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영화 2015. 8. 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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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매일 바뀌는게 다른 사람일까 매일을 불안과 의심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일까. 

오해나 갈등이 최소화된 이상적인 사람들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운전면허나 여권이 해결 불가능 했을텐데 어떻게 생활하는걸까

엄마는 어떻게 아들을 바로 알아본 것일까

외국어를 말만하고 듣지는 못한다면 어떻게 외국에서 생활한 것일까

우편배달부는 의심하지 않았을까


초반에는 남자의 독백이지만 갈등이 부각되면서 여자의 입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헤어진 이후에는 여자의 독백. 오히려 남자의 이야기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적음. 결말에 가서는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외양이 한번에 한사람으로써 다가간다는 듯한 묘사가 좋았다. 

변신 장면에 대한 언급이 조금더 있었어도 좋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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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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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끝 등심 스테이크와 치즈 리조또> 3.3 + 레드와인 1.0


채끝등심인데도 많이 질기지는 않았다. 대신 향과 맛이 강했다. 

지방이 붙어있는부분은 확실히 기름맛만 나서 그냥 잘러버렸다. 

시어링은 조금 부족한가 싶은 정도에 익힌 정도는 미디움정도 였는데

나와서 바닥 판의 잔열로 다 먹을 때 쯤(20분정도?) 미디움 웰던이 된다. 

위에는 고수가 뿌려져 있어서 고기 향을 좀 덮는다. 

그렇다고 해도 고기 기름이 느끼하게 느껴질수 있는데 거기에는 또 와인이 적당하다. 

와인은 약간 따뜻한가 싶은 정도의 상온에 탄닌이 중간쯤이고 향이 스파이시하며 약간의 산미가 있다. 

단맛은 거의 없다. 완전 잘어울렸다.


리조또는 버섯치즈인데 치즈는 아주 약간만 들어있고 

버섯이 많이 들어있어서 버섯향이 강하다. 쌀알은 심이 없이 완전히 익은 상태로 나왔다.

치즈는 많지 않은데도 버섯에 비해 향에서 지지 않고 오히려 지배하는 느낌이다. 

버섯은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다가도 씹으면서 점차 맛이 살아난다. 

리조또 위에 고기가 올려져 있어서 고기 기름이 배어 먹다보면 고기향이 난다. 

철판위에서 고기 기름으로 볶아지는 것도 한몫하는듯하다. 


사실 고기나 리조또는 집에서 해도 이정도는 할수 있겠다는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만족한 부분은 그런것들보다도 추천 받아서 시킨 레드 와인이었다.

와인은 기름기 많은 고기랑 아주 잘 어울리도록 마냥 달기보다는 적당한 탄닌을, 

꽃향기보다는 향신료나 나무 버섯같은 같은 스파이시함을. 

그리고 넘어기면서 기름기를 씻어주는 산미가 있었다. 

고기의 진한 향기를 부드럽게 살리면서 억지로 뭉개버리지 않는 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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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실화에 착안하여 집필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종이 달>입니다. 1990년대 중반에 은행에 다니던 여직원이 시스템적인 허점을 이용해서 사기를 수억의 사기를 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만 알고 보러 갔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초중반 까지는 연하남과의 연애가 비중이 크게 나오고 후반에서는 몰락하는 내용을 서서히 그려가면서 스릴러를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심리 묘사와 상황 설명을 통해 빠져들게 하는 특색 있는 일본 영화 였습니다. 


주인공의 심리나 상황에의 묘사는 잘 이해가 되는 편이지만

보는 동안 으음? 싶었던 유일한 부분은 바로

주인공이 남자 대학생을 저절로 따라오게 만들고

지나가던 여대생들이 굉장한 미인이라고 말하는 등

절색이라는 듯하게 표현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변 인물들을 박색처럼 표현한건 알겟는데

그래도 여주인공의 미모가 그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뭐 찾아보니 상당히 유명한 사람인듯은 합니다만..


