게다가 저것이 그냥 지인끼리 잡담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어디 학회에서 이야기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것인지를 판단할수 있는 출처나 인용 표시도 없다. 그당시에 학회에서 연구를 거쳐 발표된 내용이라고 해도 100년이 지난 지금도 맏는 말일지는 알수 없다는 점은 전혀 언급하지도 않는다. 그저 너도 이름을 아는 그사람이 이렇게 이야기 했으니까 믿으라! 는 식이다.

데카르트도 마찬가지이다. 17세기의 철학자이자 수학자로 유명한 사람이 이야기 했으니까 진짜임 이라는 식인데 17세기면 우리나라 임진왜란 끝물 시기이고 아메리카가 발견되어 미국이 막 시작되려고 할때이다. 그 때 당시의 철학자이자 수학자가 송과선은 영혼의 자리다! 라고 했다고 믿어야 하나? 믿을수 있나? 
키를리안 사진기도 마찬가지이다. 키를리안 사진기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것은 물체의 코로나 방전현상을 찍을 수 있다. 그렇다 '물체'다. 모든 물체는 키를리안 사진을 찍을수 있고 찍힌다. 생물에만 찍히는게 아니란 소리고 저걸로 영혼의 깨달음의 성취도를 측정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단지 사람이 전기적인 작용으로 살아있는 존재인 이상 그 전기적인 작용 특히 뇌파나 신체 상태의 변화에 따른 색의 변화가 나타날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곧 영혼의 깨달음 정도라고 판단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저자가 책에서 근거로 싫어논 사진을 보면(23p) 우측에 행복감에 젖은 사람의 오라는 색이 선명하다고 되어 있다. 당장 네이버에서 키를리안 사진 으로 이미지 검색해보면 동일하게 선명한 색의 키를리안 사진이 찍힌 나묻잎, 들꽃, 동전(!!!)의 사진이 있다. 물론 동전도 깨달음이 있고 송과선이 있으며 영혼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주장을 받아들일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키를리안 사진의 활용을 왜곡하는 것뿐만 아니고 명확하게 사람을 찍을때의 키를리안 사진은 '송과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수리 주변의 오라가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한다. 이것은 미국에서 자칭 선구자적인 기 연구 전문가 발레리 헌트 교수의 주장을 인용한 것인데 80년도에 UCLA에서 은퇴한 이 생리학과 교수의 주장에 대한 근거나 후속연구 역시 희박하다. 단지 재인용에 재인용을 거쳐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재인용하는 사람들이 재활의학과, 물리요법가, 신체운동학등으로 권위를 가져다가 쓰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비판한것은 단지 앞에 27페이지 까지 분량일 뿐이다. 이책은 360페이지가 넘는다. 이렇게 오류와 그릇된 논리와 잘못된 결론으로 가득찬 책을 보는것은 정말이지 괴로운 일이다...



2. 권위를 이용한 그릇된 인용
이 책이 전체적으로 특히 두드러지게 잘못된 논리를 피는 부분은 명사들의 인용구에 대한 부분이다. 19세기에 유명 의사이자 소설가인 아서 코난 도일은 강령술과 유령 및 요정이 실제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면 여러분은 아 요정이 있는거였구나 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17세기의 유명한 수학자이자 프린키피아를 저술한 뉴턴은 다른 물체를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가능하며 수은에 마법적인 효능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이러면 여러분은 연금술을 믿을 것인가? 명사는 특정 시대에 특정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였기에 명사인 것이지 그사람이 절대적으로 옳은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명사들의 권위를 교묘히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마치 옳은 것인양 호도하고있다.



3. 과학적인 것 같은 과학적이지 않은 증명
대표적인 부분은 원심중력기를 이용한 중력저항 훈련을 받는 조종사의 블랙아웃시의 경험이다. 블랙아웃으로 의식을 잃으면 따스한 빛을 향해 간다는 한 조종사의 주장을 언급한후 '이런 유사한 경험을 한 전투기 조종사들이 40여 명에 달한다' 따라서 영혼은 존재하며 몸과는 분리해서 존재할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한다. 모든 중력저항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의식을 잃을때 영혼의 경험을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은 영혼이 없다는 말인가? 이부분은 영혼이 의도적인 방법으로 분리될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



4. 독자의 죄책감을 이용하고 있는것인가
그리고 마음의 비움을 이용해 깨닳음을 얻으면 생기는 효용으로 '부러진 뼈를 빨리 낫게 한다', '천재의 지능을 가져다가 쓸수 있다', '불치병이 치유된다'등을 언급하고 있고 그 외에도 한가지 일에 충분히 사랑하면 반드시 성공 할 수 있다, 모든 고통에는 교훈이 있다 등 현재 불행하고 상처가 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다. 부모가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자식을 구했다는 이야기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식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는 비난이다. 한가지일에 집중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일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다는 비난이다. 자신을 비움으로써 통증을 없애고 질병을 낫게 한다는 이야기는 지금 통증에 시달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은 자신속에 사로잡혀 필요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는 비난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난에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독자가 글쓴이의 방법을 따라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생이 연기라는 것을 깨닿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책이 자기 개발서가 아니고 사이비 종교 서적인 이유는 바로 저자가 자신의 깨닳음이 진리라는 가정아래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그럴듯한 말로 현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에 있는 한 독자의 리뷰중에 있는 말이 좋은 예가 될 듯하다.


이 책은 내게 충격적이었다. 지금은 교회를 그만두고 기독교인이 아니지만(이 책 읽은 후 바로 그만두었다ㅋㅋㅋㅋㅋ)
-알라딘 마이리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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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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