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 염증이 보인다고 모두 잇몸병은 아닙니다
염증의 원인이 되는 것을 치료해야 합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새로 오신 환자분들이
잇몸병이 생겨서 왔다고 표현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입안을 들여다 보면 정작 잇몸은 깨끗하고
중간쯤에 뾰루지처럼 뭐가 나거나
하얗고 둥근 형태의 병소가 생겨서 오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병소들은 잇몸이 원인이 되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잇몸병,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잇몸 위쪽에서부터 점차 뼈가 녹고 염증이 생기면서
잇몸 높이가 가라앉는 병입니다.
그러나 잇몸이 전반적으로 염증이 없는데
중간쯤에 뾰루지처럼 뭐가 나고 고름이 올라오는 것은
잇몸이 아닌 치아가 원인이 되서 생긴 병입니다.
치아는 그 안에 신경과 혈관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 조직에 세균이 감염되면
염증이 생기고 고름들이 뿌리끝에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쌓이던 고름들은 점차 주위 뼈를 녹이면서 커지게 되고
어느 순간 치아를 싸고 있는 뼈를 뚫고 화산처럼
안에서부터 고름이 올라오는 형태가
뾰루지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잇몸쪽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처치를 하거나
약을 먹는것은 일시적인 경감만을 가져올 뿐이고 금방 재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잇몸에 보이는 염증이지만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인 치아 안의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는
보존과적 치료를 받으셔야 된다고 설명하게 되는 겁니다.
또 하나 하얗고 둥근 형태의 병소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연조직 표층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외상등의 이유로 인해
뚫린 것 처럼 보이는 질환이라서 궤양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연조직에만 생긴 궤양은 추가적인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1~2주면 낫게 되지만, 간혹 감염이 되면서 주위 뼈까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심해진다면 투약 및 가글제의 사용을 통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잇몸에 보이는 병이라고 다 잇몸병은 아니라는 것을 아셨나요?
오늘은 잇몸에 보이지만 잇몸병이 아닌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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