개인 예금이라고 해서 영업사원이 직접 찾아가서

돈을 받아다가 은행에 전달하고 증서만으로 거래를 증명하는

당시의 예금 체계에서 여주인공은 고객의 손에 돈을 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만엔의 적은 돈이었고 바로 돌려놨지만

이후 사랑에 빠진 남친이 대학 등록금을 위해

대부업체에서 몇천만원의 돈을 빌렸다는걸 알고

200만엔을 고객인 남친의 할아버지에게서 횡령합니다. 


이후 남친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계속 돈을 빼돌리게 되고

처음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던 작업이

이제는 무심하게 해내는 경지에 이르렀다가

나중에는 남편이 해외 부임으로 집을 비우게되자

아예 집에 스캐너와 인쇄기, 직인 위조기를 들여놓고

변조 및 위조된 예금 증서를 찍어내기까지 합니다. 


요즘처럼 집에서 클릭 몇번으로 계좌 잔액을 확인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싫어하거나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통판만을 하는 

돈많은 고객들은 지속되는 사기 행각에도

전혀 여주인공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엉뚱하게도 전혀 다른 이유로 행해진 조사에서

전표와 장부의 불일치가 드러나고 파멸이 서서히 다가옵니다. 


처음 보고 나서는 이거 사기치기를 조장하는 영화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두고두고 생각을 해보니 단순히 사기치는 것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가짜 세상을 대표하는 종이달은 


한줄 감상

주인공의 그 실망감과 몰락에 대해 관객을 끌어들이는 훌륭한 흡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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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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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에서 공연한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를 관람 햇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이 아닌 적의 진영의 음유시인과 사랑에 빠지자 상대 남자를 죽이는데 알고보니 그게 어릴때 납치당한 주인공의 동생이어서 절망에 빠진다는 흔한(?) 플롯입니다. 


4막으로 이루어져있고 배경은 왕궁 바위산 왕궁 감옥 등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게...무슨 이유에선지 배경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의상의 변화도 없습니다. 심지어 왕궁씬을 현대 미술관으로 바꿔서 왕실 하녀인 여주인공과 작위를 가진 귀족인 남주인공을 옛날 큰 건전지 들어가는 후렛쉬 들고 다니는 박물관 직원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그렇게 배경에 변화를 줬으면 대사라도 바꾸던지 햇어야 할텐데 현대적인 복장에 마상시합이라던지 음유시인 이야기를 해대서 보다가 이거 혹시 박물관 직원들이 단체로 귀신들렸다거나 박물관이 아니라 사실은 정신병원 이었다는 사이코 스릴러로 바꾼건가 라는 기대를 하기도 햇습니다만 헛된 생각이었습니다. 

의상에 있어서는 더 가관인게 적도 아군도 집시도 군대도 모두 같은 옷을 입고 나와서 이건뭐 집시들인지 군대인건지 전통복장을 입은것 뿐인지 구분할수 없고 심지어 군대가 전투를 준비하는 장면에서는 현대적인 블투 이어폰을 끼고 있던 사람들이 가죽갑옷을 주섬주섬 걸치면서 칼을 차고 사기를 북돋는 장면은 위화감의 극치를 달립니다. 

배경이라고 다를건 없습니다. 무대 장치 자체는 천장이 내려와서 스크린 역할도 하고 뒷배경도 이것저것 움직이기는 하는게 괜찮은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움직이는 배경이 죄다 그림들인데다가 두세점을 빼고는 딱히 스토리의 진행 상황과 어울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쓸데없는 그림들만 늘어 놓을 거면 바위산 장면에서 배경으로 쓸 파위모양 판자랑 감옥장면에서의 창살 모양 스티로폼들이나 준비하는게 좋았을 텐데 말이죠. 배경이 죄다 똑같은 벽이다보니 장소의 이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누더기가 되있는 퀄리티에 화룡점정은 바로 자막이었습니다. 사실 실황이 아닌 녹화된 공연 영상을 보는 장점중에 하나는 실시간으로 영상에 자막이 제공된다는 점일텐데 그 자막의 수준이 완전 떨어집니다. 독창부분들만 해석되서 둘 이상의 캐릭터가 동시에 서로 다른 노래를 부르는 부분들은 모두 비어있고 그나마 해석된 독창도 완전하지도 않습니다. 여주인공의 노래를 몇분간 아예 해석도 안되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노래 끝부분에서 특정 단어가 반복되면서 어조가 변하곤 하는 곳들도 죄다 한개의 문장으로 똑같이 해석이 나와서 분위기를 깹니다. 정말 번역한 사람 엎드리라고 해놓고 옆에 빠따를 같이 세워놨어야 할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재난과도 같은 공연을 끝까지 보게 한건 순전히 배우들의 열연 특히 주연 4인의 열연이었습니다. 정말...무슨생각이었을까요.


총평 ★★☆☆☆

익숙한 이야기의 막장스토리. 답이 없는 무대배경, 의상, 자막들...오직 배우들의 연기만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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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오페라<메리 위도우>를 메가박스에서 보고 왔습니다.


1막은 대사관에서 두 주연이 만나 서로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거기에만 그치지 않고 주변 인물들의 훌륭한 연기와 노래, 음악 그리고 의상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흠이라면 시작라고 몇분정도 음향이 셋팅이 안되 있어서 집에 만원짜리 스피커로 듣는 듯한 소리가 났다는 것 정도일까요. 

1막 뒤에는 놀랍게도 10분간의 인터미션이 있었습니다. 인터미션 시간동안 무대 장치의 교체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뒤에는 자기네 오페라 일정을 홍보하고 후원해달라고 하는 광고영상이 5분정도 들어 있더군요. 

2막은 돈많은 미망인의 후원에서 이뤄지는 파티 장면으로 두 주연간의 관계가 점차 고조되고 부수적인 갈등 요소인 대사 부인의 불륜이 밝혀 지게 됩니다.이때의 두 주연이 이전까지의 장난스러운 빠른 춤들과는 다르게 단둘이서 손을 맞잡고 느리게 춤을 추는 장면은 달달함의 절정이더군요. 



<2막끝나고 무대 교체 장면..각 막마다 대표춤이 있는데 1막은 왈츠, 2막은 동유럽 무곡. 3막은 캉캉이었다>

3막은 막심 클럽을 배경으로 모든 갈등이 해결되는 해피 엔딩을 보여줍니다. 막이 바뀌면서 인터미션이 없는대신 캉캉 춤을 추는 댄서들이 시선을 끌고 무대 장치가 배경을 바꿉니다. 또한 전막에서의 분위기를 밝게 일신하는 효과도 있었습다. 



< 두 주연간의 극 전체에 걸친 분위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러니 무슨 갈등이 있을까 ㅎ >


중간중간 대사가 끼어들고 즐겁게 춤과 노래하는 오페레타답게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즐겁고 달콤합니다. 애초에 두 주인공 캐릭터간에 애정이 있는게 너무 확연해서 갈등이 그다지 심하게 부각되지 않기에 200미터 정도의 낮은 언덕을 가볍게 하이킹 한듯한 기분인데 대신 결말도 길어지다보니 끝에 그나마 있던 갈등이 해소된 뒤에는 조금 루즈한 느낌이 들기도 햇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본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에서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 비하면 정말 만족도 높은 공연이었습니다. 무대 배경이나 의싱도 훌륭하고 주연외에 조연들의 춤이나 연기도 멋지고 무었보다 둘 이상의 캐릭터가 서로다른 노래를 하는 부분에서도 막을 따로 표현해서 무슨 내용인지를 알수 있다는게너무 좋았습니다. 배우빼고는 모든게 엉망이었던 <일 트로바토레>에서는 자막이 대사의 80%정도만 표시하고 여럿이 서로 다른 노래를 하는 부분은 그냥 모두 블랭크고 심지어 여주인공 독창에서도 번역이 안나와서 어찌나 짜증났는지..


총평 ★★★★☆

광고만 감수하면 믿고볼수 있는 메츠 오페라. 전체적으로 달달하고 신나는 분위기라 연인끼리 보기 적절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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